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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망상 누가 웹툰으로 내줘라2

ㅇㅇ |2020.08.29 23:25
조회 425 |추천 2

공부하기 싫어서 쓴다. 나 고삼인데 ㅅㅂ..

**아 근데 시간개념 상관 안 하고 써서 개판임.
걍 망상글이니까 이해 ㅂㅌ**

다음 날 오후 4시에 출근함.
오전은 다른 알바가 보고 난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심야~새벽은 또 다른 알바가 봄.
(몰라 나 알바도 안 해보고 pc방도 안 다녀서 몰라. 걍 망상이니까 그렇다고 해)

그 아들래미는 학교 끝나고 나랑 같은 시간대에 있다고 함.
학원은..안 다닌대. 공부에 흥미가 없다나?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알바나 열심히 해야지ㅋ(미안...)

“안녕하세요~”
어제 면접 때처럼 활기차게 인사하면서 들어갔는데
서글서글한 사장님은 안 계시고 어제 그 남자애가 카운터에 있음.

“아..안뇽..... ^u^;;;;” 개뻘쭘하고 민망함 ㅅ ㅂ
그 남자앤 어제처럼 고개만 까딱하고 다시 폰을 봄.

아오 저 싸가지...
그나저나 오늘은 회색 후드 입었네. 잘생겨서 역시 잘 어울린다.
가 아니라 난 알바해야됨ㅠ

처음 하는 알바에 초긴장해서 여기 저기 괜히 쓸고 닦고
재고 정리도 한 오백번 함.
출근한지 2시간 밖에 안 됐는데 난 벌써 녹은 초코칩프라푸치노가 됨.
근데 동네 pc방이어서 역시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음.
해봤자 스무명도 채 안 되는 수준?
그거 보니까 갑자기 힘 빠져서 카운터 앞 의자에 앉아서 멍 때림.

한 2분 정도 멍 때리다가 갑자기 볼에 개차가운 게 닿음.
ㅅㅂ 머야 하면서 보는데
그 남자애가 데*미소다 캔 사과맛을 건넴.

“햄스터 같네”
? 왜 반말이지.
설레게... 지독한 얼빠는 어쩔 수 없음.

그래도 나름 누난데 첫날부터 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미간 살짝 찌푸리고 눈에 힘주고 말함.
“뭐?”
“아, 생각만 한다는 게. 죄송해요. 이 시간대엔 별로 사람 없으니까 좀 쉬어놔요. 좀있으면 바쁠거예요.”
음.. 날 챙겨준건가? 잘생겼으니 넘어가기로 함.

—귀찮으니까 한 시간 뒤—

미친. 아까 그 남자애 말이 틀린 게 아니었음.
아까 그 여유롭던 동네pc방은 어디 가고
학원 끝난 청소년들과 퇴근한 직장인들의 대화합으로
난 눈썹을 휘날리면서 겁나 뛰어댕김.

아까 재고 채워놓은 건 이미 동났고
청소 한 건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바닥엔 과자가루, 라면국물 투성이에
무개념 흡연충 때문에 매캐한 담배 연기도 자욱함.

“켈록 켈록 켈로그”



“담배 냄새 못 맡아요? 난 적응돼서 괜찮은데, 저분들 보고 흡연실 가시라고 할게요. 누난 잠깐 밖에 나갔다 와요.”
“어? 아 미안ㅠㅠ 고마워. 1분만 나갔다 올게!”

pc방이 5층이라 6층 옥상에 잠시 올라가서 난 생각함.
까칠하지만 잘생긴(제일 중요) 연하남.. 나쁘지 않은데?


—귀찮으니까 퇴근 10분 전 ㄱㄱ—
10시가 다 되어가니까 청소년들을 내보내야 함.
좌석 체크하면서 10분 뒤 “하교”가 아닌 내인생 첫”퇴근”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 김판녀?”
13번 자리에 앉아있던 웬 남정네가 날 아는 척함.
되게 반가워 하는데... 누구지....

“야, 너 졸업하고 이사 갔다며! 다시 온거야?”
음..난 초등학교 졸업하고 이사간거니까... 초딩 때 친구일텐데
누구지?

“와 너 설마 지금 나 못 알아보는거냐? 우리 예전엔 꽤 사이 좋았잖아 ㅋㅋㅋ”

그 남정네는 쓰고있던 모자를 벗고 헤드셋도 벗고 일어서면서 환하게 웃는데



아, 그제서야 기억났다.
나 초3 때 남친....
그 땐 나보다 키 작았는데 지금은 어른이 다 됐네야...

“어? 너! 너 정현재 맞지!”
“기억하네ㅋㅋㅋㅋ 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오랜만에 만난 동창에 반갑고 신나서 그 자리에서 한참을 떠듦.
대화가 한창이던 와중에 갑자기

턱-
내 어깨에 뭔가 무거운 게 올라옴.

??
아 아들래미다. 이하민.
그래 퇴근 시간 얼마 안 남았어도 노가리 까고 있으면 안되지,싶어서

“아 하민아, 미안미안.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내가 나머지 체크할”
“제가 다 했어요. 집 가요.”
“어 엉... 고마워. 야 현재야 나중에 연락하자?”
“그래ㅋㅋㅋ 잘가라”

화났나... 표정이 안 좋던데
근데 화난 것도 잘생긴 건 확실했음.

창고에 들어가서 알바복 벗고(그래봤자 앞치마) 소지품 챙겨서
엘베로 나오니까 잘생긴 연하남이 기다리고 있음.

“아빠...사장님이 요즘 밤길 어두워서 누나 데려다주래요. 그니까 가까워도 가요 그냥.”
“아 그래? 난 진짜 괜찮은데..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려줄래? 그리고 너한테도 고맙구”
“...네”

밖으로 나오자 싸락눈이 우리를 반김.
함박눈이 더 잘 뭉쳐지는데...

나는 목도리를 두르고 연하남은 후드를 씀.
둘다 아무 말 없이 걸어가다가

길거리 붕어빵 포장마차를 발견함.
붕어빵 처돌이인 나는 바로 결심함.

“하민아, 붕어빵 좋아해?”
“아뇨 별ㄹ”
“누나가 사줄게. 집 가서 노나 먹어.”
“저희집 붕어빵 안 좋아ㅎ”
“난 팥이 좋은데, 넌 뭐가 좋아?”
“...슈크림이요.”
“아주머니 팥 스무개 슈크림 열개 주세용 ^ㅇ^~”
“저희집 팥 안 좋아하는데..”
“웅? 아니 내가 먹을거야. 내가 ㅎㅎ.내가 다 ㅎㅎ”
“아...네ㅋ”

뭐지? 비웃은 거 같은데 잘생겼으니까 넘어가기로 함.

그렇게 연하남한테 강제로 붕어빵 기부하고 드디어 우리집 앞에 다 옴.

“오늘 내가 첫날이라 너 더 신경 쓰이게 한 것 같아서...붕어빵 먹고 기력 보충해!”
“....네...”
“데려다 줘서 고맙고 내일 또 보자!! 안녕!”
“네, 잘 주무세요”

잘 주무...? 이것도 반존댄가?

“웅 진짜진짜 잘가!!!”

잘생긴 얼굴 한 번 더 보고싶어서 걔 배웅하는데
어느새 내리던 눈이 그침.
연하남도 그거 보고 후드를 벗는데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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