안녕하세요 올 8월에 식 잡아놨다가 코로나 때문에 미루기로 한 예비신부입니다....
외국에서 하는 결혼식은 준비기간이 1년씩 걸린다길래 일찌감치 준비해서 올 여름에 식올리기로 했는데ㅠㅠ제가 있는 나라가 외국인 방문을 다 막는 바람에 부모님이 못오셔서 일년 연기하려고 생각중이예요.
모바일이라 짧게 음슴체 좀 쓰겠습니당ㅠㅠ
결혼하신 분들이나 준비하시는 분들....
예비신랑의 현재 직업이랑 들고 올 수 있는 재산 중 뭐가 더 중요한 부분임???
약혼한지가 2년째고 결혼준비만 1년 반째인데
결혼얘기만 나오면 울엄마는 아직도 내가 아깝다고 타박임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이젠 설득도 지침....
그렇다고 큰딸 결혼한다고 아쉬워죽겠다는 엄마한테 싫은 소리 할 수도 없고 듣고 있자니 어쩌란거지 싶고.....
난 결혼 확신하고 마음바꿀일 없을것임
다만 엄마 정신채려 남들도 아무도 그런 소리 안해...라고 말해주고싶은데 내말은 안들으니까 글을 써봄
아빠 대기업->중소기업 후 은퇴, 현 소득 0
엄마 전업주부
여동생 대학생
나 장녀 삼십대초반. 조기유학 거쳐서 그 나라에서 쭉 공부. 대학이 늦어졌는데 동생이랑 시기가 겹쳐서 대학생활 중반부터는 혼자 벌면서 직장생활이랑 대학 병행. 이번에야 엄청 늦깎이로 드디어 졸업. 상경계열 복수전공이고 학교는 괜찮은 편.
- 저축 0
- 그동안 다니던 직장은 전공관련없는 분야로 기업은 대기업이지만 연봉은 그냥 이나라 딱 평균 수준임. 졸업하고 이직할 계획.
- 되려 학자금 융자가 있음(약 3천)
- 부모님 노후준비 제로에 가까운듯(늘 걱정하심)
- 결혼 후 도움받을 생각 전혀 없고 되려 지원해야할 상황에 가까움. 어렸을때 유학자금 끌어다 썼으므로 서로 합의본 사항.
- 현금 약 3-4억 정도 있으심. 있던 집 판 돈인데 주식에 묶여있고 나는 엄청 걱정됨......잃지나 말았으면 함 그놈의 망할주식
예비신랑은 홍콩사람이고(댓글보고 정정했음)
나랑은 곧 연애 3년차
1년차때 1캐럿짜리 다이아반지들고 프로포즈함
일단 성격이 너무 잘맞고 덩치가 좀 있는데 내눈엔 귀여워뷰고 그러면서도 나한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
진짜 성가신 일들을 부탁도 하지않았는데 싫은 소리 한번 없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해주는데 진짜 신경질 일색이던 우리집 분위기랑 너무 달라서 신세계였음
결혼 전에만 이런가 했는데 가족 분위기자체가 다정다감함
서로 독신주의였는데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어서 결혼준비 시작했음
그래서인가 그쪽 집안에서 엄청 환영해주시고 지원해주시려고함
홍콩사람인데 이민 3세대라 영어가 모국어
삼십대중반
같은 학교 졸업
늦둥이 외동
자기명의 아파트 5억 가랑
자기명의 차 1억 가량
예금이나 투자금등 1억 +
부모님은 노후준비 확실함
올해 중 총 8-9억 추가지원 약속받음(5천 가량 이미 주심-생활비 및 나와 예랑의 카드빚이나 마통 변제목적)
이제 울 엄마가 반대하는 부분은
-현재 무직. 솔직히 3년차 무직임. 전에는 은행 및 금융권 근무. 자영업준비중이고 올초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단 보류...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데....주변에선 걱정되는거 이해함
-외동아들
-외국남자라 한국말 못함. 사위가 싹싹하지 않다고 함....
무직이라도 금전적으로 부족한적 없었으며 데이트비용은 남친의 주장으로 저쪽이 거의 95% 부담.
먹는거 좋아해서 비싼거 먹고 좋은데 놀러다니고 해외로 휴가다녔음(걱정하지말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안씀. 돈없으면 없다고 함)
3년동안 자기 차로 출퇴근 시켜줌
결혼식 비용이 여지껏 약 4천 정도 들었는데 보탠거 하나도 없이 예비신랑 및 가족이 일절 부담. 심지어 웨딩드레스도 예비시어머니가 사주시고 뭔 보석 사주신다는거 염치없어서 거절함.
엄마말로는:
요오즘 말이 반반이지 누가 여자가 집해가냐
주위에 보면 아들가진 집은 등골이 휘어지게 집해주고도 며느리 눈치보더라
요새는 시대가 바뀌어서 중국남자들 아니어도 다 다정다감하고 남자들도 집안일 육아 다 같이 한다더라.
누가 의전원인가를 갔는데 의사선배 결혼했는데 십몇억짜리 집을 떡하니 해주고는 간섭 1도 없다더라 해간것도 1도 없다더라 시댁에서 다해준단다
엄마의 주 레퍼토리인데 내가 써놓고 봐도 기가참
난 외모 키도 다 평범임
보통 결혼할때 남자쪽이 여자보다 경제력이 약간 좋은 케이스가 많다는건 암
근데 이건 뭐 난 빚만 들고간다고ㅠㅠㅠㅠ염치없어 죽겠어서 더 잘하려고 노력함
근데 엄마가 자꾸 툴툴대고 진짜 결혼할꺼냐며 태클거니 맘이 더더더 불편함ㅠㅠㅠㅠㅠ예의없는 분은 아니라서 앞에서 티내고 이러진 않지만 뒤돌아서 나붙잡고 헛소리하는것도 한두번이지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대애단한 회사를 다니거나 커리어가 있는것도 아니고 월급쟁이 해가지고 십억 모으려면 인생 십년은 갈아야될텐데....글케 큰돈도 아니라고 함 우리집은 그 크지않은 돈도 없는데..
지금 당장 무직인게 그렇게 큰 디메리트인거임??? 집있고 차있고 현금 10억 쯤 있어도 무직이면 결혼상대자로는 영 별로인거임???
*댓글보고 수정+추가합니다
굳이 따지면 이민 2.5세쯤 되려나요 할머니세대에서 부모님세대가 어릴때 같이 넘어오신거니까...? 아직 할머니랑 같이 살고있고 외가 친척이 전부 주변에 살고있어서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강하고 광동어로 집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대요. 광동어도 말하고 듣고 읽고 쓰고 다 할줄알고 성인되고나서 일부러 홍콩가서 이년정도 거주하다가 돌아올정도로 모국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요. 영미권 국가에서 성장했으니 일부분 whitewashed된 부분은 있지만...
홍콩사람한테 중국사람이냐고 물으면 무조건 메인랜드 차이나 아니고 홍콩이라고 강조하는 부분 동의합니다. 현대 중국인의 사고방식, 전통적인 중국인의 사고방식, 홍콩인의 사고방식이 다 다르다는 건 저도 이 사람과 만나면서 배워가고 있는 부분이라 저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속이거나 다 안밝히고 결혼진행하는거 아니냐는 댓글이 많아서 추가할께요ㅠㅠ
*결혼시 집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며 노후지원이 필요할 상황이라는 것은 이미 오픈하고 상의함. 요즘같은 백세시대에 몇년을 지원해야할지도 모르는데 이런거 숨기면 안된다고 생각함. 물론 부모님 지원할 일 생기면 전적으로 내 수입에서 할것임.
*이외에도 경제사정 및 아버지가 작년에 은퇴하시면서 고정수입이 없어진 부분 모두 오픈했음.
*내가 들고올수있는 경제적인 부분이 지금 고정수입 있는 것 말고는 없기 때문에 시부모님쪽 지원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음.예비신랑이 융자없는 아파트 있는 것만도 엄청 감사했음....결혼준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경제적 지원 상황은 몰랐기 때문에 남친 니가 몇년 놀아도 일단 나 직업있으니까 내가 먹여 살린다! 이런 이야기 하면서 처음에 결혼 준비함(그때도 사업준비중). 연봉은 5천 정도....여기서 둘이 먹고 살기 빠듯한데 그래도 융자는 안나가니까 괜찮겠다고 생각했었음.
*마찬가지로 본인은 모은 돈이 없어서 돈들여서 결혼식 할 생각 없었으나 시부모님 및 예비신랑 강력주장 및 전적지원아래 그쪽 중심으로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