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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이렇게 우울한걸까요?

그동안많은 |2020.08.07 11:37
조회 280 |추천 2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 7개월 아기 키우는 엄마에요

2년동안 다니던 회사 퇴직하고
모았던 돈 제외하고 퇴직금으로 유럽여행하고
이곳저곳 아르바이트도 해보려는 찰나에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되었어요

지금 남편이랑은 결혼전에도 같이 살다시피 해서
생활습관에 불만이라던지 크게 부딪히는 거 없이
잘 지냈었어요

근데 아기낳고 살다보니까
너무 우울합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한번씩 날서고 미안하다는 말로도 풀리지 않는 감정이 생길때가 있어요

자의식 과잉이라고 하나요?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런 말&행동을 할수있어?”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께는 정말 이혼서류 떼고 소송하니 마니
소리지르며 싸웠네요..


바람 도박 폭력 이런 문제도 아니었어요
200일 무렵 아이가 손에 고름이 차서 아팠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이가 너무 어리니 고름을 짜지말고
약을 바르고 항생제 먹어서 치료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하셔서 5일을 아이 딱붙어서 손가락 입에
안들어가게 단속하고 하루 두번 손 따로 씻겨주고
약은 4번정도 바르고 그것도 입에 안들어가게
말려주곤 했습니다

먹는 약도 먹기싫다고 꺽꺽 거리는 아이 어르고 달래가며 먹였죠
그런데 제가 손을 안대니 집이 엉망진창이 되더라구요

이거 하면 안돼 하면 들을 나이가 아니라서
옆에 딱붙어서 케어하느라 빨래 건조기 겨우 돌리면
아기 손수건만 100장을 넘게 접고 여름이라 더 많이 나오는 수건, 옷들...

거기에 남편 밥해먹이고 아이 이유식도 만들고
간식도 따로 만들어서 먹이구요

정말 지치는데 9시쯤 아이 재우고 나서 새벽 4-5시에 일어나야하니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남편한테 빨래 좀 개달라고 하니 내일 한다고
자기도 피곤하다고 쉰답니다

말씨름할 힘도 없고 힘들다니 나처럼 힘들겠구나 해서 알았다고 하고 먼저 들어가서 잤습니다

새벽 두시쯤 침대로 오더라구요
여태 핸드폰 게임 붙잡고 게임했대요

그때도 그렇구나 이해했습니다
잠보다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구나 했어요

근데 3시쯤 너무 습해서 화재경보기가 울려서
아기가 깼습니다
둘 다 허둥지둥 깨서 아이 달래고
배고파해서 먹이고 재우니 한시간 지나있더라구요

그러고 그 다음날 출근도 안하고(출퇴근 자유로움)
12시 반까지 잠만 쳐자고는 새벽에 깨서 피곤하다며
짜증을 내는겁니다

저도 새벽에 깼고 저는 심지어 5시에 아이랑 기상해서
내내 잠도 못자고 아기 보고 있었습니다

진짜 그 순간 너무 욱하더라구요
늦게 나갈거면 아기 이유식 먹이는 것 좀 해달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고개만 끄덕이고 다시 잠드는데
아기는 배고프다고 짜증내고
진짜 머리를 쥐어뜯어버리고 싶었어요

새벽에 한시간깬거요? 아기 낳고 띵띵 부은 몸으로 100일 넘게 새벽수유 혼자 다했습니다

100일 넘어서 행태에 지쳐 주말엔 니가 해라! 한 이후로 주말에나 편히 잠들게 되고 3개월을 뜬 눈으로 살았었어요

그냥 출근시켰어요
늦었으니 밥먹고 가라했는데도 짜증에
하... 이혼하자 했습니다
맘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서류 떼고 시댁 단톡 나가니
시어머니 오셔서 중재하려고 난리가 나자
그제서야 이런 일로 이혼은 좀 아닌 것 같다며
그러길래

난 이제 니 말 하나도 못믿겠고
니 시다 짓 하느니 혼자 아기 키울거라며
소송하자고 했습니다

말안하고 꾹 참은 것도 아니고 늘 몇번씩 좋은 어투로 타이르고

“아기 앞에서 게임 켜두지마라 쉬는 시간엔 몰라도 아기가 스마트폰 보고 그러면 안좋다”
“나 너무 힘드니까 빨래 개는 것 좀 부탁한다”

네.. 좋은 말로 하면 원래 사람은 다 무시하나요?
제가 너무 작은 문제로 이혼한다고 집안 뒤집어 엎은 걸까요?

너무 우울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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