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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걸까요?

모르겠다정말 |2020.06.12 02:11
조회 50,037 |추천 6
안녕하세요.

결혼을 12월 예정인 예신입니다. (저 36, 예랑 37)
도저히 결혼을 결심하기에 고민이 많아 결혼하신 분들께 조언을 받고싶어요 (예랑과 같이볼거에요)

이제 만난지 2년, 전 회사를 다니고 예랑은 회사를 다니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참 모난사람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을진모르겠지만 주변이 친한사람은 극소수이고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잘 보여주지않는 부정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친구도많고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가진 예랑이 부럽기도하고 닮고싶은 사람이라 만나게됐습니다.

처음 만났을때 예랑은 작은 회사를 다니고있었고, 다른것보다 사람이 너무 좋아 만났습니다.
돈은 많이못벌어도 그 돈을 아껴서 꽃한송이, 편지한통 쓰며 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그사람이 너무 좋았고
출장을가도 거기음식이 맛있다며 제가 생각난다고 챙겨주던 그모습이 좋았습니다. 이사람과는 결혼해도 충분히 사랑받고살겠다는 꿈을 꿨지요.

성격이 너무 쎄고 옳은것만을 따지는 제성격도 이사람과있으면 유해지고 순해지는게 좋았어요.

만난지 1년뒤 직장을 옮기고 사업수단이 좋았던 예랑은 사업을 병행했습니다. 사업이 잘 풀려서 지금은 월 약 2500만씩 버는 중이구요.

12월에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고 결준비를하며 트러블과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 회사일말고는 나몰라라
회사를 차리고나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건 이해합니다. 다만 1) 술먹을때마다 반송장이되서 집에가는거 2) 본인관리안하는거 3) 결혼, 신혼집 준비에 관심없는거 이 세가지때문에 매일 싸우는 중입니다.
전 굉장히 이성적이고 답을 내야하는 스타일이라 집준비 가전 가구 결혼까지 옵션을 3가지 이상씩 찾고 분석하는 스타일입니다. 워낙 보헤미안 스타일인 예랑은 "아니면 말라지" 스타일로 회사일 말고는 나몰라라 스타일입니다. 임플란트 때를 못맞춰 이는 없고 공항장애가있는데 술먹고 약을 재때 못먹어 3년째 고생중입니다.
제발 일때문에 어쩔수없을때 말고는 술을 줄이라고 얘기하는데도 스트레스 받아서 어쩔수없다고 술을 마셔댑니다. 한번마시면 그날 기억이 안날정도로 마시고 결국은 싸움이나는게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왜그렇게 인사불성이될때까지 마시냐고 다음날 물으면 스트레스가 많답니다. 사업하고 아무것도없는거에 일구느라 스트레스가 많다고, 직장이 아니라 일궈나가는게 힘들다고합니다. 힘든건 충분히 이해가되나 본인 힘들다고 술에 의존하고 회사일말고는 아무것도 관심이없어 결혼과집, 돈관리등 모든것을 혼자서 하기에 벅차고 일까지하면서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2. 돈을 많이버는걸로 유세를 떨기 시작
비용을 합쳐서 관리한지는 좀 됐습니다. 저는 대기업을 다니고있고 적게버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예랑이 벌어오는 수익이 많다보니 예랑수익은 저금을하고 제 월급으로 나머지비용을 충당하고있어요.
신혼집을 알아보고 예랑이 벌어온돈을 보태서 잡았습니다. 다른집보다 모아놓은 돈은 없지만 그래도 달달이 모아 전셋집을 잘 구했어요.
하지만 싸우는 일이생기고 다투면 한번씩 "돈도 못버는게" 라는 얘기를 합니다. 돈을 못버는 걸로 뭐라한적은 없는데 (다만 예랑집에서 결혼에 보탤 금액이없다고 서운해한적은 있죠) 한번씩 싸우기시작하면 결국은 전 돈못버는 사람을 끝이납니다.

그전에는 제가사는 집 (혼자 전세로 나와있었음) 에 예랑이 와서 지내다 싸움이나면 나가라고 많이했었습니다. 술먹고와서 빈정거리고 시비걸때마다 도저히 못참고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때리는게 다반사였는데, 본인이 돈을벌어 제 대출금도 일부 갚고 신혼집도 구하니 그때 서러움(?)을 푸는것같아보이기도합니다.

3. 모든게 제탓
위의 많은 일들때문에 싸움이 많았습니다. 살면서 남한테 기대본적 없고 힘들어도 남한테 힘들다 기대는 성격이 아닌 저는 무슨일만 있으면 힘들다 죽겠다고하는 예랑이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위의일들로 싸움이나면 레파토리가 있습니다.
1) 결혼준비 집준비 왜 안하냐? 라고 물으면 어짜피 자기가골라도 제가 맘에 안들어하니 아예 관여를 안하겠다고합니다.
2) 도저히 이렇게는 결혼못하겠다. 고하면 어짜피 니가 결정하는거니 맘대로 하라고 합니다.
집이고 결혼이고 돈모으는거고 매번 예랑에게 얘기하고 옵션을 주고 고르는걸로 진행해왔는데 이런얘기들을때마다 미칠것같습니다.

3) 싸움만나면 제가 본인을 무시해서라고합니다. 회사일들은 서로가 아니면 이해를 못해주니 제쳐두고라도 삶이 건강하지 못한것에대해 얘기하다 싸움이나면 결국 전 본인을 무시한사람이 됩니다.
본인은 원래 편지도 자주쓰고 잘 챙겨왔으나 제가 반응도 별로고 잘한거 칭찬도없고 본인이 해주는걸 고맙다느끼는기아니고 안한걸 지적한다라고 하는데, 전 이사람이 그런것보다 당연히 본인이 해야할거를 먼저 챙겼으면합니다.

4. 다른사람 모두를 이해하지만 난 이해를 못함
예랑은 주변 친구 ,회사직원, 하다못해 가게직원들 기분까지 신경씁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대신에 저의 기분은 안중에도없습니다. 어제 냉삼이 먹고싶다고해서 가게를 갔습니다. 처음가는 가게였는데 음식을시키고 먹다가보니 다른 테이블은 세팅도 해주고 고기도 구워주는데 저희테이블은 신경을 전혀안쓰더라구요. 추가주문을 하면 대꾸도안하고 있길래 짜증이나서 일하는분께 신경좀 써달라고 얘기하고 계속 주의깊게봤습니다. 그런데 예랑은 바빠서 그런거라며 눈치를보며 음식을 시키고 안바쁠때 더 주문하자고 일하시는 분만생각하더라구요. 결국 싸움이나 먼저 계산하고 나오니 와서하는말이 왜 본인을 쪽팔리게하냐는겁니다. 제기분은 안중에 없이 본인과 식당 직원만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길어질준 몰랐지만 예민한저와 저빼고 모든게이해되는 예랑, 대체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저만봐주고 작은거에 행복을 느끼게해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는데, 지금은 예랑이 하는것 하나하나가 다 실망스럽습니다.

대체 전 어떻게해야하는걸까요?


추천수6
반대수148
베플ㅇㅇ|2020.06.12 11:07
남자가 돈 맛을 본거지 뭐. 쓰니는 돈 못벌때는 과분한 여자였으니 잘해준거고, 돈 벌고 나니 그 돈 값에 만족스러운 여자가 아니게 된거지. 월 2500이면 들러붙는 여자들이 오죽 많겠어. 결혼해도 열심히 바람피고 다닐꺼야. 예전 모습이 진짜가 아니라 지금 모습이 그 인간의 진짜 모습이야. 좋았던 기억 생각하지 말고, 미리 정리하는 게 나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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