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반고에서 내신 2.2 정도 되는 고2 학생입니다. 일단 20대 판에 글을 쓴 건 죄송합니다. 제가 조언을 구하려면 10대 판 보다는 20대 판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다름이 아니라 제목에 있는 그대로 입니다. 정말 좋은, 소위 말하는 인서울 대학에 가면 인생의 위너가 되고 행복한가요? 요즘 왜 이렇게 노력해 가며 공부를 하고있는지, 목표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 뭐였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요. 평소에는 학교와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시험기간에는 계획을 세워가며 열심히 했는데 이번 시험 성적도 나쁘지 않게 나왔는데 별로 행복하지가 않아요. 예전에는 선생님의 칭찬,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에도 별로 감흥이 없어요. 시험이 끝난 후에는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더라고요. '내가 공부를 하기 싫어서 말 같지도 않은 핑계를 대고 억지를 부리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면서 제가 싫어지고 너무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그냥 힘들어도 참고 좋은 성적을 받아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 사라질까요? 저보다 먼저 세상을 경험해본 언니, 오빠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추가) 톡선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달린 댓글들은 다 보고 있습니다. 사실 털어놓을 사람이 마땅히 없어서 누구한테든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었거든요. 댓글에 해주신 충고나 조언들을 보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지금보다 열심히 더 해봐야 겠다라는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아요. 따끔한 현실 고증 댓글들도 많이 달렸지만 그로인해 저를 되돌아 보고 있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댓글 달아주신 언니, 오빠들도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