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맞벌이 부부 입니다
작년 시어머니 환갑이라 시동생과 같이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거기서도 생일파티하고요
생신즈음 횟집 잡아서 생일파티 또 하고
여름휴가도 같이 하면서 어머님 형제들 불러서 고기집에서 또또 파티했어요
(시동생이 주관)
그런데 생신 당일에 아무 문자 안했다고 삐지셔서
제 생일날 문자하나 생일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갔고요
네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올해 어머니 생신이신데
아침 10시반에 이런 카톡을 보내시네요
남편은 아침문자 안한 제 잘못이라는데
정말 너무 화가나네요
오늘 생신 당일이고
갖고 싶은 LED등 있다 하셔서 미리 주문해드렸고
저녁에 시동생 오면 같이 식당 잡아 식사 예정이에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회의만 끝내놓고
다시 집에가서 아이들 챙겨 돌봄 태워다주고
급하게 사무실 들어와서 일정리하고 있다가 이 톡을 보니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제가 이상한가요
첨에 죄송하다고 하고 넘길까 하다가
신랑이 제탓인양 말하는게 짜증나서
길게 답 보냈고요
이렇게 길게 답 보내는 것도 처음이네요
열받아서 오늘 식사 안가고 앞으로 왠만하면 안뵈려고요
그래도 될까요
추가 ++++++++++++++++++++
많이 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부들부들 하던 마음이 그래도 진정이 되네요
남편 궁금해 하시는데
다른건 안하고 당일 아침 문자는 했었던지라 그렇게 당당했어요
오늘 식사 참여 안하고
앞으로 시어머니와 함께 하는 어떤 일도 안할거라고 얘기했구요
조목조목 짚어줘도 본인 엄마가 잘못했다는걸 인정하기 싫은가봐요
앞으로 각자 집 각자 챙기자 했더니
당장 다음주 제동생하고 잡은 휴가 안간다 하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 또 무슨 소리 할지 모르겠지만
남편에게 알아들을만큼 얘기했으니
앞으로 신경 안쓰려고요
늘 아들들한테 불쌍한 엄마로 자기챙기는거 주입하며 살아오신지라
오늘 저 엄청 씹히겠죠
그동안 살림 못하는 대신 착한 며느리 하느라
주말마다 가고 휴가도 거의 같이 다니고 했었는데
남은게 이거네요
어짜피 욕먹는거 딸들에게 조목조목 상황 설명해주고
나쁜년으로 살으려고요
시엄마가 선 넘어주신 덕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공감해주시고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 피해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