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이런 글을 썼었는데 엄마한테 지치고..
그냥 자식 차별 좀 안했으면 좋겠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얼마 전에 생일이었어요.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선물을 받았고, 빵 배송 집으로 받아서 가족들이랑 정확히 나눠먹었습니다. 2만원대였고요.
피자 3만원대 친구랑 밖에서 먹었습니다. 둘 다 제 생일에 제 친구들한테 제가 받은 기프티콘으로 먹었어요.
오늘 집에 왔더니 아빠가 피자랑 치킨이랑 시켜 먹자고 하시더라고요. 새벽에 습했잖아요.
정말 세네번씩 깨서 잠도 못 자고 피로도 계속 누적되서 다른 사람도 저 보고 안색이 별로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카페인 너무 잘 받아서 커피도 못 마시는데 커피까지 마셨을 정도예요.
날은 더우니 커피 마시니까 더 더웠지만.. 하여간 밥도 차릴 기운 없어 밖에서 먹었는데도 지치더라고요.
그와중에 아빠가 너는 뭐 먹고 싶냐고 했어요. 제가 기운 빠져서 웃으면서 지금 당장은 먹고 싶은 게 없다. 엄마 좋아하는 걸로 시켜라 했어요.
아빠가 나이가 있으셔서 그 자리에서 안 먹으면 섭섭해하시는데 저는 진짜 먹고 싶지도 않았고, 밖에서 이미 먹어서 배도 찬 상태라 더더욱 안 먹을 것 같았어요.
화내면서 말한것도 아니고 딱 저렇게 말했는데 엄마가 너는 밖에서 피자 먹으면서 동생도 안 주냐 이러는거예요.
동생이 몸이 좀 안좋긴 해요.
근데 진짜 저 말이 저는 너무 질리는거예요.
뭐만 하면 동생은 동생은 하는데 제가 제 인생 사는데 제 삶이 아니라 제 동생 삶을 서포트 하는 것 같고 제 삶이 그저 죄가 되는 기분이예요.
힘든데 저런 말 들으니까 서러운거예요.
그래서 왜 또 거기서 동생 이야기가 나오냐니까 제가 이기적으로 밖에서 혼자 먹고 다닌다 이거예요.
진짜 지긋지긋해요.
동생 안 챙긴다 학대한다 하는데 안 챙기는 동생 중 고등학교 내내 일년에 한두번씩 학교 가주면서 친구들한테 학대당할까 고민하고 모교 고등학교 선생님들한테 동생 좀 잘 부탁드린다고 신신당부합니다.
학대한다는 부분은 아무리 몸이 아파도 아예 못 가누는 게 아닌데 밥 먹고 밥그릇 물에 담궈놔라 그래도 이것 저것 혼자 해봐야지 엄마 아빠가 다 해줘버릇 하지 마라. (음식 가위로 잘라주기, 밥 먹은 테이블 닦아주기 같은 거 원래 아예 안해서 할 줄도 몰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저도 나이들면 독립할 수 있고 엄마 아빠가 불사신도 아닌데 당연히 어느 정도는 해야하는 부분 지적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교 졸업하고 집에만 있으니 배가 정말 많이 쪘는데 (부장님 배 같은 느낌입니다. 빵빵하고요.) 기름진 것과 간식 먹이지 말고 단백질 위주 채소도 좀 주고(편식)해서 고기 줄이라는 게 학대인가 싶어요.
저는 168/60 입니다.
심지어 제가 취준이 좀 길지만 저 쓸 돈 부모님께 요구 안하고요.
일주일에 두번은 한시간씩 시간내서 동생 공부 가르칩니다. 사칙연산은 해야 옳고 그름은 알 것 같아 수학 가르치고 엄마한테 국어 해달라고 맡기고 점검은 합니다.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집중이 떨어지고, 수학도 어려운 말이 많으니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 처음에 둘다 했으나 분리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전부터 자꾸 취업하면 너 번 돈으로 집 좀 사게 도와라 하는데 제가 학자금 대출이 2천이 넘어요.
2천이 넘는데 이율이 낮으니까 일부러 빚내는 사람도 있다면서 도우라는데 이게 말인가 싶어요.
저랑 동생이랑 방 한칸은 줘야하지 않겠냐 그러는데 당장 2천 마이너스인거고 플러스가 없는데 본인 대출이 아니라 쉽게 이야기하는건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취업하고 그 때 버는 거 보고 아빠랑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니까 첫째라 이기적이랍니다.
진짜 어디서부터 의사소통을 해야할지 사람이 너무 지칩니다.
또 먹을거 제가 안준다는데 제가 제 돈벌어 사 먹거든요.
집에 먹을 게 진짜 없고 저는 늦은 시간에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먹으라고 풀어두면 제 거 당연히 안 남기고 먹고 수없이 당해서 제가 처음에 안 된다고 하고 나중에 제가 있을 때 나눠먹거나 그냥 혼자 먹습니다.
그냥 지긋지긋해요. 이기적이라고 하는 것 까지.
누가 이런 성격을 만들었겠나 싶어요.
그냥 아주 대차게 욕하고 싶은데 입 열리면 무슨 말 할지 저도 예상이 안 가서 입을 닫습니다.
그리고 전에 비슷한 글 써서 미리 이야기하는데 집 도와라 = 내 몫의 생활비 내놔라 가 아니라 너 꼭 써야될 거 빼고 도와라입니다. 얼마 전 기준으로 달에 100-150 말씀하셨네요.
그냥 차별할거면 제발 낳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는 딩크 아니면 무조건 하나만 낳을거예요. 차별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