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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끝까지 달리는 남편 두신 분 계신가요

ㅇㅇ |2020.06.14 02:23
조회 35,811 |추천 13

마음이 답답하니까 진짜 여기다가 글을 쓰게 되네요

저희 남편은 대학교시절부터 늘 사람들과 어울려서 술자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결혼한 제가 이상한걸수도 있지만

워낙 주량이 쎄서 아무리 늦게까지 먹어도 취하거나 흐트러짐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할 때까지는 정말 이게 이렇게 저에게 큰 고민을 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결혼하고 일년쯤 지났을무렵부터 30대가 넘어서인지 점점 주량이 약해지더니

늦게까지 술을 먹는 날이면 필름이 끊기는 일이 잦아지더라구요

용케 집까지 오는게 대단하기도 한데

기다리는 저는 내내 불안한것도 사실입니다

 

주량이 약해지니 당연히 그다음날 숙취가 심해서 힘들어하는것도 더 심해졌고

옆에서 그걸 감당해주는것도 조금씩 버거워졌습니다

사실 제일 버거운건 술취해서 돌아오면

술자리에 있었던 일이나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자꾸만 3번 4번씩 반복해서 얘기하고

혹시나 제가 그걸 듣기싫은 내색을하면 또 짜증을 냅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불안하고 돌아와서 그사람 술버릇을 받아주는 것도 힘들고

저한테는 너무 힘들고 긴긴 시간들인데

정작 아침에 남편은 아무것도 기억못합니다

저도 출근해야하고 잠을 자야하는데

매번 이렇게 제시간을 허비하는것도 점점 힘이듭니다

 

이런일로 여러번 싸웠지만

남편은 간단하게 술한잔만 먹고 들어오는게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인것같습니다

오늘은 이러이러해서 또 내일은 저러해서

항상 다른이유가 생기지만 늘 늦게까지 자리에 있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엔 아침까지 먹는일도 많았고

요즘은 주로 3-4시, 늦으면 5시까지 마십니다

저랑 다투거나 해서 제한이 생기면 겨우겨우 2시에는 맞춰들어오는데

그마저도 2시까지만 오면 된다는 생각에

2시까지 술을 미친듯이 먹어서 결국엔 만취상태로 들어옵니다..

 

주2회는 진짜 거의 빠짐없이 마시고

주3회가 되는 주도 빈번합니다

 

근데 진짜 이게 반복되니까 사람을 너무 지치게하네요

남편입장에선 아내때문에 본인이 원하는걸 못하고 억압받고 살아서 억울하고

저는 그냥 술먹고 필름끊긴 남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원하는건데

이게 제가 포기하지 않는한 해답이 나오지는 않는걸까요..

 

왜 그냥 즐겁게 술을 먹고 내일을 기약하며 자리를 일어서는 사람을 기대하면

안되는 걸까요..

제욕심인걸까요?

 

술에취해서 오늘도 또 2차, 3차 끝까지 가는 남편을

걱정하고, 또 기다리는 제가

그런 제가 너무 답답하고 한심해서

앞으로 남은생을 이렇게 살아야하는걸까

그게 정말 맞는건지

물어보고싶어요 선배님들..

(참고로 아기는 아직 없습니다)

 

 

 

추천수13
반대수48
베플ㅇㅇ|2020.06.15 13:46
알고 결혼 했으니 누굴 탓하나
베플0101|2020.06.15 14:14
절대 안고쳐 집니다.... 진짜로..이혼할거 아니면 보험이나 두둑히 들어놓으세요...진심이에요....술을 자주먹는거도 조율하기 힘든데, 끝까지 마시는 성향인 사람들은.. 그냥 핑계가 '먹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분위기 깨기 힘들었다' ... 등등 결국 모든 결론이 어쩔수없다에요 본인이 조절할 수 없는거라 생각하고 뒷일 생각x 그냥 먹어재끼니 필름까지 나가는거에요. 절대 못고쳐요. 그리고 50대에 간경화 간암 와도 습관성, 알콜의존도 높아져서 아파도 못끊는 사람 수두룩해요. 저희 큰아버지가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베플oo|2020.06.15 14:11
절대 안고쳐집니다.절대!!!
베플sheree7181|2020.06.15 14:28
맨 마지막에 '아직 아기는 없습니다'가 '답'이네요. 이혼이지요. 술도 어느 정도 '과학'이 숨어있는데 술은 어느 정도 양이 되면 '사고력'과 '절제력'의 이성부분을 마미시키지요. 남아있는 '본능'과 '감정'부분만 작동됩니다. 그래서 이때 '주사'라고 하는 싸움과 폭력이 일어납니다. 이때는 아무리 말로는 안되지요. 좀 자극이 필요한데, 몽둥이로 패야지요. 그래서 옛적에 술 못 끊거나, 주취폭력이 되면 멍석말이'라고 하여 멍석에 둘둘 말고는 여럿이서 몽둥이질을 했습니다. 멍석으로 말면 찢어지거나 상처는 안나는데 아프기는 매우 아프지요. 이렇게 해야 겨우 버릇을 고칩니다. 집은 왜 그리 잘 찾아오냐? 이성은 마비되었어도, 여러번 반복.입력된 '무의식'영역에서 작동이 되어 집은 잘 찾아옵니다. 희한하지요. 이게 본능'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님 혼자서는 남편 술 버릇 못 고쳐요. 시부나, 아주버니 같은 사람중에 엄격한 사람이 있어서 아예 작정하고 혼내야 겨우 들을가 말까 하고, 해보려면 알콜 중독 모임(AA)에 입원시켜서 치료는 해보지만, 사회에 다시 나오면 다시 그 버릇 나타납니다. 문제는 남편의 술 친구들이 있는 한, 다시 유혹에 넘어가서 반복이 되는 것이죠. /// 아기 없으니, 망설이지 마시고, 이혼하세요. 평생 술병 고치랴, 가정파탄 나서 안됩니다. 가까운 사람중에 그런 사람 있어서, 너무 잘 아는 사람이 충고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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