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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딸이 남편의 불륜사실을 숨겼습니다

ㅇㅇ |2020.09.03 17:26
조회 25,007 |추천 35

제목이 자극적인 점 죄송합니다.

제목은 저희 엄마입장에서 썼어요. 저는 불륜사실을 알고 있는 딸이고요.
저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아빠의 불륜사실을 처음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빠 핸드폰을 빌려서 인증번호를 받던 중에 어떤 여성 분에게서 카톡이 왔고 그 내용이 일반적인 직장동료 간에 주고받을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저도 모르게 카톡을 읽게 되었습니다.

카톡내용 중엔 손을 잡고 있는 사진 혹은 여성 분이 애칭을 부르며 아빠를 부르는 내용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계속해서 카톡 증거들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평소 아빠는 굉장히 엄마랑 사이도 좋으시고 일 때문에 바쁘지만 가정에 최대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또 핸드폰에 잠금도 없고요.

이런 점 때문에 계속 헷갈리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어른들의 관계를 카톡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제가 말하지 않은 이유는 저보다 1살 많은 오빠가 굉장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또 이번에 고3이다 보니 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엄마는 전업주부셔서 경제권이 모두 아빠에게 있습니다.

사실 어제도 이 카테고리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3분 정도는 엄마한테 말해야한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또래인 10대이야기에서는 말하지 말라고 했구요.

그러던 중 결시친에 올린 글에 달린 댓글 중에 제 방관으로 인해 둘 사이가 더 깊어졌을 것이며 이젠 못 헤어진다는 식의 댓글을 봤습니다.

그 댓글을 읽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 방관이 엄마에 대한 배신일까라는 생각과 너무 늦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다시 한 번 글을 올립니다. 밑에 샂ㄴ은 4년전부터 최근까지의 아빠와 그 여성분의 카톡 내용이며 유추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지웠기에 보기 힘드실 수 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만 봐주세요. 입시 핑계로 몇년째 우울증약을 복용 중이지만 이젠 너무 힘듭니다.

제가 글실력이 좋지 않은데다가 핸드폰으로 작성하고 있어서 글이 중구난방입니다. 죄송합니다




+) 어,,,먼저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글을 봐주시고 진심으로 절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사진은 내렸어요! 대나무숲에 말한 거처럼 좀 털어놓고 나니 그래도 훨씬 나아졌어요. 그래도 가족 중 누군가와 상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빠한테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빠도 알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빠도 제가 어느정도 의심한다는 사실을 알아서 중2 이후부터 카톡내용을 주기적으로 삭제하셨는데 제가 못 찍은 부분 중에도 오빠가 가진 부분도 있고요. 오빠랑은 일단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다시 상의해보기로 했어요.

사실 경제권은 아빠한테 있는데 이것도 사실 애매모호해요. 왜냐면 엄마 앞으로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사업체를 엄마는 좀 쉬고싶으셔서 아빠가 운영 중이신거 거든요. 그리고 그 여자도 그 사업을 하면서 거래처라면서 만난거구요.

다시 한번 조언 감사드려요. 앞으로 저도 항우울제랑 신경안정제 복용량 줄여가면서 조금씩 더 행복해져보려구요. 엄마문제보다 당장 닥친 제 입시문제도 있으니까요ㅎㅎ

추천수35
반대수5
베플ㅇㅇ|2020.09.03 18:08
말하지마 그러다 이혼하면 니탓한다 (경험자)
베플ㅇㅇ|2020.09.03 23:23
저기 쓰니님 안녕하세요 저랑 너무 똑같은 상황을 겪으셔서 댓글 남겨요,, 저도 딱 중학교 2학년 때 아빠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증거수집한다고 아빠 폰 맨날 몰래 가져다가 카톡 캡쳐해서 제 폰으로 보내놓고 그랬어요,, 그런데 정작 엄마한테 말할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그 상태로 시간이 흘러 고3이 되었는데, 아빠 폰에서 아주 높은 수위의 외도 사진을 보게 됐어요. 그 사건 이후로 저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남자 공포증까지 생겼구요, 정신과 진료까지 받아야 했어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아직 학생이신거 같은데 증거 수집하는 거 이제 멈추시구요 정말 너무 어려울 것 알지만 어머니에게 알리고 쓰니님은 그런 자료 보는 거 멈추세요. 이게 당장은 내가 아픈게 안 느껴져도 어린 나이일수록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거든요,,, 정말 이제 그 일은 엄마 아빠에게 맡기고 쓰니님은 더이상 그런 자료 안보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쓰니님을 원망하시게 될까봐 걱정되신다면 걱정 전혀 안하셔도 돼요. 절대 원망 안해요 실망도 안하구요. 오히려 쓰니님이 알고 맘고생 하셨을 사실에 속상해 하실 거에요. 저희 엄마가 그랬거든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주세요 정말 제 몇년 전을 보는 거 같아서 남일같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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