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택배 좀 늦게 와도 이해해줄 수 있을까?

ㅇㅇ |2020.09.10 10:28
조회 85 |추천 6
자려고 했는데 사과문 보고 마음이 너무 안좋고 해서 올려.

그냥 넉두리 글이야 ㅎㅎ....



나는 19살이고 아빠가 11년 근무하신 택배기사셔.


몇달 전에 아빠랑 아시는 분이 새벽에 과로사로 돌아가셨다는 부고 소식을 아빠를 통해 전해 들은 적이 있어 ..

그 날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는데 참 멍 하면서 마음이 쿵 내려 앉은 것 마냥

진짜 하루종일 온 생각이 다 들었던거 같아.




솔직히 우리 여름 밖에서 30분 만 있어도 진짜 너무 덥고 힘들고, 겨울에 밖 너무 춥고 얼른 들어가고 싶고 그렇잖아 그리고 비가 오면 비 맞으면서도 계속 일을 해야 해.



택배기사들은 몇시간 씩을 밖에서 일을 하고


주 5일제 근무 하는거 꽤 오래 됐잖아 알지?

우리 아빠같은 경우는 주6일 근무 하는 중이고, 아빠 동료 분들 몇몇은 물량이 너무 많으니까 7일 모두 일을 하신다고 하셨어



이것 자체도 주 5일제가 시행된지가 좀 됐는데도 지켜지지 않고 있단게 참 가슴 아프고 그런거 같아



점심시간도 주어지지 않은 채로 밥도 제공도 안되는데 바빠서 점심도 대충 떼우기 바쁘다보니까


집 와서 밥을 엄청 먹는 모습을 보면 진짜 딸로서 그것도 너무 눈물 나....






난 자주 아빠 일울 도와주러 갈 때가 많은데 그것도 명절이랑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어버이날 각종 이런 날때마다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많아서 감당이 불가할 정도로 오는데 추석 설은 그게 거의 2주동안 매일 반복이라고 생각하면 돼


근데 또 요즘 태풍 많이 오고 비 피해 심했잖아

그래서 몰려 오는 물량이 진짜 상상 이상이야

월요일에 도와주러 갔었는데 차에는 600개 실었고

600말고도 다 못 실어서 놔둔 상태로 일했어

그리고 아빠 평소 일하던 구역 4/1을 다른 분한테 넘겼는데도 이정도야 ...

코로나로 물량 증가는 기본인데 지금

코로나 + 태풍으로도 타격 겁나 큰데

우리 곧 추석 오잖아

올해는 코로나로 움직이기 위험하니까 택배 더 애용할거 같은데 진짜 ...






최 악이야 최 악 ㅅㅂ 아

솔직히 그 물량 누가 다할건데 진짜




얘들아 조금만 이해해 줄 수 있을까 ....
그 분들도 절대 늦게 배송해주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니까 조금만 너그러이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아빠 일 도와드리러 몇번 가봤다구 했잖아 근데 정말 쉬운게 아니더라 ... 배송도 물건을 실어서도 분류하고 하나하나 찍고 동으로도 나누고 완료 찍고 카트 실어서 엘레베이터 타고 배송 하고 경비실 맡길거 다 직접 쓰고 맡기고 전화 필요한 집 다 전화 해야하고 시비거는 사람들 행동 그지같이 하는 일부 사람들도 대해야하고 보통 일이 절대 절대 아니야




+ 엘레베이터 오래 잡고 있는 경우도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

저번에 어떤 아저씨가 화를 엄청 내길래 진짜 죄송하더라 ㅠㅠㅠㅠㅠㅠㅠ 물량이 많으니까 그게 쉽지 않아 진짜 ㅠㅠㅠㅠ 그래서 이제는 중간에 잠깐 내리는데 ... 그것도 좀 평소에 불편했던 친구들 있을거 같더라....




근데 내가 왜 글을 쓰게 됐냐면,


















이 사과문이야 .





이 사과문이야 ...


택배기사 9분이 과로사로 인해 돌아가셨어


진짜 미칠거 같아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파

9분이 말이 돼 ...? 진짜 ...








아빠 단톡이나 글 읽었을때가 더 나는 눈물 났던거 같아



각자 오늘 이랬다면서 이야기 하시는데 진짜 걍 눈물 줄줄 나



그 내용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ㅠㅠㅠㅠㅠㅠ




택배기사가 처우나 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날이 오긴 할까 ....

10년 동안 보면서 진짜 개미 똥꼬만큼 나아진거 같은데


눈물난다 나 정말 .....



9분이라니.......








진짜 얼마나 힘들게 일 하시는데 진짜 아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그냥 그렇다고 .... 그냥 다들 조금 너그러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들 진짜 넘치는데 더 하다가 화가 나서 잠이 안올거 같으니까 그만 마칠래 ㅎㅎ 정말 순화해서 써내려갔어 알지 ? ㅎㅎ


나 자러갈게 안뇽 다들 잘자


+

관련 기사들 몇개 가져와봤어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읽어봐도 좋을거 같앙


택배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share&v=5CnW80XNP8c#menu


"추석 맞아 50% 폭증"...택배노동자 쓰러져 간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487076?sid=001


"택배 8년만에 가족여행가려고 했는데".. 유가족의 눈물


https://news.v.daum.net/v/20200811211200689



"이러다 쓰러질라"…코로나에 지친 택배기사 '추석이 두려워'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733398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