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이 제일 활성화 된것같아 결혼/시집/친정 카테고리에 글 올립니다.
40대, 50대 분들 결혼을 안하는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아기를 가지지 않은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 하시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준비 해 두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올해 31세,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계속 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뜻이 있기도하고 또 감사하게도 그것이 잘 풀리기도 하여 계속 이 쪽에서 일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 나라에 있거나, 일로 유럽에도 거점을 두고 살고 싶습니다.
뜬금없이 엄마한테서 지금은 결혼 생각 없더라도 나중에 후회한다며 난자를 냉동하라는 카톡이 왔는데, 보고 하루가 지나도 화나고 확 죽어버리고싶고, 죽지는 않더라도 더 이상 그딴 소리 못하게 자궁을 떼어버릴까, 엄마랑 얘기하기도 싫고 이젠 다 싫다 하는 생각에 일도 손에 안 잡혀, 여쭈어 봅니다.
제가 비혼/비출산을 원하는 이유는 이하 4가지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순서로 나열)
제가 걸어온 인생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비혼/비출산이면 불행질 리스크가 있는 모습인가요?
캐리어, 목표를 우선시함
업무강도 쎄고 연봉도 높고 경쟁도 치열한 직종입니다.
지금이 직종에서 관리직을 몇 년 더 하고, 내년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 일 이외에도 몇 가지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수익이 있습니다
향후 5년, 10년 꿈은, 대학원 졸업후 해당 영역에서, 계획 중인 사업으로 상장하거나 혹은 정부 프로젝트 수주해서 제도 개혁에 관여하고 싶습니다
조카조차도 예쁘지 않고, 육아가 징글징글함
현재 초등학교 3학년, 5살?조카가 있습니다. 만나도 안 예쁘고요
애들은 자기들 예뻐해달라고 와서 치대는 데 솔직히 소름끼치게 싫어요.
갓난 애기때도 싫었고, 조금 커서 애교 부리는 것도 보기 싫습니다. 애기들이 그냥 다 싫어요.
뭘 자꾸 해줘야 하는 것도 힘들고 싫어요.
초등학교 때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 갑자기 생겨서 저도 아직 어렸을 때인데도 힘든 엄마를 돕기위해서 유아변기 똥치우던 기억,
친구들이랑 놀러도 못가고 학교 끝나면 집에 바로 와서 동생이랑 있던 기억,
내가 잘 못한것 도 아닌데 맨날 혼나고 쓸고 치우고,
이것만으로 징글징글한데 뱃속에 품어서 낳는 고통을 겪고 어렸을 때 동생한테 해줬던 것의 100배, 1000배는 해야한다 생각하면 숨막힙니다.
가족이 더 생기는 것이 부담스러움
저는 결혼으로 더 이상 가족을 늘리고 싶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항상 짐이었던 것 같아요.
아빠가 뭐라고하면 긴장해서 손이 떨리는 엄마, 장손집에 줄줄이 여자라고 지독히도 나를 미워하던 친할머니,
갑자기 생긴 나이 차이 나는 동생.
지금 생각해보면 공감능력 부족하고 남 이용하는 사이코패스인 친인척이 집에 어른들 없을 때 자기 몸을 만지라고 시켜서 맞기 싫어서 억지로 해달라는 거 해주고는, 뉴스에서 어느날 자살 사건이 보도되는 걸로 처음 자살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고, ‘아, 혼자서 나를 죽인다는 방법이 있구나. 그럼 이런 고통에서 해방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
누구랑 같이 사는 것보다 혼자 사는게 맘 편하고 좋은거같아요.
일 이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음
평소에 하는 운동, 플룻 연주, 모르는 분야 책 읽기, 글 쓰기.
봄 등산, 여름 가을 서핑, 바이크.
맛집 찾아다니기, 가끔은 미슐랭 파인레스토랑도 가고,
해외는 1년에 못해도 2-3번.
출장으로도 가지만 개인 여행으로도 가구요
언젠가 육로로 몽골, 티벳 거쳐 서쪽으로 계속 가서 유럽까지 하는 2-3개월 짜리 배낭 여행, 호주 동부 해안따라서 서핑여행, 스리랑카 철도 여행, 케냐의 장미 농원에서 장미를 트럭 한 가득 사와서 호텔방을 채우고 지내는 여행도 하고 싶어요
40대 후반, 50대 쯤에 지금 하는 일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게 되면 2-3년 공부/시험/실습해서 동물간호사 자격증따고, 은퇴한 특수 목적견 분양 받아서 100년 넘은 오래된 집을 사서 직접 집 고치고 텃밭 가꾸며 개랑 거위 키우면서 살고 싶어요
애를 낳아야한다 후회한다는 말이 너무 분해서 인지, 주렁주렁 글을 적었네요.
정리하자면 제가 여러분의 지혜를 얻고 싶은 부분은 4가지 입니다.
40대, 50대분들, 결혼을 안하는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아기를 가지지 않은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 하시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비혼을 위해서 준비 해 두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걸어온 인생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비혼/비출산인 경우 불행질 리스크가 있는 모습인가요?
비혼분들이 제도적 제한, 사회적 제한 같은 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얻는 커뮤니티 같은 것이 있나요?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불이익, 필요성이 있는지 확인 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직 미숙하고 아둔해서, 결혼과 출산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점이 있다면 가르쳐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