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직장인 여자입니다.
저에겐 2살 연하의 직업군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3시간 장거리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바로 만나지 못하여 연락하며 한 달간 썸을 탔고 그 뒤 만날 수 있게 되어 그날 사귀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사귀었고 헤어진 지 2주가 되어갑니다.
남자친구는 눈치가 빠르고 현실적이고 말이 잘 없고 표현도 잘 안 하고 화도 안 내는 그런 남자친구였고, 저는 표현도 잘하고 화도 잘 내는 편이고 무엇보다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입니다. 너무나도 감정적인 사람이죠.
사귀고 초반에 2번 정도 만나고 남자친구가 준비하고 있는 중요한 면접으로 두 달 가까이 못 만나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렇게 못 만나는 사이 남자친구가 식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면접 때문에 신경을 못 쓴 것도 맞지만 자기관리를 안 하는 저에게 정이 더 커지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 자신을 위해서 말해주는 남자친구에게 고마웠고 상처를 안 받았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그 뒤로 저는 열심히 운동하며 자기관리를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고요.
자기관리를 시작하면서 남자친구가 표현도 평소보다 더 잘하고 변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더라고요.
코로나는 계속되고 장마에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았겠죠 그렇게 또 3주가 지나가 버렸는데
계속 그렇게 행동하는 남자친구가 싫다기보단 밉더라고요. 같이 취미생활[게임]을 해도 재미가 없어 보이고 전화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저도 제 감정만이 우선이었던 거겠죠.. 만나기로 한날 일주일 전부터 남자친구를 달달 볶았어요.울기도 해보고 장문으로 서운함을 표출하기도 해보고 그 일주일이 참 지옥 같았겠죠 남자친구에겐
인생의 권태기라고 하며 저 때문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싫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서운함이 쌓여있었고 미쳐 이해해 주질 못했어요.
만나기로 약속한 날 전날 제가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을 해버렸어요.
그 일로 인해 못 만나게 되었고 다투다가 결국 헤어졌습니다.
저는 헤어지려고 싸운 게 아니었는데 마음 정리를 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너무 힘들고 이별을 못 받아들여서 그 다음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3일 뒤에 3시간의 먼 거리를 와줬지만 만났는데 표정 보니 맘먹고 온 사람 같더라고요.
그래도 울고불고 매달리기 보다 긍정적으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눈물도 흘리긴 하였습니다. 헤어짐을 받아들일 순 있는데 나 때문에가 아니라면 생각을 좀 바꿔보는 건 어떻겠냐며 설득도 해봤습니다.
근데 지금 상황이 너무 싫고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에겐 제가 짐이었나 봅니다많은 얘기를 하다가 한 달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는데 한 달이면 상황이 조금 정리될 것 같다.
한 달 뒤에 다시 보자라고 말하고 그렇게 하루를 같이 보냈고 남자친구는 부대로 복귀를 하였습니다.
저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 거 같으면서도 자꾸 기다리게 되네요.
저에게 다시 와주길 바라는 마음만 가득하네요.
아직도 너무 힘들고 현재 연락은 안 하고 있어요.
9월 초중순쯤 연락 한번 해보려는데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