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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재수 망치고 싶어

ㅇㅇ |2020.09.12 18:29
조회 51,144 |추천 209
초딩때 나 왕따 시키고 내 신발에 흙탕물 넣고 우리 엄마한테 내 욕 보낸년인데
우리 엄마도 걔라면 치를 떠셔.. 걔랑 같은 동네였어서 같이 다니게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내가 다른 친구 사귀고 싶다고 이사가고싶다고 해서 엄마가 놀란 마음에 집까지 알아봤었어
중학교 갈라지고 고등학교는 같은 고 갔는데
고3때 같은 반 되서 친구도 겹쳐서 같은 무리에서 놀게 됐는데 걔는 걍 모른 척하고 나랑 잘 지내려 하더라.. 걔도 내가 잊고 사는 줄 알거야
내가 당돌한 성격이 아니라서 바보같이 쳐내지도 못하고
나랑 친한 친구 한 명 한테만그 얘기 했고 내가 그냥 조용히 일 년 빨리 보내고 싶다고 그래서 그 친구가 나 조용히 많이 도와주고 둘이 붙게 안 만들고 그렇게 지냈었어
그래서 나랑 나 왕따시킨 애 둘이 개인적으로 다 친해지거나 하진 않았는데..
하여튼 지금은 3학년 친구들 단톡에서만 계속 소통? 지내고 있어 같이 모이면 같이 모이고 그래..
근데 걔가 광명상가 라인 수시 다떨어지고 지금 재수 하는데 얘 멘탈 흔들고 싶어..
무슨 짓 해봐도 될까? 뭘 해야돼..
추천수209
반대수13
베플ㅇㅇ|2020.09.12 20:29
인과응보 사필귀정 .. 가만히 있어도 망할 사람은 알아서 망할 것 같아서 난 너가 직접 뭘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 그래도 정 하고 싶다면 뭘하든 큰 타격 있을 걸 나도 재수 중인데 입시를 2년 연달아 하니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약해졌고 자존감도 다운이라 그냥 사람이랑 대화만 해도 속으로 아런저런 생각 엄청 많이해서 힘들더라구 ..... 여태 못 말했던 부분을 이제야 진지하게 얘기 꺼내도 그 아이의 재수 생활에 충분히 지장갈 것 같음
베플ㅇㅇ|2020.09.13 01:58
우리 학원 쌤이 해준 말인데 어몽어스 같이 하자고 하래 걍 웃자고 한 말이긴한데 찐으로 먹힐거같음ㅋㅋㅋㅋㅋ
베플다릴|2020.09.13 12:34
일단 여기에서 너 무시하는 발언이나, 복수를 멈추라는 천사병 걸린 사람들 무시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게. 나도 비슷한 걸로 복수한 적 있거든. 일단 그 친구 성격이 어떤지 모르지만, 혹시 친구들과 잘어울리고 sns 같은 거 잘하는 스타일인지 묻고 싶어. 원래 재수를 하면 엄청 외롭거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 과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이제 어른이다보니 핸드폰 같은 걸 검열하지도 않고 말이야. 그러니 일단 그 친구 sns 친추를 걸어. 그리고 쓰니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사진을 업로드해. 이왕이면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과 자리를 만들고 친구를 인용하면서 '다음에 우리 같이 놀자~'이런 식으로, 마치 왕따시켰던 그 친구가 없는게 무척이나 아쉽다는 투로 말해. 그 다음에 왕따시켰던 친구를 틈만나면 불러내. 이유도 가지각색이야. 오늘은 누구 생일, 내일은 3월 기념, 내일은 여름 기념~ 이왕이면 무더운 7~8월 때 여행간 다음에 친구를 태그하거나 대놓고 '잠깐 쉰다고 생각하고 우리랑 놀러가면 안돼? ㅠㅠ'하고 찡찡거리는 법도 좋은 방법이야. 재수 할 때 친구에게 과의존하는데, 그 친구들이 매일 놀자고 불러낸다? 이거 재수하는 사람에게 엄청나게 스트레스야. 거기다가 갓 어른이 된 사람이 유흥 문화를 알려주면? 진짜 혹해서 이것저것 하게 되는 거지. 거기다가 그렇게 놀다보면 본인이 꼭 대학생이 된 기분도 들고(막상 본인은 재수생이지만) 더 나아가 자제하는 법을 모르고 폭주하다가 죽쑤기도 해. 꼭 여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sns에 틈만나면 태그하거나, 놀러가자고 전화하는 것만으로도 멘탈 엄청나게 흔들 수 있어. '나도 재수 하지 않았으면 저렇게 놀러다녔을 거다'라는 아쉬움 때문에 틈만 나면 스트레스 받고 더 나아가 우울증까지 갈 수 있지. 무엇보다 만약에 이런 짓을 저지른 후에 추궁을 받아도 쓰니가 '나는 혼자 남은 친구가 가여워서 그랬다'라는 투로 나가면 친구는 아무 말도 못해. 아닌 말로 쓰니는 홀로 남은 친구를 위로해주는 착한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 복수가 꼭 그사람을 나락으로 떨어트려야 복수는 아니야. 그 사람이 나락 근방에 있을 때 '떨어져도 아프지 않을 거다~'라면서 은근슬쩍 유도하는 것도 훌륭한 복수가 될 수 있지. 일년 정도, 틈만 나면 놀고 싶을 때 불러내고 챙기는 척만 해도 멘탈을 흔들 수 있을 거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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