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돈 아까워하는남자 날 사랑하는걸까

|2020.06.26 13:13
조회 5,605 |추천 0
내(29)에겐 1년 반 정도 만난 남자친구(31)가 있어요..
굉장히 경제관념이 투철힌 남자친구에요..
사먹는 것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
전 먹고픈거 있으면 그 때 그 때 사먹구 사고픈거 있으면 그때 사는데...
남자친구는 잘 참는 스타일이라고 자부하네요..
월급이 250만원정도인데...수입의 15%정도만 쓰고 모두 모아요.
부모님이랑 함께 거주하고..회사가 집근처라 가능하겠죠?
그래서 저랑 만나면 항상 예산초과라고::흠..
저도 나름 검소하긴 한데
남친에 비하면 뭐...명함도 못내밀겠네요..하하:
남친 집안은 강남사니 뭐 괜찮게 사는 편이구..
구런데 그냥 집안 자체가 근검절약이 베어있는 집.
아파트 60평 넘는 곳에 살지만 에어콘 잘 틀지 않는...
처음부터 이 경제 문제로 부딪혔어요.
많이싸웠죠...
초창기엔 많이 이해못했는데...
계속 싸우기만 할뿐 달라지는 건 없더군요..
그래서 좋아하니깐..배려하고 이해해주려하고 또 내가 희생해서 맞춰줬어요...
비싼거 덜 먹고....만나는 횟수도 좀 줄이고...
..만나면 돈 나가니깐요..집이 좀 거리가 있어서...
요즘 제가 너무 일해서 슬럼프일까요?
아니면 이런 남친에게 조금 애정이 식은 걸까요?
남자친구를 보고 싶단 생각이 별로 안드네요..
이런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넘나 일만해서 정말 이번여름엔 꼭 여행을 가보고 싶었거든요..
넘나 답답해서요..
강원도나..뭐 부산쪽으로..
근데 못갔어요..
이번 달에 돈 쓸 일이 많아서 예산초과라고..이차저차..취소..
...흠...
결국 여행가기로 한 날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그랬는데...
재미도 없고,
차라리 이럴 거면 집에 가서 쉬자는 생각만 간절..
왜 이렇게 속상하고 서운하죠?
근데 무덤덤한 서운함이에요...
초창기처럼 격정적인 서운함이 아니구요..
내 말을 듣기는 한걸까..
정말 답답해서 여행가보고 싶었는데..어쩜 이렇게 넘어가나..
내가 어떤 존잴까..이런 사람 괜찮을까..
전에 분위기 있는 곳에서 저녁 먹자고 했는데...
그런데 비싼데 뭐하러 가냐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도 여자는 가끔 가고 싶다 그랬더니..
구체적으로 얘기해보고 이성적인 금액이면 사준다구...
그러다 흐지부지 된뒤로는 저도 어느 정도 기대가 많이 없어졌어요..
기념일 100일, 200일, 300일, 400일 모두 아무런 거 없이 걍 지나갔고,,,
제가 강력히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500일 때 목걸이 사달라고 해도..
돈 모아서 사준다며..
3개월 모아서 25만원짜리 목걸이 사주는 남자..
결코 25만원짜리 목걸이가 싸다는 게 아니구요..
전 걍 그 때 바로 혹은 그 달에..한 20만원짜리 사주면 더 좋은데..정말 날 사랑하긴 하나..
말은 너무도 다정하게...해주는 사람..
그러나 늘 그 말뿐인 사람..내가 행복할까
그러다가도 내가 넘 오바하나?
그냥 내돈으로 혼자라도 여행갔다 오자..
남자친구한테 기대지말고...
경제관념있고, 생각, 행동 바르고, 이성적인 사람을 괜히...
내가 나쁘게 만들고 있나??
내가 배부른 소리 하나??
그냥 이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해요..
뭐가 현명할까요?
말은 정말 넘 예쁘게 해줍니다.
항상 절 칭찬해주고, 전화도 자주 해주고, 말로 최고로 잘해줄거라고...
근데 최고로 잘해준다는 그 말만 1년 넘게 들으니...
입으로 다 때운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ㅠ
만나면 뭐 1-2만원짜리 먹구...걍 평범해요..
일주일에 1번 혹은 이주일에 1번 보고...만나면 적게는 4만원 많게는 8만원 쓰는듯 해요.
그렇게 한 달 4번 만나면 30만원 정도 될텐데...
한 달 용돈이 30만원이 안되니..벅찬가봐요-_-;
여행이나 선물 기념일챙기기는 그래서 꿈도 못꾸구요.. 
다만..남자친구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계획적이고 합리적 소비를 하는데...
전 좀 답답해요.


추천수0
반대수14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