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이번 산사태로 한순간 미망인이 되었습니다.

리니 |2020.08.09 23:08
조회 349,428 |추천 4,337
저희 남편은 33세.
어린 애기가 있습니다

남편은 한번도 안쉬고 일을하고
전 몸이 많이 안좋아서 임신하고 가사 하고 있습니다.


사망한날
신랑은 일하고 있었구요.

사망하기 20분 전
저와 통화를 했어요
비가 많이 온다고.
애기 모기물린거 병원빨리가라고.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20분뒤
10시 47분
산사태로 매몰 됐습니다.

근데 남편 사망소식이
5시반에 오더군요.

경찰서에서 남편이 사망했다고..

전 애기와 다른지역에 있어서
병원 응급실까지 가는데
4시간이 걸렸고
응급실가서도 사체를
못보여준다길래
결국 새벽2시넘어서 저희남편 사체를
확인했습니다.

손발이 떨리고
계속 토하고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로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했습니다.

도대체 이런일이 왜 나한테 일어난걸까..
우리남편 누구보다도 자상하고 세심하고
착하고 딸바보였던 사람인데..

너무 살기 싫어도
저희 딸 때문에 정신차리고
이거저거 알아보고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신랑핸드폰도
아직 토사물속에 갇혀서 못빼낸다네요.
경찰수사는 열심히 해주고 계신것 같아요.
아직 국과수가 나오질 않아서
수사가 미뤄지고 있는것 같아요.
국과수가 나와야 경찰도 수사를 할텐데..

그 많은 비가 내리고
재난문자가 와도
회사는 일을 시켰습니다.

매몰이되고 2시간후에야 구조작업을 했구요.


저희신랑은 아프게 춥게 외롭게 하늘 나라로
갔는데 말이죠.

저희신랑 매일 비닐하우스에서
일한다고 했었어요.
천막으로 지은 가건물이요..

덥고 춥다고..


아무도 저흴 도와주지 않아요.

저희남편 목숨값 받는다는것 자체가
말도안되는데 저랑제딸도
살아야 해요..



저랑 제 딸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어요..
불쌍한 저희남편 어떡하나요

저희가족 어떻게 해야 하나요..



4,337
38
베플한글|2020.08.10 00:42
지나가다 안타까워 몇자적어봐요 우선은 정신가다듬으시고 산재 부터 알아보세요 회사에 산재가입 여부부터 알아보시고 가입이 되어 있다면 회사에서 동의를 안해줘도 산재 인정 충분히 받으실수 있을거예요 물론 그만큼 본인이 증거 확보하러 뛰어다니셔야 할테니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길 바래요 혼자 힘드시다면 산재전문 노무사나 변호사 알아보시고요 (참고로 산재인정은 질병일 경우가 어렵지 님같은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다 보여집니다)
베플ㅇㅁㄹㅋㄴ|2020.08.09 23:10
산재받을수있게 최선을 다하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베플남자판녀아빠도...|2020.08.09 23:12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