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렸네요 남편도 평소에 옆집이랑 인사하고 농담(?)도 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생활비는 딱히 구분 안하고 쓰는데 장볼때랑 저 쓰는건 제 돈으로 쓰고 남편 필요한건 자기 돈으로 쓰고 차 할부랑 대출금은 없어서 됐고..공과금은 남편 자동이체로 나가고 보험료는 각자 통장으로 자동이체 나가요 배달 음식은 주문하는 사람이 내구요 남편이 외벌이한다니까 앞으로는 정확하게 해줘야겠네요
과일이랑 젓갈도 받아오면 저는 얼마 먹어보지도 못하고 남편이 거의 다 먹었어요 남편도 옆집에서 주시는거 알고있었구요 옆집에서 준 낙지젓 다 먹었냐 옆집에서 이번에 받아온 멸치젓 맛있더라~이런 말 여러번 했어요 정 떨어져요 저보고 남한테 퍼주지말고 이제 세식구 되니까 우리만 생각하면서 살자네요 누가 보면 진짜 제가 다 퍼주면서 사는줄알거예요 저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 살거든요 제가 안그래도 박카스 내가 사놓지 않았느냐 나머지 3병도 사놓겠다하니까 우리 가정의 돈을 바깥 사람들한테 아무 이유없이 쓰지 말라하네요 금전적인 문제에 살짝 민감한건 알았지만 이렇게 인색할줄은 몰랐어요..말도 안통하고 짱나요 정말...
+남편 직업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네요..이거 쓰면 알아보는 사람 있을수도있는데..안경점 운영하고있어요 벌이가 엄청 어마어마하게 많은건 아닌데 목이 좋아서 장사가 나름..잘되요 제가 직장 다닐때 월급이랑 비교하면 제가 더 많긴했죠 저한테 자격지심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본문*
열받아서 다다다 쓰는 글이니 방탈 오타 암튼 그런것좀 이해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혼 6년차 30대 후반이구요 남편이랑은 동갑이예요 지금 임신 5개월 접어들었어요
저희는 빌라 살아요 근데 옆집이랑 사이가 참 좋았어요 좋은 분들이라서요 저희는 신혼집부터 여기였고 옆집 분들은 같이 옆에 산지 2년됐어요 그 분들은 저희랑 비슷한 나이대에 5살 딸 키우시구요 요즘 다들 그렇듯 그냥 계단이나 입구에서 마주치면 눈인사정도만 했는데 옆 집 분들이 어느순간부터 과일이랑.. 여자분 친정이 남해라고 젓갈이랑 그런걸 거의 한달에 한두번 꼴로 자주 나눠주셨어요 저도 나름대로 매번은 아니지만 빈그릇에 토마토나 귤같은거 보답해드리긴했지만요 그리고 오고가면서 안부도 묻고 아무튼 저희한테 말씀도 따뜻하게 해주시고(남편도 이 부분은 인정해요 참 선하신 분들이라고) 다른 이웃 사이랑은 다르게 참 돈독했어요
근데 한달 전부터 그러시더라구요 여기 전세 계약 기간이 다돼간다고..그런가보다했는데 저희 동생이 한달전에 출산해서 어제 아침 일찍부터 하루종일 동생 집에 가있다가 집에 오니까 옆집이 이사중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주차장에서 옆집 부부를 뵀는데 저한테 그동안 고생 많으셨죠?저희 딸 때문에 시끄러우셨죠..하시길래 제가 진심으로 하나도 안시끄러웠다 이사가시면 말씀을 하시지 갑자기 작별하려니까 너무 섭섭하다고 하니까 순산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시라고 하시더라구요 받은것도 많은데 그냥 보내드리기 너무 미안하고 아쉬워서 가지마시라고하고 집에 빨리 올라가서 거실에 있는 박카스 한 박스(10병 짜리 남편꺼. 눈에 띄는게 이거뿐이었음)를 들고 내려와서 드릴게 이거밖에 없다고 이삿짐 아저씨들이랑 한병씩 드시라고하니까 오히려 자기들이 주고 가야되는데 하면서 쩔쩔매시더라구요 근데 그 집 딸이 평소에도 인사성이 바르고 귀여웠어요 제가 ㅇㅇ아 잘가 엄마아빠 말씀 잘 들어~하니까 애가 두 손을 공수로 하고 90도로 인사하면서 아줌마 감사합니다~이러는거예요 너무 예뻐서 지갑에 현금 24000원있길래 까까 사먹어~하고 20000원을 줬어요 옆집 분들은 안주셔도된다고 애 버릇 나빠진다고 말리시다가 감사하다고 받으시더라구요
그러고 건강하셔라 잘지내라 하고 인사하고 올라왔어요 어제밤에 남편한테 그 얘길했거든요 옆집 이사갔다고 아쉽다고 주차장에서 마주쳐서 이렇게 이렇게 인사했다니까 내 박카스 왜 맘대로 주냐고 난리더라구요 남편이 아침마다 습관처럼 박카스 한 병씩 마셔요 제가 한박스 줘버려서 남편 퇴근해서 집오기전에 집 앞 슈퍼가서 한박스 사려고했는데 박스로는 다 떨어졌고 낱개로 7병 사다뒀거든요 그리고 생판 남인데 20000원은 왜 주냐고 ㅈㄹ발광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저 임신하고 나서 외벌이라 살림도 어려운데 집안 살림 다 거덜내려고하냐고...
저 임신하기전까지 영어강사였는데 규모 큰 학원 부원장으로 급여도 꽤 높았구요 남편이 나이도 있으니 일 그만두라고해서 쉬고있긴한데 그동안 꽁쳐놓은 돈으로 딱히 생활비 따로 안받고 장보고 제 필요한거 사고.. 제부네 사돈어르신이 꽤 큰 회사를 운영하고 계셔서 해외 바이어들 오시면 통역 의뢰 받아서 자주 프리랜서로 일하러 나갔어요 고정적으로는 아니지만 경제활동 꽤 했는데....이제 남한테 막 퍼주는거 니 맘대로 하지말라네요 저는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감사한 분들한테 보답하면서 살고 베풀면서 살라고 가르치셔서 이해가 진짜 안가네요 자기 박카스 사놓은건 사놓은거고 남한테 줘버린게 너무 아깝다네요 박카스 한박스에 8000원밖에 안하거든요 20000원 애한테 용돈 준것도 너무 아깝대요 이제 더이상 얼굴 볼 사이도 아닌데 왜 주냐고..너무 쫌생이아닌가요 아님 제가 오버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