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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면접을 다녀왔는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쓰니 |2020.07.12 19:51
조회 2,791 |추천 2




안녕하세요.

 네이트판 구경하다 이번에 처음 글 써봐요.

이제 20살이고 대학교가 방학이라서 알바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알바 면접을 다녀왔는데

면접이 너무 기분 나빠서 하소연 좀 하려고 합니다ㅠㅠㅠㅠ글이 많이 길어요..ㅠㅠ



저는 먼저 10일에 알바 지원을 넣고 11일날 면접을 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제 버스를 타고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그때 친구 A한테 전화해서 "너도 같이 할래?"하고 친구에게도 지원을 권유했어요.

그래서 제가 면접을 보러갈 때 친구는 지원을 했고

저는 매장에 20분에서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몇대 없어서 제일 가까운 시간대인 버스를 타고 가서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이다보니까 사람이 많았는데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첫인상은 젊으시고(30대초중반 같으셨음) 되게 세고 카리스마 있는 사장님이시구나 했습니다. 되게 딱딱해보이셨어요.

그렇게 면접 시간이 3시가 되어서 사장님이 주방에서 나오셨습니다.
아직도 기분 나빠서 그냥 사장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사장은 저를 2층으로 불렀습니다.
이때 웃으면서 부르셔서 '아 착하신 분인가' 했어요

2층에는 사람이 한 팀 있었고 사장은 뒷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스크 벗고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했는데 저에게 얼마나 할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이때부터 그 사람은 처음부터 한 번도 웃지 않았습니다. 

정색하면서 면접을 진행하시니 마음이 무거워서 답변이 제대로 안나오더라구요.

TMI지만 제가 롯데리아에서 알바를 9개월동안 했었는데 그정도는 하겠지 싶어서" 힘이 들때까지는 6개월정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라고 했어요.

저는 롯데리아에서 일할 때도, 힘이 들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아서 열심히 했고 여기도 그만큼 할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근데 사장은 그 답변을 듣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이 "여기 일 힘들어요, 1층 2인 테이블 몇개, 4인 테이블 몇개, 2층 2인 테이블 몇개, 4인 테이블 몇개. 하루에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주문받고 주방 들어왔다 다시 홀로 나가고, 손님들은 계속해서 벨을 울리고 바빠요, 많이."라고 바로 되받아치시셨습니다.

저는 좀 당황해서 "아 힘들어요..?"했는데 그 사장이 옆에 있던 한 직원분을 부르시더니 "OO아 너 일 힘들지?"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 직원분은 "아..네..ㅎㅎ" 라고 답변하셨고 사장은 저에게 "들었죠? 일하는 사람이 힘들다고 저렇게 말하는데, 힘들 거 같으면 하지마요, 안할거면 그냥 면접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라고 말하더군요

버스정류장도 걸어서 20분 거리인데 뭐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가라고 하니까 저도 화가 좀 났습니다.

근데 전 좀 바보같이 웃기만 한 거 같아요

그러더니 저한테 별말을 다하시더라구요

“짧게 한 달 할거면 들어오지 말아라. 괜히 그러면 우리 매장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 물 흐린다.”

“짧게 하는 거 안 좋아해요. 특히 징징대는 거, 힘든 내색하는 거 보면 바로 자를 겁니다. 잘라도 괜찮아요. 그 사람 하나 나가서 못해도 내가 혼자 3인분은 할 수 있으니까.”

“징징 대지도 않고 싫은 내색도 안할 자신 있으면 해요”

알바경력 물어보셔서 답변하고 그러다가 일하는 첫 하루는 무급으로 진행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 그럼 그 무급으로 진행하는 날은 알바생이 주말, 평일 결정하고 나오는 건가요?" 라고 질문했습니다.

알바가 평일 오전, 오후/ 주말 오전, 오후 이런식이었거든요.

사장은 "아 그건 저희랑 얘기해서 정할 거예요"라고 했고 저는 시간 정하는 법이 궁금해서 "그럼 평일, 주말 시간은 어떻게.."하면서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저보고 "아까 질문에 대답 안했는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질문이요?"라고 되묻자 "(알바) 할 수 있는지. 없는지."라고 하셔서 저는 고민을 좀 하다가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어요.

그제서야 저한테 "그럼 이력서 주세요." 라고 해서 이력서를 가방에서 꺼내고 있었고 꺼내서 드리려고 하니까 말을 이으시더라고요.

"아 저희 일 무거운 것도 들어야 돼요, 무거운 거 말고 뜨거운 것도."저는 매우 마른 체형이다보니 알바면접 볼 때 다들, 할 수 있겠냐 너무 말라서 걱정된다 라고 하실만한 체형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꺼내서 전달하려고 할 때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 그 전까지 말을 너무 기분 나쁘게 해서 그런지 기분이 좀 나쁘더라구요.

저는 "아 무거운 걸 많이 드나요?"라고 했습니다. 저는 팔에 힘이 없는 편이라 그릇을 들고 다니는 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릇을 깰 거 같았거든요.

 제 말에 사장은 "네, 여기" 하면서 테이블에 있던 그릇을 툭툭 치면서 "접시는 모두 이런 사기 그릇이에요. 컵도, 그릇도. 저희는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어요. 다 똑같이 무거운 거 들어야 돼요."라고 하시는 데 그 말에서 너무 기분이 나빠서 그냥 이력서 다시 가방에 집어넣고 "아 그냥 안하겠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시면서 "네,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라고 하더니 다시 일을 하러 가셨습니다.

저또한 기분이 너무 나빠서 "안녕히 계세요."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그 후 제가 친구 A한테 전화를 했습니다.'사람을 별로 뽑고 싶어하는 거 같지가 않더라', '말을 너무 싸가지 없게 하신다.'라고 하소연을 했고 친구랑 전화 하던 도중 그 사장이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연락하라 그러고 전화는 끊었는데
친구가 여기 사람 구하는 거 급한가 본데? 나보고 8시 반(저녁)에 면접 오라는데?라고 하더라고요.

시간이 많이 비어서 친구랑 만나서 놀기로 하고 8시 15분쯤 친구랑 가게 맞으편에서 얘기하다 보내주었습니다.

전 그 근처에 공원에 앉아서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친구는 면접에서 나왔고 얘기를 들어보니까 면접이 저랑 많이 다르더라고요. 
저랑 면접 진행할 땐 웃음기 한 점 보이지 않으시더니 친구한테는 웃으면서 인사하고 똑같이 2층으로 갔다고 합니다. 

근데 친구는 처음부터 이력서를 받아갔다네요.
그 후 그냥 알바가 확정된 것 마냥 시간알려주고 시급 알려주고 그랬답니다. 

저처럼 안할거면 가라 면접 진행 안한다, 나 혼자 3인분은 한다, 물 흐릴거면 하지마라, 여자라 봐주는 거 없다.
이런 말은 일체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면접을 다른 남자 알바생 지원자도 같이 봤다는데그 남자 알바생한테는 "잘생겼네"하면서 칭찬도 했다네요.

그러면서 알바에 필요한 것들도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전 애초에 면접 진행할지 말지도 여부를 따져가셨으면서 말이죠.


그냥 제가 스무살 살면서 초면부터 그렇게 말을 상대방 기분 생각안하고 막하는 사람을 보니까기분이 어제오늘까지 계속 불쾌해서 남겨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충분히 면접에서 차별 받은 거 같은데 제가 기분 나쁜 게 이상한건지. 차별이 아니라 그저 제가 예민했던건지 모르겠네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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