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혼하고
대학생 두 딸 제가 키웁니다.
딸들은 아빠와 연락은 커녕, 길에서라도 마주칠까 두렵답니다.
연락 안하고 살면 안되냐고 묻기에, 너희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언젠가 용서가 되면 그 때 용서해주라고,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고민은 그 인간 아버지이자, 제 딸들의 할아버지입니다.
이혼할 당시 많이 연로하신데다 쇠약해지신 상태였습니다.
행여나 아버님 부고소식을 듣게되면,
저나 아이들은 어찌해야하는지 종종 걱정이 됩니다.
상식적으로는 3일장 내내 아이들이 장례식장을 지켜야함이 맞겠지만,
그 인간과 내내 붙어있으라고 차마 말을 못 하겠고,
저도 20여년 함께한 정을 생각해 마지막 가시는 길 절이라도 올리고 싶은데,
그 인간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절만하고 나오겠다고 하면 그리해도 되는걸까요?
아니면, 설득해서 3일만 참고 할 도리 해달라고 해야하는걸까요?
(손주는 저희 딸들이 전부입니다.)
뭐 이런걸 다 묻냐고 하시겠지만, 정말 고민돼서 의견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