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작 같겠지만 진짜야 내가 이런데에서 구라쳐서 뭐하겠니... 페북 보고 심심해서 나도 썰이나 풀러 왔다
일단 중학교 3학년 첫 날이였어. 내 성격 진짜 왈가닥이고 시끄러워 재밌다는 소리도 여러번 들어봄. 외모는 그냥 ㅍㅌ에 안경알 두꺼운 거 쓰고 다녔음. 눈이 지인짜 나빠서ㅠㅠㅠ
첫날에 번호대로 앉는데 내 성이 ㄹ로 시작해서 5번이였고, 특이하게 우리반에 ㅁ이나 ㅂ으로 시작하는 박씨나 마,방 이런 성씨가 없어서 ㅅ으로 시작하는 '신'씨가 6번이였어. 편의상 6번을 신씨라고 부를게. 이 신씨는 전학온 애였는데, 일단 전학생이라 아침부터 우리반에 애들이 엄청 몰렸었고, 잘생겼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아침 조회 끝나고 쉬는시간에 진짜 반 터질 뻔; 난 그냥 같은 반 된 애들중에 친한 애들이랑 복도에서 수다나 떨음
그러다가 종 쳐서 자리에 앉았는데 학기 초라 쌤들이 오리엔테이션만 함. 그러다 수학이였나 기가시간에 쌤이 무슨 쌤에대한 퀴즈 종이를 나눠주고 다 맞은 사람은 먹을 거 준댔음 그래서 난 기필고 맞춰야겠다는 의지로 힘차게 필통을 꺼냈는데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두드리는거야. 신씨였음. 그러고하는 말이
나 연필이나 펜 하나만.
이였는데 난 얘 얼굴만 봤지 목소리는 첨 들어봤거든? 근데 약간 사투리를 쓰더라. 자주는 아니고 가끔 튀어나오는 듯. 어디 사투린지는 모름 사귈 때 고향이 부산이라고는 했는데 부모님이 또 다른 지역 분이시라 거기 사투리였을수도 있어. 쨌든 그래서 ㅇㅋ하고 하나 빌려줬지. 근데 걔가 다 찍었는데 다 맞은거야 그래서 쌤이 걔한테 먹을 걸 줬는데 걔가 수업 끝나고 또 어깨를 두드리더니 나한테 빌렸던 펜이랑 쌤한테 받은 먹을 걸 주는거야ㅋㅋㅋㅋ 그래서 난 온갖 호들갑 다 떨면서 아니 이 귀한걸;; 헐 고마워 이러면서 넙죽 받음 그랬더니 걔가 웃으면서 됐데.
또 이건 반장선거 때인데, 난 진짜 관종이라 매년 한번씩은 꼭 반장선거 나갔음 부반장 아니고 맨날 반장ㅋㅋㅋ 3학년 되서도 어김없이 후보신청 했는데 나 이때 이미 얘랑 왕 친해짐. 왜냐면 얘가 내 밑밑층으로 이사왔기 때문;; 아 진짜 구라 아니고 인소에 나오는 그런 주작 아니고 진짜. 집이랑 가까운 중학교 갔더니 생긴 일이야;; 진짜 주작 아니다. 나 15층 걔 13층. 어떻게 알게 됐냐면
너 어디로 이사왔어? 000?(우리 아파트) ###?(우리지역 다른 아파트)
나 000.
헐 진짜? 나돈데 너 몇동사냐?
나 10n동.
엥 구라까지 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응. 왜? 너도 거기 살아?
ㅇㅇ... 너 몇라인 사냐?
1.2라인 살지.
와 미쳤다. 나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가(이때 사투리써서 깜놀함)
야 대박 미쳤다. (이때 개호들갑 떨음)
ㅋㅋㅋㅋㅋㅋ진정 해.
야 몇호 사는지 동시에 말하기다. 하나 둘 셋
150n호
130n호
아~~~~까비~~ 내 옆집은 아니넹
이렇게 해서 알게된거임ㅋㅋㅋ 나도 개깜놀했어 진짜 주작 아니다 -3-
그러고 맨날 같이 학교 셔틀버스 타고 등교하고, 같이 버스타고 집 감ㅇㅇ 둘 다 학원 안다녀서. 날 좋은 날엔 같이 걸어간 적도 많어 그래서 급속도로 가까워진거임
다시 반장선거로 돌아와서•••
근데 거의 단일후보였음ㅋㅋㅋㅋㅋㅋ그래서 찬반투표만 했는데 아니 반대가 한 3명 나온 거야... 난 좀 속상해서 쉬는 시간에 울음ㅋㅋㅋㅋㅋ 반장은 됐는데 3명이 날 싫어한다는 게 속상해서, 막 청초하게 운 게 아니라 목 놓아 울음... 콧물눈물 다 흐르고 흡...흡...이런게 아니라 끄허어헝헝어ㅓㅇ허어엉ㅇ어허어헝헝헝 이렇게 근데 ㅅㅂ 내 친구들이 날 달래주긴 커녕 폰 안낸애들이 화장실에서 그렇게 우는 나를 찍어서 내 페북 탐라에 올린거야... 난 놀랐지만 내 탐라엔 이미 내 엽사들이 가득해서 그냥 넘김 근데 그 날 저녁에 밥 먹는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서 누군가 하고 보니까 신씨인겨. 그래서 엄빠한텐 친구라고 하고 잠깐 나감. 내가 퉁퉁 부은 눈으로 왜. 하니까 걔가 막 웃음 참는 얼굴로 반찬 같은 거 주면서
엄마가 드맇...ㅎ...드...픕...
이러길래 내가 답답하니까 웃음 참지 말고 그냥 다 웃고 말하라고 했더니 이새끼가 막 배꼽잡고 웃으면서
내도 그 영상 봤다웅앵웅 거리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또 사투리를 시전하는거임. 난 그런 상황에 익숙해서 그래. 웃어라..~하고 다 받아줌 그러고 걔가 드디어 설명함. 엄마가 이 반찬들 가져다 드리랬는데 아마 빨리 쉬을거라서 금방 드셔야 한다고. 그래서 내가 그랴 고맙다고 전해드려 ㅂㅇ 이러고 문 닫을려는데 걔가 야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시 뒤돌아보니까 자긴 찬성 찍었다면서 내 머리 쓰다듬고 감ㅋㅋ 시바 이때부터 내가 얘 남자로 본거야... 내가 설명충이라 글이 넘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쓸게... 나머지는 쪽팔리니까 반응보고 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