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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에 서로 어느정도가 희생인건가요?

ㅇㅇ |2020.07.23 09:43
조회 27,486 |추천 40

 

 

오래연애하고 7살 5살 아이둘 낳고 살고있는 부부입니다.

보통의 부부가 그렇듯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무탈히 지내다가

아이가 하나생기고 둘 생기고 육아와 경제적 현실에 치여가면서

서로 다툼이 많아진 보통의 부부입니다.

 

 

결혼하고 첫째아이 낳으면서 육아휴직중에

남편이 지방 발령을 받으면서 저도 일 그만두고 함께 지방으로 내려와

저희는 외벌이가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 낳고 솔직히 육아가 너무 버겁게 느껴졌지만

그때는 사실 남편 직장이 야근이 많지 않은편이였고

그때 나름 육아와 집안일 분담으로 인해 다툼은 있었지만 잘지냈습니다.

사회생활하다가 육아지옥에 갇힌다는 기분때문에

제가 산후우울증비슷하게 좀 많이 힘들어했었지만 어찌저찌 잘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신랑이 본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흔히 말하는 독박육아가 시작되었어요.

 

근데 다행히 둘째 육아는 별로 힘들지않더라구요.

예민했던 첫째에 비해서 할만한 육아였고 첫째도 조금 자라니 손도 덜가고

어린이집도 다니고 하니 애 어린이집가고 둘째 잘때 집안일하고

애들 재워놓고 집안일하고 하면서

애 둘키우며 집엉망으로 지내지 않고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요.

다만 신랑이 집에서 밥을 먹진 않아서 밥차려주는 노동은 거의 없어서

신랑은 그 부분은 자기가 정말 도와주는거라고 말하곤 했어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했기때문에 별말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밥 안먹고 저녁은 정말 가끔와서 먹는정도)

 

 

사업한다고 큰돈을 만지는건 아니더라구요, 처음엔 좀 많이 힘들었고

주는 생활비 그냥 그안에 맞춰서 살았어요.

명품을 산다거나 그런삶도 아니였고

그냥 외식비 걱정 덜하며 외식하고 애들 장난감 사줄수 있는 정도 딱 그정도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냥 육아 하고 집안일하고 그런거라고 생각해서

부담주지 않았어요. 어쨋든 저희 삶을 유지하는데 신랑의 희생이 없는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는 제나름의 희생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좀 더 안정되면, 신랑이 시간이 나면

가정을 돌볼꺼라고 그렇게 믿고 살았어요.

재활용한번 해주지 않아도, 청소기한번, 설거지한번 해주지 않아도

가끔 집에 들어와서 애들 씻겨주고 재워주는거에 만족하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그렇게 4~5년의 세월이 흘렀고 지금 저희의 삶속에 남편과 아빠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평일에 아빠 얼굴을 못보는건 당연하고

주말에 하루정도만 아빠랑 함께 하는것에 만족하며 살고있어요, 저도 애들도

애들은 커가니 육체적인것보다 정신적인 힘겨움이 있더라구요 육아라는게

저도 한계치에 다 다른 느낌입니다

7살 5살 남매 서로 잘놀땐 잘 놀지만 싸울땐 많이 싸우고

어디 외출할때도 정신적으로 기가 빨려요.

그렇게 저도 불평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왜 이모든걸 나혼자 감당해야 하느냐.

 

 

돌아오는 남편의 대답은 본인도 여지껏 희생하며 살아왔다고 말합니다.

일하느라구요. 그런데, 남편일시작하고 저도 같이 남편일 돕거든요.

처음 둘째아이 어릴땐 못도왔고 아이 어린이집 다니고 나서부터는

사무실 저도 출근합니다.

아이보내고 10시쯤출근해서 5시까지 꼬박 사무직일 저도 하고 있어요.

그럼 5시에 퇴근해서 애들 데려와서

놀리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모두 제가 다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11시나 12시쯤 들어와요.

 

어쩌다 일찍들어오는 날은 남편이 애들 씻기고 재우고 하긴 합니다.

그런데 거의 90프로정도 제가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저히 이렇게 아이들 어릴때 아빠없이

저도 남편없는 삶이 너무 아닌거 같아서 하소연을 했더니

왜 자기 이해못해주냐고 하는데 이게 이해 못해주는건가요?

뭘 더 얼마나 이해해줘야 하는건가요?

 

 

 

본인도 희생하고 있다는데

돈벌어서 가정 유지하는게 희생이라는데

저도 일을 하고 있고 그 돈버는 일에 함께 하고 있는데

그럼 저는 뭐죠? 제가 하는 희생은 희생이 아닌가요?

 

남편도 나름 아빠로 시간있을땐 애들하고 잘 놀아주는것도 인정합니다.

물론 본인나름 가정에 소홀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은 알고있지만

저희가 느껴지는건 진짜 가끔 같이 저녁먹고 저녁시간 같이보는 정도?

주말에 하루 어디가서 시간을 보내는정도?

 

남편으로는 솔직히 자주 보고 일도 같이 하고 있어서

대화도 많은편이라 서로 관계가 나쁘지는않아요,

서로 막 밉고 싫고 남처럼 지내는 관계도 아닌데

정말 이런부분 이야기만 나오면

정말 갑갑하고 미워지는것 같아요,

 

 

제가 너무 멍청이 같이 사는건지 정말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고 해서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늘 날카로워져있는 엄마인 내가 정상인지

저도 인간적으로 체력도 너무 힘드네요

퇴근하고 애들 케어하고 하는 삶이 정말

가끔 너무 다 진절머리가 납니다..

 

 

이렇게 사는 제가 정상일까요,

다들 이렇게들 사시나요, 

해결방법은 있는걸까요, 제가 그냥 잘못된 결혼을 한걸까요,

 

잘 참고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자기 이해못해주냐고 섭섭하다는 남편의 말에

정말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냥 30대가 지나가고 좀 안저적인 40대가 오면 달라질까요,

돈을 안벌수도 없지 않냐는 남편의 말이 그냥

또 갑갑하게만 느껴지네요,

 

 

 

추천수40
반대수16
베플남자ㅇㅇ|2020.07.23 10:01
사람은 자기 역량을 뛰어넘는 일을 하면 고갈됩니다. 자기 역량의 한계를 아는게 중요해요. 예전의 가정이. 집안일, 육아, 직장일 이정도가 부부가 감당할 일이었다면 지금은 맞벌이가 추가되면서 직장일이 하나더 추가되었죠. 그래서 현대 가정은 거의다 어느정도 과부하가 있어요. 물론 일하고 애보고 집안일 다하는게 가능해서 상대방이 편할 수 있게하는 슈퍼한 사람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전반적인 역량이 특출난거고 그게 모든 사람이 그래야 된다는 뜻은 아니죠. 아무튼 부부가 둘다 너무 힘들다면 지금 가정에서 소화해야할 일의 양이 님들 역량의 총합보다 큰겁니다. 그걸 인정하는게 1단계에요. 2단계는 일을 자기 역량에 맞춰야 합니다. 쳐낼수 있는 부분은 쳐내고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고요. 그렇게 했는데도 여전하다면 3단계로 외부의 도움을 구해야합니다.. 조부모님들의 조력을 구하든가. 아니면 가사도우미나 돌보미를 고용해서라도 내 휴식시간이나 재충전시간을 확보해야죠. 다시 말하지만 사람의 역량과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아요. 지금 님 부부는 서로 힘들고 희생하고 알아주지 않는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문제는 단순할수도 있는거죠. 그냥 내 역량보다 많은 일을 하는거. 그러면 누구나 힘들죠.
베플ㅇㅇ|2020.07.23 11:19
평일 남편의 퇴근시간이 11시12시인데, 육아등의 시간에 어떻게 남편이 동조를 할수가 있죠? 인건비 생각하면, 부인이 사무실에 붙어있는게 이익일수있어서 저도 그랬었고, 많이들 그리하지만. 지금처럼 힘들고 지칠때는 사무실에 출근하는걸 줄여보시죠. 어영부영 놀다가 밤늦게 퇴근하는거 아니고, 부인이 더 잘알겠지만, 정말 일하느라 그시간에 퇴근이라면. 희생은 둘째치고 사람자체로 봐도 힘들겠어요. ㅠㅠ 두분다 과부하 인듯싶습니다. 사무실에 사람을 쓰던가, 살림에 사람을 쓰던가.. 좀편하게 사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베플00|2020.07.25 10:00
희생이 버거우면 휴식이 필요 하세요 ..시터 고용해서 몇시간이라도 쉬다 오세요 ..자신을 버듬어 주는 시간이 없어 힘드는 거예요 ..남편분 과연 그 시간 까지 일만 할까요???일을 핑계로 혼자만의 시간이 있어 버텨지는 거예요..쓰니도 외부 도움 받고 돈으로 해결 되는 문제를 크게 키우지 마세요..가끔 애들끼리 시터랑 둬도 되게끔 흔련 시키구여..정신적 여유가 없어 힘드신 거예여..모든걸 혼자 알아서 한다고 느끼니 힘드신 겁니다..일주일 하루, 이틀 시터 쓰는거 추천 드려요
찬반남자24시간판알바|2020.07.25 13:08 전체보기
누가보면남잔쳐먹고노는줄알겠네 진짜가정교육똑바른련만나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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