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맥주 거하게 마시고 알딸딸한 20대 어느 구간에 머무른 사람 한 명이 넋두리 한다 생각하고 편하게 얘기할게요! 판에 가끔 절절한 짝사랑 이야기 올라오기도 하고, 저도 덕분에 많은 위로 받기도 했고!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털어 놓으면서 다 훌훌 털어버리게요! 이야기를 다 하려면 너무 모자란데,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정도만 넋두리 하다가 자려구요! 그냥 친구한테 메시지 보낸다 생각하고 편하게 얘기할게요 ㅎㅎ..
처음 좋아하게 된 순간은 거창하지 않았어. 어쩌다 친해졌는지도 모를 그 애를 정이라 할게! 내가 방탄 정국이를 좋아해서 ㅋㅋㅋㅋㅋㅋㅋ..
"아 병X아! 차와!"
진짜 별거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정이랑 같은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때가 중2? 그니까 15살 때였어! 그 전까지는 그냥 같은 중학교이기도 하고 내가 정이 반에 친한 애들이 몇명 있어서 쉬는 시간마다 놀러가서 어쩌다 친해진? 정도였는데 본격적으로 친해진 게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부터였거든! 아마 내 기억엔?
학원 끝나고 투닥거리면서 집 가는데 평소처럼 장난치다가 걔가 저렇게 말하면서 확 안쪽으로 밀어주는 거 있지? 그때부터 설레기 시작했던 거 같아 ㅎㅎ..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지.. 그냥 일일이 썰 풀자면 너무 길어서 다 자르고 얘기하면 내가 그때부터 너무 좋아했어 어쩌다 나도 그렇게 좋아하게 된 건지 모를 정도로 좋아하고, 정이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장난치면 혼자 기분 안 좋아지고 질투하고 그랬거든 ㅎㅎ.. 그러다 중3이 되고, 고등학교 원서를 쓸 때가 됐는데, 걔가 초반에 간다고 했던 학교가 X고등학교였다? 나는 고등학교 아무 생각도 안 하다가 걔가 간다니까 그래 나랑도 거리 가깝고, 내신도 얼추 맞고, 정이가 간다니까! 하는 마음으로 어! 나도 갈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데 그때 나는 정이 따라서 고등학교 지원했어! 근데 웃긴 건 정이는 막바지에 X고등학교 말고 Y고등학교를 지원했어..ㅎㅎ 그 학교가 점수 따기 더 수월할 거 같다고..! 그 전에도 막 S학교도 고민하고 정이가 되게 갈팡질팡 했는데 나는 무조건 걔 따라갈 생각이었다? 되게 멍청하지 ㅎㅎ
근데 최종으로 정이가 선택한 고등학교는 Y고등학교였는데 거기가 되게 소문이 안 좋았어 .. 듣기엔 양아치? 라는 애들도 많고..!! 물론 소문일 뿐이었던 거 같아! 학교를 비하하는 건 아닌데 그 당시엔 그 Y고등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그랬어 ㅠㅠ.. 그래서 어차피 난 정이한테 가망도 없고 그러니까 초반에 걔가 간다고 했던 X고등학교에 가서 걔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지..!!! 혼자 생각했지..
근데 그래도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 해야 되나? 그래서 응.. 톡으로 고백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구구절절 장문으로 보냈는데 얼핏 생각나는 걸로는 내가 너 좋아한다 ~~ 그냥 내 마음 전하고 싶었다 답장은 안 해도 돼! 이거였는데 마지막엔 결국 답장 안 오는 거 있지 ㅎㅎㅎㅎ.. 씹혔어.. 그땐 친구한테 얘기하면서 엄청 울었는데.. 나중에 더 엉엉 울게 되는 일 있을 지도 모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렇게 울고? 난 차이고? 씹히고? 끝났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잊어야지 생각했거든!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는 초반에 어쩌다 남자친구가 생겼어! 내 인생 첫 남자친구였는데 ㅋㅋㅋㅋ.. 되게 안 좋게 끝났어! 고등학생인데도 그 친구가 되게 폭력성도 다분하고 집착도 너무 심하고 그래서 나중엔 학교폭력으로 넘어갈 뻔하기도 하고 선생님조차 이건 학교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 경찰서에 넘기자고 할 정도로 되게 힘들었던 거 같아..!! 사실 진작에 헤어지고 싶었는데 매번 집 앞에 찾아오기도 하고 그냥 글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하고 무서워서 헤어지지 못했어 그땐 고작 17살이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아 그냥 얘가 나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 라는 마음으로 울면서 참고 참고 참았지.. 정말 많이 울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어 ㅠㅠ... 근데 내가 그 남자친구를 사귈 때 한 번 시험기간에 같이 공부한다고 도서관에 같이 갔었는데 연락 끊겼던 정이를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만났거든? 근데 못본 사이에 키도 확 크고 목소리도 되게 낮아졌다 해야 되나? 그런 거야.. 같은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내가 "야 너 키 많이 컸다?" 였나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정이가 "왜 설레냐?" 이렇게 얘기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만 말하면 항마력 딸릴 수도 있는데 난 정말 정말 정말로 설렜다.....ㅎㅎ..... 그때 느꼈지 아 내가 얘를 정말 많이 좋아하긴 했구나... 이런게 첫사랑?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를 나눠도 심장 확 내려앉을 정도로 설렜으면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구나.. 혼자 또 아련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걘 2층? 난 3층에서 공부했나 그랬다가 내가 물 먹으러 2층으로 내려갔다 아마 정이를 만났을 거야! 우연히 만났거든 !!
근데 정이가 나한테 사탕을 줬다? 또 그거에 잠깐 움찔했다가 아무렇지 않게 예전처럼 친구처럼 장난치면서 고맙다고 했어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오랜만에 진짜 막 투닥거렸는데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내려와서 그거 보더니 너무 화났나봐 그 사탕 그대로 나한테 뺏어서 쓰레기통에 던졌어
당연히 분위기는 싸해졌고 난 또 안절부절하긴 했는데 와중에 남자친구 화부터 풀어줘야 된다는 생각에 미안하다고 했던 거 같아. 정이는 갑자기 닥친 상황에 엄청 화난 거 같긴 했는데 이게 눈에 보이게 걔가 진짜 화를 참는 게 보였거든? 막 대놓고 싸움이 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성인 돼서? 물어보니까 진짜 꾹꾹 참았다 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그 친구 얘긴 술자리에서 썰로 나올 정도로 심각해..
아 근데 이제 너무 졸리다 그냥 이렇게 얘기하고 나중에 또 생각나면 쓰러 올게..!! 봐줄 사람이야 없겠지만 ㅎ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추억팔이 하는 것처럼 얘기하니까 괜히 재밌고 그러네!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 꿈꾸면서 잘자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