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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전남친 못 잊는다

|2020.08.02 21:33
조회 1,837 |추천 13


친구 소개로 만났었는데 진짜 평범해서 끌리는게 하나도 없었음 진짜 하나도,,, 체형도 그냥 그렇고 얼굴이 진짜 평범하게... 평범하게 못생겼었음 엔시티 재현이 억울하게 못생겼으면 그렇게 생겼을 것 같음 성격도 그냥 착했고
그래서 그냥 평범하게 대화나누고 평범하게 영화 보고 그냥 여기저기 걷다가 집에 데려다주는데 자기는 오늘 되게 좋았대 진짜 별거없이 진짜 평범했는데 그래서 되게 이상한 사람이네 생각하고 헤어졌는데 자꾸 먼저 선톡 오고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그때 대화 보면 내 카톡 말풍선에는 물음표가 없었음 걔 말풍선에만 물음표 잔뜩 있었고 계속 그렇게 대화하다보니까 자꾸 나도 걔한테 카톡 보낼 때 물음표가 붙고 궁금해지고 만나고 싶고
그러다가 걔가 진짜 평범한 날 집 데려다주면서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됐는데 사귀면서 데이트도 다 평범했어
그러다가 우리 집 사정이 좀 안 좋아져서 내가 알바도 뛰고 그때 서울에서 자취했는데 맨날 걔가 우리집 와서 밥 해주고 난 진짜 힘들어 죽겠는데 연애할 여유는 없는데 걔는 또 이상하리만큼 너무 평범해서 화가 나고 짜증이 막 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걔한테 화냈거든 넌 나 좋아하는 건 맞냐고 나 귀찮을 텐데 왜 헤어지자고 안 하냐고 계속 내가 진짜 별것도 아닌 이유로 일방적으로 화만 내는데 걘 대답 안 하고 나만 쳐다보고 그래서 화나서 내가 방에 들어가서 울고있는데 걔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쟤도 사람인데 이유없이 짜증듣는데 어이없고 화가 났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뭔가 이유모를 서운함이 들어서 그냥 그렇게 있었는데 갑자기 도어록 소리 들리면서 아이스크림 봉지 소리 들리는데 진짜 눈물 났어 내가 알바 끝나고 와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한 얘기를 기억하고 그렇게 사다줬다는게 그러고 그날 새벽에 걔가 갑자기 깨워서 같이 바다 가서 걷다가 돈없어서 할게 없으니까 집 오고

그러다가 걔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둘다 진짜 돈이 없어서 세도 못 내고 있을 때 비 오는 날 걔랑 나랑 누워서 빗소리만 듣고 있었는데 걔가 갑자기 나랑 한 것 중에 뭐가 제일 좋았어? 하는데 걔랑 나랑은 너무 평범해서 그냥 한 두개 있을 줄 알았는데 걔가 갑자기 물어보니까 너무나도 평범했던 순간들이 머리에서 스쳐갔는데 그때 그 기억들이 스쳐가는 순간 너무 좋았어 걔랑 나랑은 결혼할 줄 알았는데 5년 사귀고 걔가 자기가 정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자기 유학 간다고 헤어지자고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슬프고 걔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그땐 걔가 너무 좋아서 그냥 걔가 뭘 하든 다 잘됐으면 좋겠어서 그냥 잘 가라고 공항까지 데려다줬어 걔가 게이트로 사라지는데 그때도 너무 평범해서 아무 감정도 안 들었어 그리고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타고 한참을 울었다 뭐하고 살고있을 지 너무 궁금해

추천수13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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