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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사겼던 고3 남친이랑 헤어졌어

ㅇㅇ |2020.09.13 23:53
조회 146,569 |추천 686
마지막으로 마음정리 한다는 생각으로 쓸게 횡설수설 해도 이해해줘


약속시간 훨씬 전에 오빠 집 앞으로 갔어 좀 일찍 가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 정리하고 있으려고 했는데 오빠도 일찍 나와 있더라고 멀리서 실루엣만 봤는데도 눈물날 만큼 좋아하는데 헤어지자고 말할 수는 있을까 싶더라


오빠가 나 보고 내 앞으로 왔는데 내가 울려고 하니깐 아 왜 울라그래 이러면서 눈물 닦아줬어 근데 이게 걱정하는 말투가 아니고 귀찮게 왜 또 우냐 하는 말투였어 저거 듣자마자 내가 이제 우는것도 보기 싫냐고 귀찮아 죽겠냐고 이러면서 먼저 좀 안 좋게 말하니깐 오빠도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고 짜증내더라
안 울고 또박또박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오려고 했는데 눈물이 절대 안 멈췄어 그래서 그냥 울면서 말했어 우리 얼마만에 만난 줄은 아냐고 연락은 왜 안하냐고 어떻게 답장 한번을 안하냐고


근데 거기엔 오빠도 할 말이 없는지 내가 그 말 하니깐 바로 미안하다고 하더라 내가 사과말고 왜 안했는지 이유 좀 말해보라 했더니 오빠가 너도 알지 않냐고 자기 독서실 가면 폰 내는거 그리고 집오면 그냥 바로 잔다고 그래도 너한테 연락온거는 다 본다고

이러면서 말하는데.. 말이 되냐 수도권 지금 독서실 못 간지가 몇주짼데.. 내가 독서실 요새 못갔잖아 이러니깐 대답을 안해 답장은 왜 안하냐고 했더니 자는시간이라 방해될까봐 못한대 전에는 나 잘 때 길게 편지도 써서 보내놓더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하니깐 아무말이 없다가 그냥 또 자기가 미안하대


내가 미안하다는 말 듣자는게 아닌데 앞으론 어떻게 할거다 이런말이 듣고 싶은건데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니깐 이젠 짜증나고 화나서 눈물이 안멈추더라
난 울고 오빤 계속 울지말라고 미안하다고만 하다가 내가 이제 나 귀찮냐고 물으니깐 그건 아니래 그래서 그럼 왜 그러냐고 했더니 한참 있다가 하는말이 이젠 내가 신경이 안쓰인대 자기도 처음엔 너무 피곤하고 다른거 신경쓸 것도 많으니까 그런건 줄 알았대 근데 예전엔 아무리 피곤해도 보고싶었고 전화하고 싶었는데 요샌 아니래 그냥 권태기인거 같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어


저거듣고 또 엄청 울었어 예상했던 대답인데 막상 들으니깐 너무 서럽고 오빠가 너무 밉더라 그래서 그냥 바로 헤어지자 했어 뭐 어떻게 해 수능이 코앞인데 다시 나 좋아지게 노력해봐라 이럴 수도 없고 댓글 말대로 오빠 성인되고 내가 고3되면 나만 더 힘들어질게 뻔한데

나 진짜 최근 한달동안 맨날 울었어 아침에 눈뜨자마자 오빠 생각나서 울고 폰 볼때마다 오빠 연락 안 와 있는거에 울고 손에 껴있는 커플링 볼때도 울고 밥 먹다가도 이젠 오빠가 밥을 먹었나 안먹었나 조차도 모르는게 서러워서 울고


헤어지자 하니깐 오빠가 바로 미안해 이랬어 역시 한번을 잡지도 않는구나 싶었다 진짜 그 상황에서도 나 이제 오빠 안보고 어떻게 사나 이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래서 주책맞게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냐고 하니깐 안아주더니 못해줘서 미안했다고 잘지내래 그거듣고 혼자 속으로 못해준거 아닌데.. 3년동안 너무 잘해줘서 오히려 나한테 버거운 사람이였는데 왜 이 상황까지 왔나 싶더라 안겨서 또 엄청 울다가 나는 그냥 수능 잘 보라고만 했어 잘 지내라는 말은 못하겠더라


집에 데려다준다는걸 그냥 됐다고 하고 헤어졌어 집와서 화장실가서 또 한참 울었어 중학교때 처음 사겼던 그때가 너무 그립고 이젠 보고싶어도 보자고 할 핑계도 없다는게 너무 괴로워 지금 이거 쓰는 이 순간에도 너무 보고싶고 내가 진짜 어떻게 했어야 했나 너무 후회돼 한참 울다가 화장지우려고 하는데 손에 커플링이 보여서 또 보면서 울다가 결국 못뺐어 이거 빼면 진짜 끝이니까 못 빼겠더라



이게 후기야 집에는 10시 조금 넘어서 왔는데 지금까지 울고 정신차리다가 지금 써.. 사실 뭐 좋은일도 아니라 후기 안남기려고 했는데 궁금해하는 애들이 있어서 썼어 전글에 다들 자기일처럼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음 너네들은 잘지내

추천수686
반대수27
베플ㅇㅇㅇ|2020.09.13 23:59
제발 그 오빠 후폭풍 왔으면 좋겠다
베플ㅇㅇ|2020.09.14 00:00
어떡해 너무 슬퍼서 나도 움...
베플ㅇㅇ|2020.09.13 23:57
쓰나 힘내...ㅠㅠㅠㅠㅠ 몇년을 사귄 만큼 당분간 허전하고 힘들겠지만 파이팅...
베플안녕|2020.09.14 06:26
대학생 언니야. 그새끼 수능못보거나 수능잘봐서 대학갔다해도 4,5월쯤 대학자체에 현타올때 니한테 연락올거다. 아니면 군대가기전에 불러낼수 있음. 자기가 질려서 차는 사람들 특징이 남녀불문하고 헤어진연인들한테 한번쯤 연락해. 왜? 사귈때 만만했으니 지금도 그럴거라 착각하는거지. 그때만큼 자기가 왕대접받아본적이 없으니 그립기도 하고. 백퍼센트 그 남자애 후폭풍오면 고3인 자기 찼다고 니 원망도 오지게 할거야. 어떻게 아냐면 내 경험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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