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위치 안 가르쳐주는게 헤어질만큼 기분이 나쁜건가요?
ㅇㅇ
|2020.06.26 12:01
조회 188,426 |추천 1,349
혼자 사는 여자에요
대학 때 만나던 남자가 헤어지고 자꾸 집으로 찾아와서 매달리고 안 받아주니까 술 먹고 찾아와서 욕을 하고 불 지른다고 협박하고 스토킹하고 칼 들고 찾아오고 하여튼 경찰서 들락거릴 정도의 일을 겪은 적이 있어요
진심으로 무서웠고 아직도 트라우마에요 저 사람이 나를 죽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 본 때였습니다
그 이후로 만난 남자들한테는 집 위치를 안 알려주게 됐어요
저를 데리러 오거나 데려다 줄 때도 집에서 좀 떨어진 사람 많은 곳만 알려줘요
근데 이게 본인을 예비 범죄자로 일반화, 신뢰의 문제 등으로 아주 크게 화를 내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심지어 이 문제로 몇 주 전에 헤어졌어요 본인을 그 범죄자랑 똑같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못 만나겠대요
물에 빠진 적이 있어서 물을 무서워한다는 사람은 이해해주면서 왜 저처럼 실질적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맞거나 죽지도 않았는데 왜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하냐고 하시는 분들이 또 계실까봐 쓰는건데 저 일 때문에 대인기피증, 우울증 생겨서 정신과도 꽤 오래 다녔어요
주변에 남자인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속으로 아주 약간은 기분이 좋진 않을 것 같긴하대요 친구사이에서는 그냥 그렇구나 이해할 순 있는데 연인사이에서는 서운할 것 같다고요
왜 서운하고 왜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제가 너무 큰 걸 바란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유난스러운 걸까요
- 베플ㅇㅇ|2020.06.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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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잘하고 있어요 결혼할사이가 아닌이상 절대 남사친이래도 집가르쳐주지마요 요즘 험한세상이에요 혼자사는 지인들테 전 항상 남사친이나 남친테 집오픈하지말라고 해요
- 베플ㅇㅇ|2020.06.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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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해도...여자친구가 트라우마 하나 이해못해주는게 남친이 할짓인가요???
- 베플ㅇㅇ|2020.06.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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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년전 소개팅했을때 집에 안데려다줘도된다고 근처내리겠다하니 내가 집알면 뭐어떻게하냐면서!버럭 화냈던 남자 기억나네요. 근데 제일최악이었어요. 운전하다 열받으니 차 갑자기세워서 화내더라고요.. 찔리니까 욱하는거더라는..
- 베플ㅇㅇ|2020.06.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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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생각 포기하지말고 밀고 나가세요. 그만큼의 신뢰를 줄 생각은 못하고 날 못믿냐면서 화내는 놈들치고 믿을놈들 하나 없어요. 지들이 다 찔리니까 나 못믿냐고 큰소리만 치는거에요.
- 베플남자ㅇㅇ|2020.06.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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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애인이 집주소를 숨긴다고 하면 뭔가 서운하긴 할 것 같아요, 그만큼 아직 나를 못 믿는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화낼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직 내가 충분한 신뢰감을 못 주고 있다는 거잖아요. 내가 더 성숙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서 상대에게 신뢰감을 준다면 자연스럽게 상대도 집주소같은 사생활을 알려줄 수도 있겠죠. 굳이 바락바락 화를 내면서 집주소 알려달라는 사람은 그냥 애초부터 글러먹은 거예요.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 깜냥인 인간이랑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