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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진실과 거짓을 잘 이해야 한다니까!!

슈퍼스타 |2008.05.15 00:00
조회 2,034 |추천 0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위험하다? 설렁탕, 갈비탕, 스테이크, 갈비 등 쇠고기가 들어간 모든 음식이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가정이 과연 진실일까. 광우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영국의 경우 수십만 마리의 소가 살처분 당했다. 이 가정대로라면 지금 영국 인구가 얼마 정도 줄었어야 할까. 잠복기를 10년으로 잡아도 첫 발병이후 환자가 거의 없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수십만 명의 인간 광우병 환자가 나와야 함에도 그런 소식은 전혀 없다.
 
한편, 지난 4월 11일 미국에서 국내 생활만 하던 22세의 여성이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주장 또한 논리적인 허점이 많다. 인터넷에 떠도는 주장대로라면 그녀가 쇠고기 때문에 감염되었는지, 수돗물로 감염되었는지, 신체접촉으로 감염되었는지, 아니면 화장품을 쓰다 죽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젤라틴이나 육수, 라면 스프, 조미료를 만들 때 지금까지 미국산 원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제조하는 모든 소 원료 사용 제품은 전 세계에 판매를 금지시켜야 한다.   여기다 최근 연간 1천만 명으로 늘어난 우리나라 여행객 중 상당수가 영국, 일본, 미국 등 광우병 발병 국가를 다녀왔다. 이들이 현지에서 쇠고기 음식을 먹었다면, 그 중 일부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이야기는 왜 나돌지 않을까?   ▲광우병은 불사의 병원균? 광우병은 생물이 아니다. 말 그대로 동물을 구성하는 일종의 단백질이다. 사람에게도 있는 구성물질이다. 불사의 존재도 아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변형 프리온은 섭씨 400도 이상의 불로 가열해도 없앨 수 없다’는 말은 루머에 가깝다. ‘섭씨 400도 불사’의 주장은 90년대 중반에 해외에서 제기된 것으로 그 온도 또한 섭씨 400도가 아니라 화씨 400도(섭씨 204도)다. 이 주장의 근거가 된 논문에 따르면 이렇게 가열했을 때의 감염성은 1만 분의 1정도로 낮아졌다고 한다. 또한 투입한 변형 프리온은 실험대상의 뇌에 직접 주입한 것이다.   따라서 변형 프리온도 제거가 가능하다. 실제 2003년 who는 변형 프리온을 소독하려면 섭씨 121도로 30분 이상 가열하거나 과염소산나트륨 원액에 1시간가량 담군 뒤 물에 씻도록 권장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최근 일부 의료기기 회사는 변형 프리온 소독이 가능한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일각에서 주장하는 신체접촉, 수돗물, 공기 감염설도 아무런 과학적, 논리적 근거가 없다. 이 주장대로라면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사람들이나 인간 광우병 인자를 보유한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이미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전염되었어야 한다.   여기다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한국인의 90% 이상이 인간 광우병 환자의 특성 유전인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는 주장도 아직은 입증된 게 아니라고 한다.   ▲미국은 지금도 소에게 소로 만든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 말은 일부 사실이다. 미국은 소에게 동물성 사료는 먹일 수 있다. 하지만 광우병 위험물질(srm)은 못 먹이도록 금지하고 있다. 닭이나 돼지에게는 모든 동물성 사료를 먹일 수 있다. 이런 사실에다 지금 떠도는 주장대로라면 쇠고기보다는 오히려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미국산 닭고기나 돼지고기의 수입을 반대해야 한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 축산농가도 소에게 소로 만든 사료를 먹이고 있다. 하지만 검역체계의 허술함과 관료주의, 축산업체의 이기주의 때문에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소를 제대로 검사한 적이 없다. 이런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가 국제수역사무국(oie)로부터 2등급 판정을 받은 반면, 우리나라 쇠고기는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 한우에 대한 평가를 정부가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검역 또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허술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0년부터 수백 마리 이상의 기립불능 소들이 발견되었지만 정부 당국은 이를 무시했다. 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환자 또한 수십 명 이상 발견되었지만 가족들의 부검 거부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미국에서 치매 발병율이 증가한 것이 광우병 때문이다? 광우병과 치매는 그 증상이 비슷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다. 발병 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과 환자의 연령이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반면, 인간 광우병은 10~40대에서 많이 일어난다.   광우병 공포를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 20년 간 미국에서 치매의 발병율이 9천 %, 즉 90배 많아 졌다는 통계를 내세우면서 환자들의 연령을 빼먹었다. 이것은 치매(scjd)와 인간 광우병(vcjd)을 동일시, 사람들을 현혹할 수도 있는 ‘통계 장난’일 수도 있다.   ‘인간 광우병’은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 질병이다. 변형 프리온을 먹었을 때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사례도 발견됐다. 지금 인터넷의 소문 것처럼 이종 간의 전염 등에 대해서도 워낙 특이한 사례들이 많아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도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는 것은 ‘무지’와 ‘공포’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인터넷에 떠도는 주장들로 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달성하려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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