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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연끊어도 될까

ㅇㅇ |2020.06.21 00:39
조회 17,118 |추천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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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댓글이 많아져서 깜짝놀랐어요. 공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물론 엄마 입장에서보면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맨날 주변에서 “그래도 엄마니까 잘해드려야돼 안그럼 나중에 후회해” 이런말만 듣다가 공감해주시는 댓글들보니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오빠랑 아빠한테는 제가 울고 악지르면서 한번 얘기했던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저한테 뭐라고 안하더라구요.
남들이보면 가벼운 싸움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댓글에서 언급해주신 것처럼 저도 진짜 상담도 받아볼까 고민중이에요.

자취는 엄마가 작년에 800만원 빌려가서 아직 돈이 약간 부족해서 못나가고있어요ㅜㅜ 다시 얼른 취업하고 모아서 무조건 자취할거구요ㅠㅠ

저 진짜 진심으로 재산 물려주는거 1도 안바라고 다 오빠가지고 니가 부모님 챙기라고 할거에요.

어쨌든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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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쌍둥이 오빠가 한명있고, 할머니, 아빠, 엄마 다섯명이서 같이 살아요. 오빠가 장남이고 아들이라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엄마한테 차별을 많이 받았어요. 서른이 되서 현재까지두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니가 그거 먹으면 이따 오빠는 뭐먹니”
“오빠만 엄마 아들이고 너는 엄마 딸 아니야”

대학생활4년동안 용돈받은 적 없고, 벌어서 썼는데 - 알바끝나고 버스정류장까지만 데리러와달라니까 온갖 짜증 다 내면서 택시타고 오라고. 들어갔더니 “니가 그까짓 일하는게 뭐가 힘들다고 맨날 힘들다하냐.”

대학생일 때 등록금도 두번빼고(이것도 한번은 외할머니, 할머니가 내주셨어요) 안내줘서 다 제 빚으로 있는데도
누구 아들은 가방 사줬다는데, 누구 딸은 반지 사줬다는데 비교질에. 저 옆에 있는데도 다른 분들한테 딸년이 어쩌구하면서 흉보고.. 머리 때리고..
“끼리끼리 논다는데 니 친구년들도 다 너같이 싸가지없지?” 하면서 본적없는 친구들까지 깎아내리고..

오빠랑은 차별하고 남들있든 없든 흉보고 자존감 깎아먹고 그동안 두번정도 이런 이유로 엄마랑 크게 싸우고 몇달동안 서로 모른척 지낸 적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미 엄마한테 좋은 감정이 하나도 안남아있는데,

한번은 엄마가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입원 첫날 가보고 2-3일 안갔더니 온갖 쌍욕하면서 집 나가라고하더라구요.
저 힘들때는 니가 그거하는게 뭐가 힘드냐며 면박만 주고 말이라도 학교다니면서 알바까지 하느라 힘들지? 이 비슷한 말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억울하고 화부터 나더라구요.
그래서 짐 다 싸서 2주동안 나갔다가 할머니는 이런 일들 모르셔서 너무 속상해하시고, 고모나 다른 가족분들한테 자꾸 연락와서 결국은 다시 집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결국 얘기해보면 엄마는 항상 무슨 말도안되는 이유를 갖다 붙이거나 불리하면 기억 안난대요.

가장 최근에는 제가 작년부터 자취할거라고 얘기중인데 밑도끝도 없이 “나가살면 고생이라는데 무슨 자취를 한다그래”
하길래 “내가 이 집에 있으면서 도움받는게 뭐가 있어?”
(여기서 제가 말한 도움의 의미는 집안일 이에요. 실제로 아침은 안먹고 저녁은 거의 사먹고 들어가거나 시켜먹어요. 제가 시켜서 엄마랑 같이 먹을 때도 많구요. 빨래 제껀 제가 따로하구요. 이불빨래도요. 또 제가 쓰는 욕실용품 등등 제가 거의 사서 써요. 그래도 집밥 먹을 때도 있고, 최소한의 용품들은 부모님이 산거 쓰는 것도 있죠. )

그랬더니 “너 진짜 얼마나 후회할려고 맨날 받은게 없다그러냐?” 하고 몇달째 서로 모른척 중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에 또 엄마가 팔을 다쳐서 병원에 입원중인데 제가 한번도 안갔어요. 엄마도 이번엔 연락 없구요.



저는 인간적으로도 엄마가 정말 별로인데,
-집에와서 알바들 흉본다거나(직원언니의 선의를 멍청하다고 표현해요) 괘씸하다고 퇴직금 안주고 나중되니까 기억안난다 등등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아무리 이런 경우라도
딸이니까 제가 엄마를 이해해야하나요?

저는 주변사람들이 그래도 니가 딸이니까, 그래도 엄만데..
할 때마다 진짜 왜 나만 갖고 이럴까하면서 화부터 나요

제가 너무 못된걸까요?
추천수87
반대수3
베플000|2020.06.22 14:24
엄마라고 다 좋은 인간은 아니지... 그냥 최소한의 예의만 차리고 살아도 돼요.
베플|2020.06.22 14:56
밑에 엄마를 본인편 만들라는 글보고 댓글남겼는데 삭제되었네ㅋㅋ 엄마가 챙겨주면 모를까 저쪽 엄마는 주는거 없이 받기만 바라고 뭘해줘도 불평불만인데 본인편으로 만들어서 대체 뭐함요ㅋㅋㅋㅋ 뭘해줬을때 우리딸밖에없네 먼저 말해주고 해야 자식입장에서도 챙기는 맛나지.. 이글보면 우리엄마가 외할머니한테 하는거 생각나는데 진짜 해줘도해줘도 외할머니는 끝을 모르고 일평생 구박만하심ㅋㅋ 그러다 한번 사정있어서 안챙겨주면 99해준거 다까먹고 아들들한텐 한마디도 못하면서 엄마한테만 역정내니.. 엄만 서러워서 우시고... 어머니 나이 곧 환갑인데 평생 저런 관계예요. 어자피 욕먹을꺼 99안해주고 아들이랑 똑같이 1해주는게 답입니다. 연은 끊지말고 그냥 멀어져요. 처음에야 연끊고 살면 편하겠지만 부모자식연은 끊으면 마음이 더 불편해집니다. 그냥 독립하고 1년에 한두번 연락하는 정도로만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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