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학부생 여자예요
충격적인 사건들이 계속 터지니까 약간 삶에 대한 기대가 없어요
뭘 열심히 하려해도 일 터져서 중단된 적이 많아서인지
계획 착실히 세워놔도 안하더라구요 맘 먹어도 30분도 안돼서 포기해버려요 어차피 안 될 거야 이러면서..
최근에 또 일이 터진 이후에는 아예 삶을 놔버렸어요
뭐라도 해야지 하고 영어학원 등록했는데 이번주에 딱 한 번 갔네요 내일도 안 갈 거 같아요
엄마가 힘내라고 저 기절해서 자고 있을 때 먹을 거 냉장고에 넣고 갔는데 20분 안에 다 해치웠네요 근데 집에 물이 없어서 못 먹고 있어요 밖에 나가서 사야되는데 못 움직이겠네요
예전에는 인생 망할 거 같아서 뭐라도 억지로 했는데 이제는 경각심도 없는 거 같아요 망하면 죽으면되지 싶고
내가 뭘 할 수 있겠나 싶어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졸업하면 어떻게 죽을까 생각하고 폰만 쳐보는 중이에요
연락도 다 씹고 전화올까봐 비행기 모드 켜놓고 있네요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삶에 대한 의지는 있는 거 같긴한데 모르겠어요
엄마는 저만 보면서 버틴다 그러지 언니는 돈 안 벌어도 되니까 살아만 있으라고 그러지
둘다 열심히 사는데 전 의욕이 없네요
이번 생은 망했어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