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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문의를 했더니, 되려 국민에게 업무를 떠넘기네요?

코로나음성 |2020.08.15 19:01
조회 857 |추천 1
지난 월요일 저녁부터 고열과 근육통으로 병원을 다녀왔지만 인후염이란 진단과 함께 처방받은 약으로도 별다른 차도 없이오히려 증상 악화로 인해, 결국 목요일 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시 시간은 밤 10시즈음이었고, 상담원 분께서는 "24시간 운영되는" 선별진료소를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해주시겠다며, "반드시 미리 전화를 하고" 가라 안내해주셨습니다.

통화 종료 후 바로 안내 문자가 도착했고, 

가장 먼저 '24시간'이라 명시된 '삼성서울병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세번을 연속해 걸어도 '착신음'만 갈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23시59분'으로 운영 시간이 적혀있는 '순천향병원'에 전화를 거니 

'업무종료'라는 '자동응답 메시지'가 흘러나왔습니다. 


유일하게 전화를 받는 곳은 서울의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멀기도 했고, 검사 결과가 24시간 후에야 나온다는 안내자분의 친절한 설명에 

업무 시작 시간이 오전 8시로 가장 빠른 아산병원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밤새 또 고열과 싸워야 했습니다.


집에서 자차로 10분 거리인 '아산병원'이기에, 

정확히 7시 50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서 안내해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없는 번호'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하며 운전을 할 힘도 없어서 카카오택시를 타고 

아산병원 서관 옆 선별 진료소 앞에서 내렸습니다.


검사가 안된다고 합니다. 

입원 환자만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입원 환자만이 입원 전에 검사를 받는 곳이라 합니다.


그곳에 계신 직원분들이 송파 보건소로 가라고 합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많나봅니다.)

당시 시간은 8시. 보건소의 문여는 시간은 9시입니다.

정말 주저 않아서 울 뻔 했습니다.


겨우 택시를 다시 잡아타고 송파구 보건소로 향하며 

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간결하게 적겠습니다.


글쓴이: "안내하신 페이지에 명시된 선별 진료소 전화번호가 정확하지 않다. 수정해달라."

콜센터: "우리 담당이 아니다."

글쓴이: "...? 그럼 누가 담당이냐? 그 페이지는 질본에서 관리하는거 아니냐?

콜센터: "각 병원에서 각각 관리해서 올리는거다. 병원에 직접 문의해라."

글쓴이: "그럼 그 밤에 아픈 사람은 어떡하냐? 질본 안내만 믿고 의지할텐데"

콜센터: "지금 말씀하신 사항의 사실 여부부터 확인하겠다."

글쓴이: "사실 여부 확인? 내가 지금 같은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겠냐? 어서 시정해달라."

콜센터: "연락주겠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본인들 업무가 아니랍니다.

무엇보다 글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지만 말투에서 느껴지는 어쩌라고의 태도.

일단 저는 문닫힌 보건소에서 비를 맞으며 대기를 하다가 검사를 마쳤고

또다시 카카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이었습니다.

방금 저와 통화한 그 콜센터 직원분이었습니다.


콜센터:"사실 여부를 확인하니 정말 번호가 잘못 기재되어있더라."

글쓴이:"그래서?"

콜센터:"네가 PHIS 시스템으로 직접 수정해라."

글쓴이:"뭐라고???" (이때까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콜센터:"선별 진료소 정보 기재는 우리 담당이 아니다. 불편함을 호소한 네가 수정해라.

          수정 방법은 PHIS 어쩌구 저쩌구 "


그냥 웃었습니다.

말장난을 하자는게 너무도 다분해보였기에 더이상 상종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해를 시키기보다는, 이런걸로 컴플레인을 하는 너에게 엿을 먹일게 하는 식의 대화였습니다.

저는 잠실 한복판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30대 초반의 미혼녀이며 석사 과정까지 밟았지만

정말인지 아픈 상황에서 이십대의 콜센터 직원이 하는 말을 하나도 못알아듣겠더군요.

그런데 만일 저희 부모님 세대가 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지금 안내한 내용을 문자로 보내달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와 통화한 담당자분 성함도 보내달라 했습니다. 

안내 내용 그대로 문자는 왔는데 성함은 보내질 않았더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하셔서 현장에서 많이 헤매십니다.

발열증세로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거부 당하여 

종합 병원을 가니 코로나가 아니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 당하고

결국 보건소에 갔는데 병원 진단서가 있어야 코로나 검사가 가능해

삼일동안 약국 약으로 버티다가 응급실에 실려간 지인의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 대해서 극찬하지만 ... 글쎄요.

제가 직접 아파보고 또 검사를 받아보니 현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아직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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