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년, 전여친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쓰니
|2020.09.07 01:45
조회 9,789 |추천 34
헤어진지 1년됬고
지금은 새로운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전여자친구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무슨 개쓰레기새끼냐, 한심한 새끼냐 욕하실 수 있습니다
친구들도 그랬고, 저 자신도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를 보면 바로 욕부터 박아버릴 것을 압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여친과 헤어지고 몇개월 후에 도저히 못참겠어서 찾아갔을때 새 남자친구가 생긴 그녀가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아직 끝이 아니니 조급해 하지말고 나중에 보자고
그 말은 저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친구들은 무슨 병신같은 이야기냐고 그냥 새 사람만나는게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소개팅도 나가고 헌팅도 해보고 별짓 다해봤습니다.
하지만 전여친이 너무 선명해서, 1년정도 지난 지금도 너무 선명해서 그냥 묻어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여친과 헤어지고 많은것이 변했습니다.
63kg 말라깽이가 꾸역꾸역 닭가슴살 먹어가며 73kg 근육멸치가 되었습니다
취업준비를 향해 달려가며 원하는 어학성적을 얻고, 자격증들을 취득했습니다.
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기타를 배우고 독서를 시작하며 고독한 행복감을 배웠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저만의 자동차가 생겨 운전의 즐거움과 자동차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펑일에 일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취미생활하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해버리면 시간은 쏜살같이 달아나버립니다.
이 숨가쁜 생활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어리석게도 그녀가 이 모습을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25살입니다. 딱 27살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그녀가 먼저 연락이 오는게 최고지요
그렇지 않다면 그녀 옆을 지키는 남자가 없을때 저는 주저없이 다시 연락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오래 연애하고 온 사람과 다시 사귀고 싶냐고 물으실겁니다. 저는 그러고 싶습니다.
첫사랑 그녀를 제 끝사랑으로 만들고픈 욕심이 너무 강합니다.
만나고 있는 남자가 있는데 연락하거나 찾아가는 등 윤리와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동말고 무엇이든 할것입니다.
매일매일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며, 언젠가 그녀와 단 한번 닿을 기회가 온다면 제 모든걸 다해 그녀를 꼬실 생각입니다.
그녀가 제 인연이 아니었다면 돌아오지 않을것입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을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저를 한심하다고 하시겠지만 저는 한심한 제가 좋습니다.
언젠가 그녀를 만날 수도 있을 날을 대비하며 비장의 한발을 노리며 꾸준히 열심히 살 예정입니다
친한친구한테도 말하기 부끄러워 헤다판에 푸념 늘어놓습니다. 뻘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베플ㅇㅇ|2020.09.0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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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왠지 전 응원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