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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나의 남친과 새벽을 경험하고 싶어요..

김현숙 |2004.02.18 09:26
조회 2,548 |추천 0

 

제가 매일 보는 시 한편인데요,
퍼와서 그대로 실어드립니다.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오늘의 좋/은/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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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 the Present

《Douglas Daft - CocaCola CEO》

 

파장(罷場)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김미정

 

파 잎사귀 타들어가듯 타는 조바심으로
탈골된 시간들이 호명을 기다리는
영천 장 노전을 걷는 노을빛이 시렸다.

명패 하나 걸지 않고도 2대를 퍼질러 온
좌판머리 둘러앉은 싱싱한 저 사투리,
누구도 빈속을 채워 줄 주먹밥이 되지 못했다.

발길을 묶는 것은 허기만이 아니었다.
쭈그리고 돌아앉아 동전까지 셈하여도
무심한 그림자 끝에 밀려오는 현기증......

잃을 만큼 잃고 보면 오히려 가득해지는
오늘, 이 외상장부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취기를 감추는 눈에 별 하나가 꽃힌다.

 

운영자와 함께 느낌나누기

도시 풍경
사진 출처 & 원본 보기

 

우린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우물안 개구리처럼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 이 세상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사람들은 각자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난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비로소 최근에 들어서야,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며
이 세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 자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들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자신 스스로도 늘 그런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린 '나 아닌 그것, 그 사람'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경험하지 못하였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난 아직 세상의 0.01%도 되지 않는 경험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새벽을 경험하고, 파장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이병하 이병하 드림(^◀▶^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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