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종 들어와서 구경만 하다가 오늘은 근원 불명의 깡으로 제 음식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코로나 터지고 영국 아주 외진 시골로 내려가서 지내게 되었는데요, 평소에는 게을러서 요리 잘 하지도 않다가 모든 곳들이 닫아버린 나라에서 그것도 주변에 슈퍼 하나 없는 시골로 가니 절박함에 이것저것 하게 되더라고요.. 없는 실력에 재료도 마땅치 않아서 생존형 취사에 가깝지만 뭐 먼나라 외딴곳에 사는 코리안은 이렇게도 해먹는구나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ㅎ
한국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목록에 저는 최소 탑쓰리에 넣는 육회입니다.. 레시피 검색해서 따라하니 쉽더라고요! 정육점에서 소고기 타르타르 할거리로 알아서 잘 주세요 했더니 너무나도 비싼 고기를 썰어주셔서 좀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고기가 한국의 반값도 안되는 나라에서 한우 값의 소고기를 사본건 이나라 온지 4 년만에 처음이라 좀 충격에 빠졌었지만 완성된 육회는 감동의 맛이었어요ㅠ(자화자찬) 배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서양 배 썰어서 곁들였는데 식감이 영 아니었지만 뭐 나름 만족했습니다 ㅎㅎㅎ
한국에서는 원래 육회에 막걸리 항상 마시는데 육회 해먹은 이날부로 막걸리가 너무 그리워져서 결국 누룩을 소포로 받아 집에서 막걸리를 양조해 마셨습니다..술에 진심인 편.
인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것은 갖가지 향신료를 섞은 양념을 생닭에 잘 발라주고 맥주캔을 뒷구녕(!)에 꽂아 오븐에 구운 통닭입니다. 육즙이 살고 맛있어요. 맥주 꽂는 과정이 좀 그렇긴 해도.
사진은 좀 별로지만 나름 사연이 있는 김치찌개였습니다.. 런던 봉쇄하고 시골로 피신해오면서 소중하게 가져온 김치 한팩.. ★ 아끼고 아끼다가 너무 쉬어가고 있는것 같아서 결국 스팸 사다가 김치찌개를 끓였던 날입니다. 영국인들은 보통 스팸을 잘 안먹는다며 남친은 스팸을 생소해하더라고요 김치는 잘먹으면서;; 스팸 맛있다고 강요했더니 세뇌당한듯 했습니다.
냉장고털기 창작요리입니다. 사실 남친이 한건데, 닭 허벅지살에 견과류며 바질페스토며 이것저것 갈아만든 속으로 채우고 베이컨을 감아 오븐에 굽더라고요.. 밑에는 감자 썰고 토마토 썰고 깔아서 치즈 얹은거고요!
사실 식재료 재고정리에 목적을 두었던... 현지식 아침식사입니다.. 잉글리시브렉퍼스트라고 하면 무슨 예쁜 브런치까페에서 파는 메뉴같은데 사실 그냥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다 굽굽하는거죠 뭐;; 고열량의 맛은 배신하지 않지만 먹고나니 수명이 좀 단축되는 느낌이었어요..
재밌게 봐주셨다면 다른 생존요리들도 보여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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