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때문에 등교한지도 몇 일 안됐잖아 근데 내가 고2인데, 원래 좀 집이 멀어 (심지어 통학이 아니라 시내버스타고 감) 그래서 등교 첫 날 교실에 5분 남겨두고 갔거든? 그래서 내 자리 허둥지둥 찾아서 앉았는데 앞자리가 남자애였는데 (난 맨 뒤 앉았음) 어깨가 넓더라고 ㅋㅋ (어깨 먼저 보긴 함 평소에 남자? 볼 때) 심지어 그냥 의도치도 않게 슥 보니까 더 눈에 선명한 느낌이었나..
그래서 암튼 선생님까지 들어오시고 소개? 잠깐 하시고, 갑자기 중간에 앞자리 남자애보고 집 주소 머시기 머시기 하더라 근데 관심없어서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ㅎ 암튼 조례 마친 뒤에 10분정도 틈이 있잖아 그래서 반 애들을 딱 스캔해보는데 (반톡은 있었는데 얼굴이랑 이름 매칭이 안되는 애들이 여럿이었음) 어떤 애들은 본 애들이고, 안 본 애들이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 앞자리 남자애랑은 당연히 말도 안섞고 얼굴만 봤는데 훈훈하게 생겼더라고 그렇게 날티나진 않고 그냥 하복에 메탈 시계 하나 차고 마스크 끼고 키 큰 전형적인 남고생? 인거야 근데 걔랑은 1학년 때 접점도 없었어 (아마 다른 라인이었는듯) 반에 친한 애 몇 명이랑 붙어서 얘기하는데 애들은 걔를 알긴 알더라고 (이동수업 같아서) 여자애들 사이에서 언급되는 이름이다 뭐다 하면서.. 뭐 교내 버스킹, 행사, 축제에 대표로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내가 얼굴을 몰랐나봐 ㅋㅋ
차례대로 교내 수업 마치고 탐구 1 들으러 가는데 걔가 들고있는 교과서 보니까 내가 듣는 과목인거야, 근데 내가 좀 소심해서 말을 못 걸었는데 혼자 가더라고 (나도..) 근데 아무래도 첫 탐구 이동 수업이니까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걔가 나한테 "혹시 탐구1 어디로 가야해?"해서 묻길래 "A반으로 가면 될 걸?"이라고 말했는데 걔가 "나랑 같은 수업 듣나보네?? 같이 가자"해가지고 가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년에 몇 반이었니, 온클 들었니 등등 근황얘기 2분정도 한 듯..
교실에 들어가서 이제 자리는 마음대로 앉긴 앉았음. 아무래도 시험 대형이니까 내 친구랑 옆 옆 으로 떨어져 앉았고, 그 남자애는 자기 친구 만났는지 내 시야로 한 11시 방향? 앞 쪽에 앉았더라 그리고나서 쌤 들어오고 역시나 소개하고 온클 강의 진도 얘기하면서 바로 진도나감 ㅎㄷㄷ 아무래도 아까 걔가 좀 눈에 밟히고 신경? 쓰이길래 흘깃흘깃 보니까 공부 열심히 하던데.. 자기 노트에 온클 정리까지 하고.. 엄지척임 아주 ㅋㅋ 나도 뭐 그냥 끄적끄적 온클은 열심히 들었으니까 진도에 맞춰서 수업 들었음
끝나고 쉬는 시간에 교실 다시 가는데 그 남자애가 내 어깨 톡톡 하더니 아까 얘기하다가 만 얘기 더 해달라고 하더라 (근데 여기 쓸만한 대단한게 아니었음 넘 TMI) 그래서 나도 이왕 얘기 나누는 김에 너 아까 수업들을 때 온클 공책에다가 정리까지 해가면서 듣는다고 칭찬아닌 칭찬? 하니까 "그래도 학교 공부는 열심히 하는게 좋지 ㅋㅋ 그래도 정리만 잘하지 어쩔 땐 이해도 잘 못 해.." 이러더라구 그래서 모범생 이미지가 약간 있는 남고생이구나 했음. 그리고 다행히 교실 내에 있는 남사친 하나 생긴 기분이라 좋았음!
급식까지 먹고 내 무리들이랑 같이 1층 거울 앞 북카페에서 노가리 까는데 학주가 마스크끼고 붙어있지 말라고 잔소리해대서 걍 우리반으로 가서 노가리 까고 있는데 걔도 마침 걔 무리랑 얘기하고있었더라 근데 이제 점심시간에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내 1인1역이 반에 있는 잡일? 같은 거거든? 그래서 선생님이 나사 푸는 드라이버? 랑 __ 가지고 오더니 나보고 "이제 여름 다가오니까 선풍기 틀어야지? OO아 첫 날부터 미안한데 선풍기 겉만 빼고 날개 좀 닦아줄래?"라고 하길래 승낙했는데 아니 ㅅㅂ 왤케 어렵니..? 핸드폰을 소지는 했지 수리는 해본 적도 없고, 기계라곤 에어프라이어기로 식은 치킨 돌리는 것밖엔 못하는데 선풍기 청소라니................ 그래서 드라이버랑 __ 받고 넋나갔는데 그걸 본 앞자리 남자애가 "내가 해줄까?"하고 묻더니 나도 왠만하면 남한테 손빌리는거 싫어해서 할라고 했는데 도저히 가망이 없어서 해달라고 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종례 시간에 앞자리 걔 어깨 톡톡 두드리고 "아까 고마웠어서 그런데 내가 하교하고 편의점에서 암거나 사주께 ,,"라고 했는데 걔가 알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끝나고 편의점에서 음료 하나 사주고 헤어질라고 하는데 걔가 갑자기 "집 어디에 살아?"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나 "OO동!" 이러니까 걔가 "어? 나도 그쪽 사는데 같이 갈래? 혹시 통학 타나?" 그래서 "아니아니 나 버스타고 집 가" 이랬는데 걔도 마침 버스타길래 내가 내리는 곳 까지 같이 감. (예를 들어 A 정거장이 대표적으로 OO동 사는 애들이 대부분 많이 내림) 그래서 이제 헤어질라카는데 같은 방향으로 가는거임 둘이 ㅋㅋ 말은 없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너 집 어디야?' 라고 물어봤는데 "나 XX아파트에 사는데?"이러길래 와 ㅁㅊ 그때 그거 듣고 ㅈㄴ 놀라긴 함. 나도 거기 살아서....... 그래도 동은 다르겠지 해서 계속 가는데 아니 ㅁㅊ 우리동까지 가는거임 그래서 "너 설마 101동 살아?"라고 물어봤는데 "설마 너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미친 난 살면서 같은 동에 산다는 연예인들 보고 되게 신기해했는데 내가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넋 2차로 나감 ㅋㅋ 근데 또 화룡점정이 엘레베이터 타고 내 층을 눌렀는데 걔가 눈이 토끼만해지면서 "? 너 8층살아?", "너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내가 주작이라고 할거였으면 여기까지 손아프게 안 쓰거든..? 근데 진짜 구라 아니고 바로 옆 집에 살더라.. 또 옆집에 살면서 어떻게 모르냐 하는 애들을 위해서 말하는데 원래 주말마다 이삿짐 차 움직이잖아, 마침 그 주에 주말에 옆집에 이사 오더라고, 근데 생각해봐 니네 만약에 옆집에 이사오면 "그런갑다"하는 애들이 대부분 아니야? ㅋㅋ 난 그래서 그냥 "오면 오고.." 이런 반응이었는데 걔가 온거였던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서 쓰자면 서로 놀라가지고 첨 겪어보는 반응이었나봐.. 그래서 일단 서로 집에 들어가고 톡으로 얘기 많이 나눔.. 그래서 현재 걔 밥먹는다고 떠났음.. 근데 나 얘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함 ㅋㅋ 암튼 호응 좋으면 남은 6월에서 있던 일들 써보께 안녕 ㅌㅎㅋㅎㅋ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