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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러브) ** 그럭저럭 살아가던 여자의 쇼킹한 결혼 ** [7][8]

귀여운누나 |2004.02.17 01:09
조회 3,019 |추천 0

 

 

 


7. 그의 첫 번째 여자!!!

 

 

 

 


아~ 잘 잤다.


일찍 와서 덥기도 하구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낮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벌써 저녁이다.


아, 더워.... 목마르다...


어스름 해가 져 가는 밖을 내다보며 아래층으로 물먹으러 내려갔다.


근데.. 아니 이게 뭐야?


 쇼킹!! 진짜 쇼킹!!


그러니까, 쇼파에 웬 남녀가 서로 착 달라붙어서는 19세 전용영화를 찍구 있네.


가만 저 남자는 민혁이!


그렇다면 저 여자는 새파랗게 젊은 것 이 굉장히 적극적인 몸놀림이다.


아, 이거 사생활 보장해줘야 하는 건가?


아직 한 번도 당해 보지 않은 일이라...


 그러구보니 그동안 민혁 이가 여자 얘길 한 번도 안 했었다.


원래 카사노바라고 일주일에 여자 한 번씩 바뀐다고 하더니...


그 때는 사귀는 여자 얘기 많이 해 줬었는데...


결혼하고 그 동안은 나에게 예의를 지키느라 그랬나 부지...


고맙긴 한데...


근데 꼭 집에 와서 그것도 이렇게 오픈 된 장소에서 무슨 짓이야?


잠도 덜 깬 나는 갑자기 짜증이 났다.


그래서 일부러 큰 소리로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 어머! 깜짝이야~, 지금 뭣들 하는 거야. 벌건 대낮에. "


부리나케 몸을 추스르는 두 사람.


" 뭐야?"


여자가 짜증내며 한 소리한다.


" 뭐긴 뭐야, 나 이 남자 와이프야."


" 뭐야, 오빠. 결혼했어? 에이, 김새게."


여자가 갔다.


" 뭐야, 언제 왔어? "


민혁이 짜증스럽게 한마디한다.


 잠시 그가 말한 결혼 조건이 생각나 미안해지며 더듬거렸다.


" 뭐긴 뭐야, 너 여자친구 많다고 자랑하는 거야 뭐야."


" 밖에 좋은 데 많잖아, 호텔, 여관 근데 꼭 집에 와서 벌건 대낮에 그것 두 사람들 왔다갔다하는 거실에서 미쳤냐?"


" 지금은 저녁이야, 그리구 난 여자친구 집에 데려오는 게 취미야? 몰랐어? 나 오피스텔에 혼자 살 때도 여자친구들 맨 날 우리 집에 와서 자구가구 그랬어. 그 정도는 이해 해줬음 좋겠어."


맞아, 그는 그랬었다.


알구 있지만...


" 그래두 거실에서 이런 일 은 좀 없게 해.내 사생활도 보장해 줘야 잖아. 정 그러구 싶으면 방에서 하던지"


" ..."


알았다는 뜻인지 별 대꾸 없이 방으로 들어간다.


그 후 한 일주일을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도 일찍 들어오지 않았지만 나도 그가 있을 땐 웬만하면 아래층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의 공통점 중에 하나다.


 서로 껄끄럽거나 화가 났을 땐 말조차 걸지 않고 그냥 각자 자기 일에만 열중하는 거였다.


그와 나는 서로 다른 층을 쓰고 있다. 사생활(?)의 최대 보장을 위해.이 집이 옛날 집이라 2층집이기는 하나 각 층에는 방이 하나씩 밖에 없다.


일층 방은 민혁이가 쓰고 이층은 나의 독립공간. 방 하나 거실 하나가 있다.


2층 거실은 내 작업장과 거실을 겸해서 쓰고 있다.


한편엔 자그마한 2인용 쇼파가 놓여 있고 거실의 큰 창쪽으론 물레며 도자기 작품들이 놓여 있다.


또 배란다가 있는 데 거기엔 흙 등의 도구들을 갔다 놓았다.


화장실과 부엌은 일층에만 있다.


그래서 나는 딱 4가지 일이 있을 때만 1층에 내려온다.


부엌 갈 때, 화장실 갈 때 , TV볼 때, 외출할 때( 현관은 거쳐야 하니까)다.

 

 

 

 


8. 피차 무승부~

 

 

 

 

오늘은 토요일, 쉬는 날이다.


아직도 그는 기분이 풀리지 않았는 지 얼굴보기 힘들고...


쫌 생원 같으니라 구.


늘 그렇지만 오늘도 찌는 듯한 날씨다.


문득 빨래를 널면 잘 마르겠다싶어 이불빨래를 했다.


화해의 제스처로 그의 이불도 빨아 널었다.


오후가 되자 그가 일찍 들어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오늘 뭐 좀 색다른 거 만들어 먹을 까?


그래서 생각난 메뉴가 스파게티!


큰 마트에 가서 물건 사긴 귀찮고 해서 동네 작은 슈퍼에 갔다.


슈퍼 아줌마는 새로 이사왔냐? 새댁이냐? 등등 호구 조사를 한다.


마트에 갈걸 그랬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왔다.


자~ 이제 만들어 볼까?


사실 스파게티 만드는 건 굉장히 쉽다.


요즘은 다 만들어진 소스자체를 파니까.


그래도 집에서 만드는 음식인데 정성이 좀 들어가야 겠다 싶어서 따로 토마토를 썰어 볶고 다진 고기도 넣었다.


완성된 스파게티는 내가 직접 만든 큰 하얀 접시에 담아 내야지...


난 큰 접시에 음식을 담아 예쁘게 장식하는 걸 좋아한다.


집에서도 가끔 큰 접시에 국수나 과일을 담아내면 엄마는 어김없이 설거지하기 귀찮은데 그걸 내놓는다

고 잔소리를 하곤 했었다.


그래도 아랑곳 않고 늘 큰 접시에 담아 먹었는데...


그러면 근사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쏘스가 완성되고 국수를 삶으면서 이쯤에 그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 데, 현관문에 열쇠 꽂히는 소리가 났다.


참고로 그와 나는 각자의 열쇠를 갖고 다닌다.


절대로 벨을 누르는 법이 없다.


역시 사생활 보장을 위한 배려다.


와! 딱 맞춰왔네.


기분 좋게 돌아보는데 웬 걸 혹이 하나 달려있다.


그때 그 19세 전용영화 찍다 간 여자다.


오래도 사귀네 싶었다.


질투 같은 것은 나지 않는다.


여자가 가볍고 까불대는 것이 내 스타일도 아니고 보아하니 금방 바뀔 여자 같았다.


걸맞게 껌까지 씹으며 신발 벗는 순간까지도 팔짱을 놓지 못한다.


애정결핍증인가?...


" 어머, 이게 무슨 냄새야? 너무너무 맛있겠다."


 주방까지 한걸음에 뛰어와 쏘스를 한 손으로 쿡 찍어 입안에 넣었다, 쪽 뺀다."


" 어머 너무 맛있겠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셋이서 한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게 됐었다.


그녀는 여전히 그의 옆에 착 달라붙어 먹는다.


그녀는 민혁이 에게 먹여주고 자기 한 입 먹고...


민혁 인 내 눈치가 보이는 지 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그 여자는 계속 조잘대며 먹여주고 한다.


여자가 보아하니 눈치가 없다.


그렇게 먹기만 했다면 내가 다 봐 줄 려구 그랬는데...


갑자기 그녀가


" 언니, 근데 오빠 말이 언니 진짜 와이프 아니라 면서요."


민혁을 흘깃 쳐다보니, 민혁이 난감한 눈치를 보인다.


" 오빠 말로는 그냥 겉으로만 와이프인 척 한다던데. 오빠가 언니를 누나이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데요"


" 쯧쯧 언니 두 그러구보니 안됐어요."


갑자기 재채기가 나온다.


그래서 그냥 앞에다 대고 신나게 재채기를 했다.


그녀 얼굴에 파편이 무지 많이 튀었다.


지금 그녀 얼굴을 타고 흐르는 저 끊어진 면발, 고기가루, 토마토, 쏘스!!!


오늘의 요리 재료소개 장면 같다.


정말 통쾌하고 웃음이 나온다.


그녀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려고 한다.


그래서 난 한 번 더 재채기를 했다.


난 원래 한 번 재채기가 나면 최소한 일곱 번은 하는 편이다.


그랬더니 그녀가 더 말을 못하고 화장실로 뛰어가 버렸다.


민혁인 좀 미안한 눈친데...


미안하겠지~ 암. 미안해야지.


한 번 만 더 와봐! 그땐 그냥~~


이젠 서로 미안한 거 없이 쌔임쌔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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