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입니다.
키가 크거나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정말 착하고 저에게 헌신적인 남자친구와 1년 넘게 연애를 하던 중, 작년 연말에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 준비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전 남자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었어요. 남자친구 카톡을 확인하다가 저와 연애를 하면서 다른 여자와도 카톡을 주고 받은 기록이 있었습니다. 편의상 그 여자를 A로 칭할게요
자세히 읽어보니 원래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A)가 있었고 A를 만나면서 저와 소개팅을 하고 약 3개월 간 양다리를 걸쳤더군요. 저와 연애를 시작하기 며칠 전에도 A의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연락을 주고 받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A의 직장회식까지 따라가 같이 어울린 흔적, 심지어 저랑 만나는 와중에도 A의 지인과 명절인사를 주고받았더라구요. 저에게 보여주던 잘 나온 사진들, 카톡 프로필에 있는 사진들도 A가 찍어준 사진이었습니다.
자기와 닮았다며 자기 별명이라고 자랑하던 쿼카도 알고보니 A가 지어준 애칭이었습니다. 저를 처음 만난 날, 남자친구는 제 이름(색깔)이 들어간 보랏빛향기를 카톡프로필 음악으로 바꿨습니다. 프로필 사진도 보라색 꽃으로 바꿨어요.
그 날 A와 한 카톡 내용을 보니, '얼마전 너에게 선물한 보라색 꽃다발이 생각나서 배경사진을 바꿨다', '너를 생각하면 이 음악이 떠오른다'는 말을 했더군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곤 A에게 연보라색 코트를 선물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A는 감동하며 남친과 같은 프로필 사진을 올렸구요.
양다리를 걸친 3개월 동안, 크리스마스 때 저와 함께 본 태양의 서커스가 알고 보니 A와 보려고 예매했던 공연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A에게는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예매를 취소했다고 거짓말을 하고요. 그렇게 3개월간 주말에는 저를 만나서 평일 저녁에는 A을 찾아가는 행동을 지속했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주말마다 전화를 차단하는 남친을 A가 의심하기 시작했더라구요. 혹시 다른 여자가 좋아졌냐며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말에 제 남자친구는 그럴리가 있냐며 자기는 A 없이는 못산다라고 답했더라구요. 그냥 일이 너무 바빠서 그렇다며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많이 사랑한다고 답하는 남친의 톡을 보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뒤로 A와의 사이가 소원해진 듯 하더군요. 결국 헤어지자는 A의 통보에 제 남친은 제발 한번만 기회를 달라며 얼른마음정리를 하겠다는 답톡을 남겼습니다. 그 뒤로 얼마 안 있어 헤어졌는지 카톡내역이 끊겼습니다. 이 사실을 안 후로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매일 검사하고 의심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A는 항상 자신을 외롭게 하고 작아지게 했다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한 사람은 저라고 말합니다.
남자친구는 그때는 어리고(당시 30살), 경험이 없어서 그랬다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저밖에 없다면서 평생 잘하겠다고 말하구요.
다신 그런 실수 저지르지 않는다며 저에게 참 잘하는 남친이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에게도 똑같은 말과 행동을 했었고, 결국 그 여자에게 배신하는 과정을 알게된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인생 선배 분들의 조언 귀담아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