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테고리와는 맞지 않지만 고민 끝에 많은 조언 듣고 싶어 글 써봅니다.
신랑과 저는 30대 중반이고 3살 아이 한 명 키우고 있는 평범한 가정입니다.
신랑은 제목 그대로 공무원이고, 10년 차 됐어요.
저는 법 쪽 근무하는데, 제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아 어떻게 하다 보니 지금은 하루에 4시간씩 재택으로 일하고 있어요. 1년에 7-8개월은 근무하고 나머진 쉬고, 또 일 시작할 때 되면 일하면서 매 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급여는 그리 많지 않지만 저는 제 일에 충분히 자부심도 느끼고 있고, 만족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문제?!는 대략 2년 전에 발생했는데요.
시아버님 친구분께서 그 지역에서 꽤 크게 하시는 사업이 있어요.
사업을 물려주고 싶은데 주변에는 마땅치 않고, 늦게 결혼하셔서 자식 하나 있는데, 이제 중학생이라고 들었어요.
아무튼 시아버님도 그땐 별생각 없이 아들 내외가 했으면 어떻겠나 생각하시고 던진 말씀에 그 친구분이 저희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셨나 봐요.
처음엔 신랑도 저도 귓등으로 안 들었는데, 그 뒤로도 몇 번 물어오니 저희 신랑이 점점 흔들리더라고요.
지금 둘이 버는 것보다 훨씬 수완도 좋고, 무엇보다 조건이 너무 좋아요. 제가 들어봐도 뭐지? 싶을 정도로요. 정말 그냥 다~~~~ 물려주시는 거예요. 1년 정도 인수인계 후에 (인수인계 기간에도 세 식구 생활비로 500만원 정도는 주신다네요.)는 사업자를 넘긴다면서, 지금 사업에 필요한 부수적인 것들까지 그대로 다 주신다고요.
다만 사업자를 받으면, 월 임대료로 400만원씩 줘야 하고요. 기타 자재 비용은 그때 시세대로 처리해서 다달이 갚아주면 된다네요. (현재 시세로 대략 1,000만 정도 예상) 이것도 급한 거 아니니 천천히 줘도 된다고 하셨어요,
혹시나 하고 여쭤봤더니 절대로 다시 시작할 생각은 전혀 없으시다 했어요.
그리고 신랑과 저, 둘이서 같이 해야 하는 일이에요. 너무 자세한 건 다 적지 못하지만 상황이 이러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으로 내려가게 되면 시댁, 친정 둘 다 1시간 거리라서 지금보다는 많이 가까워지고요.
처음에는 저도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라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지만, 얼마 전에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이야기도 직접 나눠보니 믿음이 가긴 하더라고요.
일단 아저씨?!께서 돈에 미련이 없어 보였어요. 이미 벌 만큼 벌었다고 그냥 빨리 그만두고 쉬고 싶으시다더라고요. 하긴 저 같아도 이미 많이 벌어뒀고, 월 400만 원씩 들어온다 하면 일 안 할 거 같아요.ㅋ
그리고 사실 신랑이 3년 전에 1억 정도를 친한 친구에게 사기를 당했어요. 같이 갚아나가고 있는데, 신랑은 그거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어요.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고요.
빨리 일어서려고 하는 마음도 강하구요. 양가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정말 지극히 평범한 집안들입니다.
아무튼 저는 좀 느리더라도 지금처럼 차근차근 갚아가며 자리 잡고 안정적으로 잘 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신랑은 아닌가 봐요.
서로 이야기를 매일같이 하고 있는데 사실 저도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면 이런 기회가 살면서 또 올까? 싶다가도, 신랑은 안정적인 직장에 저도 나름 커리어가 있는 직업인데 여기서 다 접고 가버렸을 때 최악의 상황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요.
우리가 10년?15년? 정도 고생하면 내 자식은 돈 걱정은 없이 살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사업에 '사'자도 전혀 모르는 문외한들이 인수인계받고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신랑은 그 쪽 자격증 이런거 알아보고 있어요. 저보고 같이 해보자고 하고요.....
이대로 도전해봐도 될는지, 무모한 도전인 건지..
횡설수설 글이 길어졌는데요.
사업 하시는 분들이나, 글을 읽으신 분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