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썸 가능성 있는지 여자의 눈으로 판별해 주세요

돼지마음 |2020.08.14 00:50
조회 6,617 |추천 7
안녕하세요 29남자입니다.

제가 요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는 동안

동영상 편집 기술을 배우러 컴퓨터 학원의 직장인 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반은 13명 정도에 성비는 반반이고 연령층은

20~50까지 다양합니다.

제 자리는 맨앞줄에서 가장 오른쪽 구석이고 오늘 문제의 그녀는

제 바로 뒷줄의 한 칸 왼쪽에 앉아 있습니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얼굴 전체를 다 본 건 딱 한 번 뿐

이고, 평소엔 눈밖에 못보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게 제가 사실 눈

이 예쁜 여잘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그녀는 키 160정도에 살짝

마른 체형입니다. 입는 옷스타일도 마음에 들고 (귀여운데 과하지

않은) 계속 보다보니 갑자기 마음이 가게 된 것 같아요.

평소에 반 분위기가 좋아서, 그녀는 벌써 나이가 좀 있어 보이시

는 여자분과 친해져서 짝꿍이 되어 집에도 같이 가고,

항상 붙어 다녀서 지금까지 대화를 걸어볼 기회가 한 번

도 없었습니다. 이제 수업 5주차에다 앞으로 2~3주 밖에 안남았

는데.. 그런데! 어제 수요일 그녀와 친하던 여성분이 결석을 하신

겁니다. (참고로 학원은 월, 수, 금 이에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쉬는 시간에 편의점에서 1+1 가나 초코우유를 사들고 들어왔습니

다. 후... 진짜 엄청 긴장되고 심장은 두근두근 대서 미칠것 같고..

마침내 뒤돌아서

나: 저기요..!

그녀: 네? (눈 한 번 마주치더니 바로 내렸습니다.)

나: (가나 건내주며)이거 드실래요? 1+1이라 하나 더 주더라구요!

그녀: 아, 네 감사합....(말끝을 흐려서 잘안들리더라구요)

그렇게 눈도 안마주치고 별로 좋아하는 표정도 아니라서 아~ 망

했구나 싶었습니다. 평소 선생님이 농담할 때 잘웃고 밝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말수는 적지만) 제가 우유를 줄때는 눈도 피하고 말

도 신속히 끝내려는 눈치더라구요ㅠㅠ 그러고나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우유에는 손도 안대더랍니다. (제가 놓아준 위치 그대로)

그래서 혼자 속으로 "아, 우유 안좋아 하시나? 안좋아하면 왜 받

았지? 너무 속보였나.. 괜히 부담준건가 ㅅㅂ 하... " 라는 생각들

고, 망했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데 (집

방향이 비슷해요) 그녀가 보이는 겁니다. 더 들이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빨리해서 먼저 앞서 나갔습니다. 그녀는 제 뒤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걸어오고 있었고, 마침 신호등에 걸려서

기다리는 동안 그녀에게 따라 잡히고 말았습니다. 제 살짝

뒤에 서있는데 너무 가슴이 콩닥대고 아는척도 못하겠고 해서 모

르는척 했습니다. 신호등이 켜지고 다시 조금 걸어가고 있는데 그

녀가 갑자기 제 옆으로 쑥 들어오더니 눈짓으로 인사 하는 겁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나: 아.. 안녕하세요!

그녀: 네ㅎㅎ 왜, 아는척....(말하다 말더라구요.) 아니, 몇살이세요

??ㅎㅎ

나: 저 29살이에요..!

그녀: 헤~~! 진짜요? (진짜 놀란 표정)

나: 네 왜요?ㅇㅅㅇ

그녀: 아니 저보다 어린줄 알았어요...(진짜 쩜쩜쩜 표정) 어린줄

알고 편하게 다가가려고 했는데ㅋㅋ

나: 아ㅋㅋㅋ 몇살이신데요?

그녀: 저 24살이요ㅎㅎㅎ

나: 아 정말요??? (이때 진심으로 슬펐습니다. 너무 어려서ㅜㅠ

나이차 때문에ㅋㅋㅋ)

그녀: 왜요? 더 많은 줄 알았어요?

나: 아, 아니요!

그녀: 저도 동안이거든요!ㅋㅋ

나: 네 알아요ㅋㅋㅋ 근데 이 수업 왜 들으시는 거에요?

그녀: 저 취미로 배우고 있어요!

나: 아, 그럼 직장인 이신거에요:

그녀: 원래 다녔었는데 지금은 그만뒀어요ㅋㅋ

나: ㅋㅋ그러시구나. 저는 유튜브 채널 개설하고 싶고 꿈도 있어

서 배우는 거거든요~(여자가 물어본적도 없는데 혼자 너무 오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며 후회가 막심했습니다ㅠ)

그녀: 와 진짜요? (리액션을 크게 해주더라구요ㅠㅠ)

나: 네! 그래서 이렇게 계획짜고 있고 이러쿵저러쿵 (제발좀 닥쳐

...ㅠㅠ거의 흡사 박찬혼줄.. 잘보이고 싶어서 자기 PR했습니다..)

그녀: (웃으며 잘들어주다가) 아 이제 저는 여기서 가야해요ㅎㅎ

나: 아 정말요? 너무 아쉽네요..(입밖으로 나온 소리 듣고 제 스스

로 놀랐습니다. 하 자살ㄱ?)

그녀: 네ㅎㅎ 안녕히 들어가세요!

나: 네~ 안녕히 들어가세요!


대화는 여기까지 입니다. 대화하는 내내 굉장히 잘 웃어주고 즐거

운 듯이 보이긴 했습니다..(나이 들은 순간은 빼고)

하나 더 알게 된 게 있다면, 그녀는 웃을 때 너무너무 예쁘다는거..

이거, 나이차 때문에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가능성이 티끌이라

도 있나요? 금요일인 오늘 저녁 7시반에 또 학원 가는데 그냥 없

었던 일처럼 조용히 있으려구요.. 괜히 나이 많은 아재가 들이대

면 기분만 나빠할 것 같아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추천수7
반대수10
베플ㅇㅇ|2020.08.14 23:25
나름 가능성은 있는거 같은데 친구나 아는사람 있는 학원안에서 그러기는 싫었을수도..그래서 아는척도 밖에서 한게 아닐까 싶음 학원안에선 최대한 노말하게 굴고 뒤에서 간단히 연락할 방도 찾거나 지금처럼 혼자있을때 가볍게 다가가보셈
베플EJ|2020.08.14 11:49
애매하면 일단 친구가 되세요. 연애감정으로 다가가야하는게 아니라 친구가 되셔야해요. 급하게 가면 도망갈 수도 있어요. 그게 가능한건... 서로 엄청 마음에 들어야해요. 그건 눈빛 행동에서 티가 나요. 그리고 첫눈에 눈맞은 경험이 살면서 많습니다. 내가 안좋아해도 어떤 사람은 님을 사랑하는 일도 있고 그래야 자신감 뿜뿜 해도 될까? 아닌가? 아 모르겠다 하면서 고민해보는거예요 ㅇㅇ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좀 애매해 뭔가 그래.' 라는 생각이 드시면 일단 적극적인 접근보다는 우회적인 접근으로 친구가 되세요. 이게 안전빵입니다. 엄청 활발한 여자가 아니면 이게 진짜 안전빵이예요. 신중한 태도로 계속 친해지세요. 남자 말고 여자가 되세요. ㅇㅇ 내 마음으로 파닥이는게 아니라 상대의 마음으로 살아야해요. 그러다보면 계속 교집합 생기는 것들이 생길거예요. 그러면서 친해지는거예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