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고
애 둘 혼자 키우고
별난 시부모 뒤치닥거리 하고
지금까지 주욱
남의편은 애도 안 보고 주말이면 골프치고
회사 마치고 골프연습장 갔다가 혼자 쓰시 먹고 들어오고
시간 나면 술 먹고 신새벽에 들어오는건 기본이고
또 주말이면 테니스동호회
야구동호회
그냥 애비없는 자식 안 만들려고 살아왔어요.
이제 애들은 다 크고
독립도 하고
손길을 다 떠났는데
남편이 나이를 먹었는가
체력이 딸리는가 집에서 안 나갑니다.
아직 퇴직하려면 15년은 남았는데
이 ㅁㅊㄴ이
한다는 소리가
"나 집에 있으니까 좋지?"이럽니다.
기가차서
한참을 웃었어요.
핳핳핳핳핳!
웃었더니 진짜 좋아하는 줄 압니다.
진짜 눈치가 없어도 저렇게 없는지.
그래서 주말에 제가 나와버렸습니다.
속이 확 뒤집어지고
갑자기 지금까지 살아온 제 생활이 필름이 확 돌아가면서
홧병이
복숭뼈부터 올라오네요.
한참 애 키울때는 뭐하다가
이제와서 가정적인 척 하냐?
하던대로 계속 해라.
꼴보기가 너무 싫어서
문을 쾅 닫고 나와버렸더니
갱년기 취급 합니다.
헣헣헣헣헣
혼자인게 더 익숙해요.
이젠 외롭지도 않아요.
저도 악착같이 일해서
사업체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재벌은 아니라도
먹고 살 만은 하고요.
이 참에
회사 근처에 방을 하나 얻어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저
주말에 푸념이었음돠!
핳핳핳핳핳!
이제 저 복수할 차례가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