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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감사합니다)저 혼자 살 수 있을까요?

ㅇㅇ |2020.06.15 01:20
조회 16,959 |추천 43
22살 여대생이에요.
방탈 죄송해요.

올해 초 부모님이 이혼 하셨고..
저랑 엄마랑 둘이 살아요.
엄마가 요즘 좀 많이 우울하신 것 같아요.
지방에 계시는 외할머니 건강도 많이 안좋아지셨어요.
저도 아빠랑 연락끊고 엄마랑 둘이 사는게 가끔 힘들때가 많아요..더 이상 온전한 가족이 아니라는데에서..
물론 아빠는 싫습니다. 아빠 잘못으로 이혼하셨어요.

최근에 엄마께서 할머니가 계신 지방에 내려가 살거라고 자꾸 그러세요.. 저는 그냥 학교근처에 빌라나 방 잡아줄테니까 앞으로 취업도 거기서 쭉 하라고
당신은 남은인생 시골가서 산다고 하시네요..

저는 엄마 의견 존중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저는 정말 힘들어질 것 같아요..
작년 이맘때만해도 그래도 평범한 가족 이였는데
이제 저는 혼자 서울 가서 살고
그렇다고 본가가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며
볼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인 엄마는 엄청 멀리 떨어져 사시는 거 잖아요..

대학을 멀리가서 본가를 떠나 독립하는 거랑은 다른 느낌이에요..아예 저에게 가정이라는 것 자체가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따듯한 보금자리도 집도..
이젠 다 뿔뿔이 흩어져서 살아야 하는건데..
저는 기댈 곳도 없고 정말 학교만 다니면서 혼자 살아야한다는게 너무 외롭고 눈물나요..외톨이가 된 기분..

제가 엄마랑 계속 같이 살고 싶은 것 처럼
저희 엄마도 엄마의 엄마인 우리 외할머니랑 살고 싶은거겠죠..
성인인데 제가 독립도 못하는 철부지 인걸까요?...

저는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오래살았고 삶의 터전인데
엄마가 시골 내려가시고 전 서울에가면
이제 저에겐 본가라는 것도 없고..
친구들도 자주 못보고..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저 혼자 살집 알아보라고만 하시네요..
저는 엄마랑 저 둘이서라도 가족같이 도란도란 계속 잘 살고 싶은데ㅠㅠ 속상해서 잠이 안와요..

+추가))
잊고 있던 글인데 오늘의 판에 올라와있었네요.
질타도 조언도 위로도 모두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을 못달아드려 죄송합니다.
먼저 제가 철이 없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6개월동안 외국에서 혼자 산적도 있어서
혼자 산다는거 자체에는 두려움이 없어요.
근데 음..지금은 뭐랄까 이혼하신 직후라 아무래도
안정된 가정이 없다는 두려움이 더 커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도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엄마한테 더 의지하게 됐어요.
또 제가 외동에다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 둘이사는게 참 좋기도 했거든요..아빠랑 싸우지 않으니 화목한 나날들이 매일 너무 행복했어요. 저는 그렇게 쭉 갈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엄마가 따로 살자니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ㅠㅠ
학교에 친구없냐 기숙사 안살아봤냐는 댓글에 답을 드리자면
제가 편입을 했구요 올해. 근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못가서 친구가 없는 것 맞습니다. 가끔 학교갈일 생기면 통학할 거리이긴 해서 통학했어요.
아무튼 저는 엄마의견 존중하고 반대할 생각도 제가 그럴 권리도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냥 혼자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쓴건데 참 철 없어보일 수 도있다는걸 몰랐네요. 그리고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이혼의 충격이 제게도 컸던 만큼 엄마는 배로 힘드셨을텐데 제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아무튼 저도 제 자신을 좀 더 추스릴거고 홀가분하게 엄마랑 헤어질 준비 하겠습니다.
다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혼자 살때 주의해야 할 점 올려주신 분들도 감사해요.
정말 독립하게 된다면 누가 보실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짧게 후기 올릴게요. 다들 평온한 하루 되세요.

비판 섞인 조언은 감사하나 제가 이런글을 올렸다고 해서 무분별한 비난이나 인신공격을 할 명분이 생기는건 아닙니다. 앞서 나가서 추측하고 단정지어 심한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추천수43
반대수5
베플남자ㅇㅇ|2020.06.16 17:57
혼자 사는 재미와 자유를 모르는 구나. 끝내준다.
베플ㅇㅇ|2020.06.16 17:36
나중에 같이 살자 하면 절대 못 살정도로 혼자 잘 살게 됨 걱정 안해도 됨
베플감정쓰레기...|2020.06.16 17:05
그런 생각보다는 어차피 독립해서 살거 조금 더 일찍 독립했다고 생각하세요. 어머님이 많이 지치신걸꺼에요. 어머님도 엄마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에게 조금만 시간을 주시고 님도 조금 빨리 독립이라 생각하시고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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