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축하해주시고 좋은 말들만 해주셔서..
저 지금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뭐라고 써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요즘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몇자 적고도 들어와볼 생각도 못했는데
지인에게 연락이 왔어요...혹시 이 글 쓴거 제가 맞냐고 ㅋㅋㅋㅋ
아무래도 제 이야기 같아 생각나서 연락했다며 한참을 전화기를 붙잡고 서로 웃었네요
사실 너무 부끄러운게...
그동안 아무도 알수없는 대나무숲이라 눈물 콧물 흘리며 이야기 했는데
알고보니 다 잘라진 대나무숲이어서 제 얼굴 다 공개된 느낌이랄까요
댓글들 중에 지인 같다고 하신 분들도 좀 계셔서...저 너무너무 삐그덕 거리게 되네요 ㅋㅋ
아무튼 그 지인에게 축하댓글들이 많이 달렸다는 이야길 전해듣고
부랴부랴 이렇게 다시 들어와 감사 인사라도 적어봅니다.
음..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신것 같고..그래서 몇자 더 적어보자면
그 친구는 작년에 결혼했어요^^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 예쁜 가정 행복하게 꾸릴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그리고 소맥 말아준 동료는 후배 아니에요ㅋㅋㅋ
제 동기중 소맥을 정말 맛있게 만드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만들어줬어요
그래도 술자리에는 항상 같이 있었네요
심지어 야근 마치고도 피곤할텐데 잠깐이라도 와서 자리를 지키길래
얘는 술 진짜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ㅋㅋ
알고보니 술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프로포즈는 받긴 했는데요
자기가 예상하고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가 않아서..
없던걸로 치자고..조만간에 진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끔 만들겠다고
뭔가를 꾸미고 있는것 같긴 한데...그마저도 왠지 곧 제가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
어떻게 해야 모르는척 연기를 잘 할수 있을까 제가 고민중이에요..
그런 성격이에요..그리고 그런 연애를 하고 있구요..
이친구도 곧 가족이 될 분들도 너무너무 햇살같은 분들이신지라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야하는 부담감도..
잘해나갈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도 크지만..
함께라면 작은 어려움쯤은 훌쩍 뛰어넘을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어요
축하해 주신만큼 열심히 잘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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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기억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아무도 계시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별후 문득문득 힘든시간 남겨주신 댓글들 읽으며 많은 위로 받았던지라
이렇게 인사 드리는게 맞는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벌써 4년전의 일이 되었네요..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은 아픔이었는데..
어느새 기억 속 저편 반짝거리는 추억의 작은 보석이 되어
웃으며 그때를 추억할수 있게 되다니..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 맞나봅니다.
그사이 참 많은 일들도 있었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인 그아이의 모습을 보기도 했고
무릎꿇고 눈물 흘리며 돌아오겠다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나에게 이렇게 매몰찬 모습도 있었구나 싶은 순간도 있었고..
사랑했던 시간은 그렇게도 길었는데
점점 슬픈감정조차 옅어지는 내 자신이 이상해져
정말로 내가 사랑이란걸 한걸까..
아님 너무 힘들어 그 시간을 그저 지우고만 싶은걸까
그런 고민도 했었어요..
후회없이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모든걸 다 주었던 사람은 미련이 없어 털고 일어나기도 쉽다고..
툴툴 털고 일어나 이제 새로운 사람에게 걸어가면 그뿐이라고..
그렇게 저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던 회사 후배는..
올해 10월에 저와 결혼을 합니다..
사실 겁도 많이 납니다.
무섭기도 하고..자꾸 뒤돌아 제대로 와있는건가 두려워지기도 하지만
한여름 소나기 같은 사랑은 자신없지만
소나기를 맞고 돌아온후 깨끗하게 닦아주고
편안하게 쉬게 할 그런 집과 같은 사랑은 자신있다는 말에..용기를 내봅니다.
이제 더이상 글을 올릴 일은 없을꺼에요..
이글이 마지막이 되겠죠..
그래야 하구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모르는 사람의 위로 한마디가 다시 세상으로 향하게 하는 용기가 될줄은
저도..아마 써주셨던 여러분도 모르셨을꺼라 생각해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모두들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