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서른중반이고 8급 공무원입니다
전에 있던 부서는 조금 빡센 부서였고 부서 내에서 9급막냉이여서 저녁없이 밤낮으로 일하고 배우느라
12시에 돌아오면 씻고 자고 6시이후의 삶은 꿈도 못하고 언 3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데 현재 8급이 되었고 이제 전 부서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초큼 있는 부서에 발령이 나서 주말은 오로지 쉬고 평균적으로 평일은 8시에 퇴근, 일주일에 한번쯤은 6시 칼퇴를 하는등 아주 행복?한 워라벨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근무시간 중에도 여유가 생겨 커피한잔 하는 시간도 생기고 그날 일처리를 빨리 끝내면 인터넷서핑할 시간도 생겨 이것저것 뒤져보기하기까지하는 여유가 있더라구요 근데 그때마다 이상하게 불안한 감정이 생깁니다
내가 뭘하는거지 이래도 되나 이게 맞나?
사기업 경험도 있는지라 사기업은 정말 전쟁터잖아요? 경쟁무한지대여서 절 일분일초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업무공부뿐 아니라 틈만 나면 자격증과 토익공부도 하는 시간을 보냈더랬죠
그리고 그렇게 늘린 스팩은 제 연봉과 제 신상을 높여주었죠 그런데 어느순간 그런 경쟁이 더는 싫어 공무원이 되었는데
그런데 공무원은 동기보다 공부를 더 한다고 승진을 빨리 시켜주는게 아니라 일을 더줍니다 옆의 사람 일을 뺏어서 일잘하는 사람에게 몰아주죠 승진은 사고만 치지않으면 연차순으로 승진시켜줍니다 그래서 공부가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컴활자격증이 있어도 엑셀실력이 부족한 것 같아 업무 중 틈날때마다 엑셀책을 펼쳐놓고 업무에 적용시켜보고 공부도 하곤 하는데..... 이 조직이 매우 보수적 이라 제가 여유가 있어보이니 지금 뭐하냐고 할일없으면 일줄까?하면서 비꼬는 상사도 많이 있구요 일이 없어도 하는척하며 엑셀공부는 잠시 접어두었죠
퇴근후에는 못다한 운동도 하고 요리책도 보며 공부하는데 재미가 없더라구요
여자친구도 만들고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고.. 한마디로 말해서 삶의 방향성을 잃은것 같다고나 할까요
저의 20대는 치열했습니다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일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었고...공부하고 또 공부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할줄아는건 공부밖에 없어 공부만 했는데 이젠 목표도 방향도
이렇게 사는게 맞나싶기도 하고
어떻게 사는게 더 좋은 삶인지 1도 잘 모르겠습니다
8시이후나 주말에는 여자친구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동네를 어슬렁대야하는지, 그래서 그렇게 만나 결혼을 하면 또 무슨 의미가 있는지...아예 혼자 살아볼까 남들 다 한다는 유튜브나 게임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갈까
오늘 하루는 또 무엇을 해야 하나...
멈춰버린 꿈
멈춰버린 목적
멈춰버린 방향
멈춰선 저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