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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예뻐서 불러보고 싶었던 당신에게

ㅇㅇ |2020.07.28 21:08
조회 4,149 |추천 8
5월초에 당신처럼 보이는 글을 봤었지..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감정에 이곳에서....
여기서 간혹 질문하는 글들에 열심히 인생선배로다가
댓글을 달아주다가
1일 어느 날 그 질문을 보고 나도 혹시나 하고
당신질문에 내 생각과 마음을 담아 댓글을 달았지..
그게 이 해석판에 질문만 자꾸 들락거리게 된 첫 계기였지
물론 그 글이 당신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아무에게나 다정하지 않다고
사실 대부분에게는 차가운 편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다 글이 보이지 않아서 사고판에서 사실 내 망상을 떠느라고 당신 이니셜이 보이면 자꾸 살펴보게 되었지
가끔은 이니셜 딱 한 글자에 내 상황이 겹치는 다른 사람의 글이 뜨고 거기에 언제 보러가겠다고..
혹은 못 가게 되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뜬금없는 글을
보게 되면서 나는 그게 거짓말처럼 우연처럼 진짜 그렇게
상황이 맞아 떨어지게 되니까 진짜 사고판에서 글을 찾아 헤매게 되버렸지. 내가 예전엔 사고판에서 사람들에게 망상떨지 말라고 그랬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더라고..
암튼 당신 연락이 통 없어서 궁금해서 연락 안하냐는 짧은 글을 올리면 거짓말처럼 전화가 오고..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바보처럼 내가 진짜로 당신이 여기에
혹은 사고판에 있지 않을까 하는 막 확신까지 들기 시작했지
그러다보니 당신 글을 자꾸만 놓치게 될까봐서
매일 저녁이면 여기서 이런저런 글 하나 하나를 다 들여다 보게 되었다는 한심한 나의 이야기
그러다 옛날에 기억에서 지워버린 왠 미꾸라지 한 마리가
끊임없이 생난리를 치는 바람에
난 혹시라도 당신이 여기 있어서 
그 글을 볼까 오해를 할까 엄청 불안해했지
물론 그걸 걱정하는 내가 너무 웃기고
이 상황자체가 진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미꾸라지의 반응은 보면서
그저 일로만 보는 사이에
당신도 내 맘 알게 되면 같은 반응일까 생각하니
사실 엄청 두렵고 슬퍼졌지.
당신에게도 피해갈까 싶어서
한 달 넘게 속앓이 하다가 멀리하게 되고
요즘은 이젠 볼 접점이 없어져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당신의 따뜻함에 자꾸 끌렸던
내 맘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생겼어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이주일에 한 번은 얼굴을 보고
웃고 이야기하면서 물들어 가버린 내 마음
하지만 잘 너무나 잘 알아
당신에겐 그저 일이였을뿐이란거 그런데도
난 사실 당신의 전화를 방문을 기다리고 있더라고
아이러니 한 게 여기 이 난리를 겪으면서
늘 변함없이 다정했던
전혀 남인 당신에게 위로받고 응원받았나봐.
그냥 혹시라도 당신이 여기서 나를 안다면
지난 번 괜찮냐는 안부가 이걸 알고 묻는 거였다면
정말 고마웠고 위로가 되었다고 전하고 싶다.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인 당신에게는
나는 욕심도 나쁜 마음도 없으니까
그리고 나쁜 건 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려고
그리고 혹시라도 여기 쓰레기글들이 흘리는 글에
마음쓰지도 말고 무시하고 밟고 지나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추천수8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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