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컴플렉스 때문에 너무 힘든데 부모님한테 배신감도 느껴져..
쓰니
|2020.06.25 13:10
조회 246 |추천 0
안녕 나는 이제 고1이야. 근데 장녀 컴플렉스 때문에 너무너무 힘든데 최근에 부모님께 배신감 드는 일이 있어서 조언좀 부탁하려고 네이트판에 글 써봐.이 얘기를 하려면 서론이 좀 필요해서 먼저 주저맂저리 설명부터 할게.자랑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난 어릴때부터 공부를 좀 잘하는 편에 속했었어. 근데 그러다가 중2때 할아버지 암이 재발하고 삼촌은 결혼하고 할머니는 사고 당하시고 엄마도 아프고.. 집에 좀 많은 일이 일어나다보니 부모님은 스트레스가 엄청 쌓이셨고 나는 두 분 상담도 해드리랴 할머니 할아버지 병문안도 가랴 하느라 공부를 좀 못했어. 그 때 수학을 잠깐 놨었는데 따라갈수가 없는거야. 그런 점수는 처음이었고 너무 당황했었어. 엄마 아빠와 쌓은 신뢰는 한 순간에 무너지고 그래서 우울증 비슷한거에 한 번 걸렸다가 중 3때쯤에는 괜찮아졌었어.그리고 중3때 다시 열심히 해서 나름 괜찮은 성적을 만들었고 예전부터 꼭 가고싶었던 국제고에 지원하려고 부모님이랑 상담을 했어. 근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고, 우리집 경제적 여건이 좋은편은 아니라고.. 그걸 듣고 난 충격을 받았어. 내 중학교 3년이 조금 아깝더라고, 이럴 줄 알았으면 애들 놀러갈 때 같이 가보기라도 할걸, 이럴 줄 알았으면 아플 때 조퇴라도 한번 해볼걸.. 그래서 그렇게 포기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외고는 어떻냐고 물어봐줘서 한 번 알아봤더니 일반고랑 거의 비슷한 금액을 내고도 다닐 수 있는 외고가 있더라고? 그래서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다행히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지원했어. 1차는 통과했고 2차에서 결국 떨어졌는데 좌절은 조금 했지만 그래도 첫째니까 버텨보자 하는 마음으로 털고 일어났어. 근데 내가 우울감에 하루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있었더니 엄마가 나한테 그러시더라고, 첫째가 고작 이런거에 실패하고 슬퍼하면 어떡하냐고 얼른 일어나서 학원가고 공부하라고.. 그래야 동생이 보고 배운다고.... 근데 최근에 어떤 상담을 받고 약간 가치관이 달라져서 내가 하고싶은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그래도 눈치가 자꾸보여. 이번에 외고 국제고 편입을 하려고 한다고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부모님이 나한테는 안된다고 하셨거든, 네가 무슨 편입이냐고.. 근데 할머니댁에 가서는 대출이라도 받아서 보내주고 싶다고 얘길했다는 걸 들어서..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배신감도 들고 그래. 내 앞에서는 항상 돈얘기에 나를 감정쓰레기통 취급 하는데 할머니한테는 착한 부모인 척 한 게 너무 충격적이야.. 그러면서도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에 거부도 못하고 따르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고통스러워 어떡하면 좋을까...ㅜㅜㅜ 긴 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