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올해 17살 고등학생이고, 저희 집은 부모님, 저, 10살 여동생이 있습니다. 일단 지금 너무 마음이 복잡해서 글이 두서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저희 부모님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소소한 습관부터 음식 취향, 자식을 키우는 방식, 앞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 등 모든 면들에서 하나도 맞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 때문에 서로 다투시고 크게 싸우셔도 며칠 지나면 허허 웃으면서 서로를 이해하시며 잘 사셨습니다. 옛날부터 저희 집은 제 외할머니께서 집에 대해 아무런 관심조차 없으셨습니다. 저희 갓난애기 때부터 분유 한 통 사주신 적 없고, 저희 엄마 산후조리때도 얼굴을 내비치신 적 없으시고, 매일매일 춤추고 놀러다니느라 바쁘셨던 분이십니다. 저희 아빠께는 정말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막말도 삼으셨고, 엄마께도 역시 단 일말에 엄마로서의 책임도 들지 않으셨던 분이십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둘이서 잘 살 수 있다고 서로를 위로하시며 없는 살림 메꾸시며 저희 잘 키워주셨습니다. 특히 저희는 친척도 없고 지인분 들도 있는게 아니라서 정말 어디에도 도움 받을 곳 없었지만 잘 사셨습니다. 저희 아빠는 할머니 때문에 상심도 많으시고 혼자 우울증도 오셔서 옛날 부터 정말 고민이 깊으셨습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요, 얼마 전 할머니께서 엄마와 한 판 크게 싸우신 후 저희 아빠와 만나셨는데, 아빠께서 그동안 억눌렀던 화를 참지 못하고 할머니에게 일침? 같은 걸 날리시고 오셨습니다. 그 후부터 거의 3주 동안 저희 집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아빠께서는 매일매일 술드시고 엄마는 미간에 주름만 만드시며 틱틱 거리십니다. 제가 한번도 결혼을 안해봤지만 정말 둘이 이혼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오늘은 정말 사소한 것 때문에 아빠가 제 동생 뺨을 두대나 치셨고, 지금 방에서 주무시는 중입니다. 엄마는 서러우신지 동생을 안고 계속 우시다가 지금 동생과 밖에 나갔습니다. 3주 간 아빠께서는 계속 저희에게 화만 내셨고 엄마는 아빠의 화를 받아주시고 이해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너무 무섭고 눈물납니다. 제가 과도하게 상상하는 걸까요 아니면 진짜 이혼의 징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