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자한테 청첩장 받았다는 글 보고 댓글 쓰다 글이 길어져 따로 써봅니다.
제일 억울한건 처음 시작한 주동자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는겁니다. 초딩2학년부터 6학년때까지 같은반였던 그 놈. 불행은 왜 겹치는지. 아픈델 더 후벼파는 칼바람처럼 훅 들어왔죠.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하필 그 해 부모님가게도 상가시장이 이동을 했거든요.그런놈이랑 계속 엮였으니 차라리 전학간건 전화위복일수도 있지만전학간 학교에는 4학년 초에 잠깐 같은반였다가 전학간 애가 있더군요내가 전학교 왕따라고 떠들어서 이번엔 여자애들한테 왕따 당했어요그 애가 절 제대로 왕따로 자리매김해준거죠. 가난은 보탰구요그 전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괴롭힌건 항상 방과후 집에 가는길에서였거든요.학교에서는 친구도 있고 최소한 여자애들이랑은 잘 지냈었는데.남자애들이 괴롭히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안이르고 당하고만 있냐고화내고 날 피하던 친구들이 생겨서 3,4학년도 외톨이가 되긴 했지만요.그렇게 대놓고 왕따가 된건 전학간 학교여서 기억이 퇴색됬던것 같습니다.
이후 날 때린 남자애고 쫓아다니며 즐기기만 한 놈이고, 6학년때 군중심리로 인싸에 끼려고 대화 한번 안해본 여자애들이 덩달아 비아냥대던 것들도 지금에 와서 이름도 기억이 안나지만 관심도 그닥 없네요, 다만 그놈은 복수하고 싶어요.주동자는 뒤에서 다른애들 시키기만 했고 나 자신도 힘든 기억이라 잊혀진것 같아요.
2학년땐 그놈이랑 조금 친해질뻔하다 말았고, 3,4학년은 그새끼가 날 왜 싫어하는지 알고 있어서 참았던 기억이. 그놈과 내 짝꿍이 나랑 집방향이 같았어요. 그놈이랑은 인사정도만 할때 짝꿍이랑 친해졌구요.
4학년 여름였나....그 새끼가 시켜서 2년 꿇은 모자란 놈한테 머리를 좀 세게 맞은 이후, 지도 놀랐는지 아님 집앞까지 쫓아왔던 똘마니가 오빠한테 혼난걸 들어선지 5학년때부터 멈췄던 것 같긴 한데, 40대인 지금에 와서 그 새끼 이름도 잊은 게 너무 억울하네요. 집안사정과 여러가지 상황이 안좋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그 이후부터 공부를 놨던것 같아요.
왕따의 시초 그놈과 내짝과 저 셋다 공부는 잘했어요. 저도 그때까지는 100점만 받았구요아빠가 사업 여러번 말아먹고 시장에 가게 차린지 얼마 안됐을때라 형제도 많아 집에서 준비물을 안챙겨줬고 숙제도 잘 안해가서 벌도 잘 서고 "수"한번을 못받으니 이미 공부할 의지도 없고 안하고 있었네요. 내짝꿍이랑 그놈은 둘다 반장선거에도 올라가서 "참 잘했어요"도장으로 평가하던 때라 성적은 별로던 저에 비해 그 두명은 반에서 모범생이미지가 강했고, 특히 내짝은 모범생에 병원장 손자(이건 친해지고 알았음)에 잘생기고 착하고 다 갖춰서 대놓고 부잣집 아들인 반장 다음으로 인기 있던걸로 기억해요. 그놈도 내가 아니라 내짝이랑 친해지고 싶었던걸수도.
왜 왕따 얘기에 나랑 친했던 짝궁 얘기까지 나오냐면 나때문에 내짝궁이 그 날 하루만 임시담임을 한 신임여교사한테 심하게 맞은 날 이후부터였거든요. 그때까지 나랑 친했던 짝과 앞에 남자애가 날 외면하면서 이미 왕따의 조짐이 보였고, 특히 그 놈은 노골적으로 경멸어린 눈빛을 보내고 쌩까더군요.
짝이랑 앞에 남자애랑 장난치다가 내가 수세에 밀려서 약간 장난 반으로 그 이쁜 신임 교사가 하지말라고 한마디나 할줄 알고 일렀어요. 애들이 괴롭힌다고ㅠ.ㅠ 애들을 그렇게 개패듯 팰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도 충격받아 울음을 참고 있었는데 짝이랑 앞에 남자애는 맞을때부터 울다가 쉬는시간에 앞에 남자애가 살짝 꿀밤 때리며 "너때문에 맞았자나" 했는데 사과를 안하고 왜 때리냐 승질 부리고 제가 더 운건 잘못하긴 했죠. 사실 꿀밤은 아프긴 커녕 닿은 느낌정도고 걔들이 맞을때부터 너무 놀라서 숨이 막혀 있었거든요. 걔들이 맞을땐 정지 상태였다가 걔들 다 울고 나서 꿀밤 한대에 숨이 트이고 울음이 터진건데, 이를땐 언제고 우는게 창피해서 되도 않는 핑계로 더 서럽게 울었네요. 짝이랑 앞에 남자애는 더 실망해서 이후 서로 외면했는데....그 일은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형제 많은 집 막내라 울때마다 언니들이나 오빠가 놀려서 그랬을까요?왜 미안하다는 말대신 꿀밤 한대에 원망이나 쏟아낸건지....그일도 생각날때마다 이불킥합니다.
제가 내 짝을 꽤 좋아했었던것 같습니다. 내 자신을 심하게 원망하며 아무와도 말도 안했고, 아무도 말을 안걸었습니다. 그렇게 3학년이 됐는데 하필 그 놈이랑 같은 반이 된거죠지금은 그놈도 내짝궁이름도 기억이 안납니다.3학년때 그놈이 이끄는 무리한테 왕따 당할때 짝이 모른척 지나간적도 있구요.그놈이 6학년때도 같은 반였던것 같은데, 60명즘 되는 반애들 이름 한달내로 금방 외운 저였지만어느때부턴가 반애들한테 무관심해지고, 처음엔 속죄하는 의미로 참은거였지만 바보가 되버린거죠.세월 지나 생각할수록 그런 새끼가 공부는 잘해서 따르던 애들이 많았던 게 제일 소름끼쳐요.특히 날 싫어하면서도 지손엔 피 안묻이고 똘마니들 시켜서 걔 이름조차 기억 안나는것도.전면에 안나서고 뒤에서 조종하고 즐기다가 좋은 머리로 잘살거 생각하면 더요.
6학년때 전학을 가서 앨범도 없어요. 찾아내서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너 나 좋아했니?? 그 삐뚫어진 관심과 집착은 대체 뭐니??? 유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