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의 핵심은 누드가 아니다?
아닙니다. 이번사건의 핵심은 누드입니다.
더 넓게는.. 돈벌이가 되는것이라면 무분별하게 달려드는 상업주의 백태이기도 하고요.
또한 여론의 반응수위에 따라 교묘히 말을 바꿔가며
상황을 모면하려한 .. 아니 더 정확하겐 투자한 사업이 아까워 대중의 눈치를 보며
시간끌기를 시도한 뻔뻔함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 언론의 왜곡된 보도라고 확신하시는지 모르겠네요.
12일 첫기자회견 당시 이승연씨와 기획사측에선
"더이상의 누드는 없다"란 선정적인 제목의 보도자료와
상반신 뒷모습의 누드사진, 시스루 치마속으로 가슴중 일부가 노출된 사진등을 배포했었습니다.
나중에 기획사측에서 공개된 그 사진들이 노출수위가 젤 강한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님말씀처럼 정말로 기획초기단계부터 누드를 생각한 일이 없었고
할머니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눈물담은 화보집이라고 생각했다면
첫기자회견에서 그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홍보를 해야했는지 의문입니다.
이것이.. 전혀 누드를 염두에 두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일까요?
점점더 악화되가는 여론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다며 누드집이 아닌
순수한 영상화보집이었고 초기 홍보에 있어 진행, 운영상의 미숙함과 실수였다는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해도,
위안부 문제 영상화보집의 마케팅전략으로
누드라는 단어와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것이.. 그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여론의 분노를 받기에 충분하고
님말씀처럼 과연 순수한 의도였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또한 초기 기자회견시 모바일및 기타 서비스로 인해 예상되는 매출이 100억원대
규모라고 밝혔더군요.
이것 역시 프로젝트가 이승연씨측 말대로 상업성을 배제한, 가슴아픈 역사의
재인식과 환기를 위한 발로였는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과연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한 단순한 영상화보집이
아무리 탑클래스의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잡았다고 해도
그정도 규모의 매출을 이룰수 있을지도 의심 되지만,
철저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회사가 선례도 없고 시장,수익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순전히 애국심하나로 몇십억을 투자한 사업을 벌인다는것도 이해가가지 않고요.
(누드집은 그간 많은 연예인들에 의해 돈이 되는 한탕사업이라는 선례가 있었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에.. 과연 누드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까요?
이승연씨와 기획사측이 사업중단을 발표하기전까지
상황판단 못하고 2,3차 촬영 강행의지를 밝혔을때도,
컨셉이 어이없게 "화해와 용서"라고 하더군요.
화해와 용서라..
가해자측(일본)에선 역사자체를 아예 부정하고 외면하는데..
아직도 미해결인 체로 현재진행중인데.. 당사자인 피해할머니들은 매일같이 투쟁 하고계신데
누구 맘대로 화해와 용서를 한다는지요?
만에하나 누드집이 발간되서 일본전역에 판매된다면..
일본측에서 발간된 누드집을 정말 "화해와 용서"의 제스처쯤으로 인식한다면
정작 할머니들은 누구에게서 지난 시간을 사과받고 보상받아야 하는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는지요?
이것이.. 님과 이승연씨와 기획사관계자들이 말하는
팔라우에서 내내 눈물을 흘리며한 애국적인 작업이었고
그분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뜻깊고 의미있는 일인지요?
님의 글을 읽고
혹 님이 이번 누드작업과 밀접한 관련이있는
사람이 아닐까.. 아님 제작에 참여한 스텝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답글을 달 가치를 못느끼고 그냥 지나치려했습니다.
하지만 "대화와 관용"운운하며 이승연씨와 기획사측에
적극적인 옹호와 지지의 뜻을 표한다고 하시면서(님이 누굴 옹호하고 지지하든 상관없지만)
마지막 글..
"마지막으로 종군위안부 할머니들과 그들을 돕는 모든 분들을
뜨거운 가슴속에서 존경하고 경의해 마지 않는다"는 님의 말이 너무도 거북해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