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이 아닌 연인을 배려하며 이해해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내 연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견제하고 편견을 갖고 싶지 않았거든요. 남자친구가 직장을 그만두고 미용으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을 때도 응원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고, 저와는 다르게 원하고자 하는 걸 이루려고 하는 게 부럽기도 했어요. 남자친구가 미용일을 하면 제가 힘들어할 것 같고 버티지 못 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았는데, 부족함 없이 아껴주던 남자친구였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취업을 하면 끝일 줄 알았지만 직장에 이성은 높은 비율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연락도 세네 시간에 조금씩 오는 정도였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쉽게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인 걸 알면서도 조금씩 보내주는 연락의 말투가 성의 없거나 그냥 내뱉는 듯한 말투일 때는 기분이 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취업 전, 이성에게 일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을 구분할 수 있다던 남자친구는 취업 후, 직업 특성상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 수 없다고 하였고 필요 이상으로 친분을 쌓지는 않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연락이 안 되는 것과 상사의 눈치를 보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성과의 선은 지킬 수 있다고 확고하게 말했던 남자친구가 다른 이성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던 남자친구 모습을 보았고, 제가 기분 나쁠 것 같다는 이후로 거짓말과 친분의 정도를 숨기려했던 모습에 신뢰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연락에 강한 집착을 보인 적도 없고 이성에게 강한 질투를 해본 적도 없지만 신뢰감이 깨지고 나니 상상력이 절 괴롭히고 있더군요. 많은 또래의 이성들과 하루 12시간씩 매일 보내야하는 것도,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것도, 직장도 남자친구를 탓할 수 없고 이해해야한다는 건 알지만 좀처럼 따라주질 않아요. 미용쪽이 인맥 관리도 중요하고 회식 자리도 많이 가진다고 들었는데 친분의 정도까지 숨기려 했던 남자친구를 보니 더한 건 저에게 말해주지 않을 거라 판단하였어요. 이성으로 인해 부딪힌 적도 없었고, 남자친구에게는 직장인만큼 제가 어디까지 이해해줘야하고 배려해줘야하는 건지 쉽게 판단이 안 서네요. 남자친구가 미용인이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