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평범한 회사원이 쓰는 이야기 (to.학생들에게, 장문주의)
프로시모
|2020.09.14 11:21
조회 630 |추천 4
안녕하세요늘 눈팅만 해오다가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보네요.글쓰기에 앞서 반복된 일상에 지친? 저에게 웃음을 때론 슬픔, 놀람을 주었던네이트판에 감사드립니다.
늘 눈으로만 보다가 저도 한번 끄적여볼게없을까 싶어서 생에 처음으로이런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봅니다.
내용이 다소 진지한 내용이라 진지 좀 빨고 작성하겠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쓰는 이야기 (to.학생들에게, 장문주의)
1. 고교시절
필자는 현재 20대후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자랑은 아니지만 학창시절 성적은 전교에서 20~30등안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뒤에서요.520명정도 있었던것같은데 500등안에들면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친놈
웃긴 게 시험을 보면 다른 과목은 다 찍어도 국어하나만큼은 정말 좋아했습니다.심지어 모의고사에서 1등급 받은적도 있었네요. 다른과목은 정말 다 찍었습니다.omr카드 5칸 1줄이 국룰이었죠.
국어를 그나마 공부했던 이유가 국어 선생님을 정말 존경했습니다.그 분이 가진 사상, 교육법, 섹드립 등 저와 참 잘맞았습니다.그래서 국어시간만 기다렸고 국어시간에 제가 가진 집중력을 다 쏟아부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인지 전교에서 최하위권이었던 저는 운좋게 제가 대학 입시를 낼 당시에 새로 생긴 '입학사정관제'를 통하여 지방전문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컴퓨터 관련 학과입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 심화면접을 통하여 입학하는 제도?였어요자기소개서 작성할 때 정말 엄청 노력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국어선생님들 꽁무니만 쫓아다녔습니다.
지방전문대라 원서만 내면 가지 않냐라고 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그때 당시 제가 입학한 학교에 제 과는 내신 3~3.5 등급이 커트라인이었고 저는 7~8등급 수준..
2. 대학입학 ~ 사회초년생이 되기까지
그렇게 운좋게 입학한 대학에서만큼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하겠다 다짐하고 가서정말 열심히 술마시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부모님 골수까지 브레이킹하고 입대를 했어요
군대에서 이런저런 일, 잘맞고 안맞는 인간관계 등을 겪으며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맡선임 못죽이고 전역한 게 한
제대 후 복학하여 복학해서만큼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하겠다 다짐하고 가서과대도하고 프로젝트 기획해서 앱도 구글에 런칭하고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조금 땃습니다. 이와중에 교내에서 주최한 글쓰기대회에서 나가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취까지 해가며 뭔가 빛이 보일무렵 다시 술에 빠져버렸습니다.마지막 학기를 정말 제대로 날려버리고 결국 25살에 취업을 했습니다. 단골 고깃집 매니저로
고깃집에서 반년정도 일하면서 사회의 맛을 살짝 간보니 물밀려오는 대학시절의 후회는제게 다시 술을 안겼고 6개월만에 고깃집을 그만뒀습니다.
고깃집을 그만두고 정말 많은일들을 했습니다. 현장노가다부터 시작해서 샷시, 공장 2교대, 술집 알바, 야간세차 등 일단 백수로 지내는건 정말 싫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기도하고 제 생활비는 제가 벌어서 썻습니다.
한 곳에서 오래하진 않았습니다. 못했다고 하는 게 맞겠지만 그때의 저는 여러 경험을 해보고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여러 경험을 해보니 어느덧 제 나이는 27살을 앞두고 있었습니다.2년이 훅 가버린것에 놀라 더 늦기전에 인생을 건 도전을 해봐야겠다 다짐하였습니다.
그렇게 1년간 주간만 근무하는 공장에서 일하며 취업준비를 하였습니다.
1. 지방 전문대라는 학력이 약점이라 토익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2. 제가 남긴 무기,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3.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준비된 마인드컨트롤이 있었어요.면접을 즐기는 기분은 오바고 저 사람들이 내 인생을 책임져준다기보단 내 인생 여기에 걸어줄게라는 마인드로 면접을 봤어요(대학면접때도 그랬습니다. 뭣도 없는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특유의 넉살?이라고 해야할까. 담당관들이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착각일수도 있겠지만운이좋게도 28살을 앞두고 지금 일하고 있는 중견기업에 취업을 했습니다.
여기서 근무한지도 벌써 1년반이 지났네요. 열심히 일했습니다. 인사, 노무, 안전, 보건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올해 대리로 승진했습니다.결국 자랑이네요.
3. 학생분들께..
뭔가 제가 살아온 이야기 적는게 처음엔 꺼림직했는데 쓰다보니 옛생각도 나고홀가분한 기분도 있네요. 쓰다보니 얘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내년이면 30을 바라보고 있는데네이트판을 보면 학생들도 많아 보이더라구요. 제가 대단한놈은 아니지만 학생분들께 꼭 드리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 자식에게 하고싶은 말이지만 자식은커녕 여친은 커녕 ㅎㅎㅋ
절대 백수로서 가장 꽃다운 나이인 20대를 허송세월로 보내지마세요!
* 다양한 일을 해보고 도전해보십시오. 일에 귀천은 없습니다. * 남의 눈치 신경쓰지마세요!!
제가 가장 감명깊게 본 드라마 이태원클라스에 나온 좋은 말이 있습니다.내가 나인것에 다른 사람의 납득은 필요없습니다
앞길이 불분명하고 뭘해야 할 지 모르실 땐 일단 집밖으로 나가서 뭐라도 좋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현장노가다를 해가며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도 많이봤고, 하루살이로 살아가시는 분들도많이 봤습니다. 젊은나이에 잠깐 나가서 해보신다면 분명히 배울것도, 보고 느끼실것도 많습니다. 기술이 뛰어나신분들은 하루일당이 엄청납니다. 제가 뵙던 분들중에 장비없이(크레인, 굴삭기 등) 일당 30만원 받아가시는분도 계셨습니다.
공장에서 주야 2교대를 해가며 돈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남들이 출근할때 퇴근하고 퇴근할때 출근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밤낮이 바뀌며 몸도 상하지만 그만큼 벌어가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돈을 쓸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주/야 2교대를 할만큼의 공장이라면 그만큼 일이 많다는 것이고, 잔업은 물론 특근도 거의 풀로 했었습니다. 아무런 기술없이도 달에 350은 받아갔습니다. 돈을 쓸 시간이 별로없다보니 돈을 모으는 맛을 알게 되었고 그 돈이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샷시업체에서 일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많은 기술을 요하고 위험하기도 합니다.특히 날씨가 안좋을때 20층이상되는 건물의 베란다 샷시작업은.. 무서울 정도 였습니다.베란다는 유리가 여러겹으로 되어있어서 크기도 크기지만 엄청 무겁습니다.힘이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것도 엄연히 기술이 있어야 들 수 있고, 설치가 가능합니다.
샷시업체에서 정말 인생의 선생님들을 많이 뵙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남자라면 인생을 살아가며 한번쯤은 부딪힐 장비들을(드라이버, 드릴, 스패너, 펜치, 실리콘 등)배워서 요긴하게 쓰일 때가 엄청 많습니다. 일반인 사이에선 맥가이버라고 불릴 수 있음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보고 느끼며 배웠습니다.
술집알바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의 본성은 술을 마시면 나온다고 생각하며, 필자는 술버릇을 보고 인간관계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보단 어른들이 많이 오고가는 술집에서 한번 일해보세요!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과, 동료들과 즐겁게 때론 진지하게 술마시는 모습을 보면 하루빨리 취업하고싶어집니다??
저도 술을 좋아하는지라 적응이 쉬운 일이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꼭 술집을 차릴거에요. 흔한 프렌차이즈가 아닌 저만의 특색있는 술집을 꼭 차리고 싶습니다.
야간세차는 술집알바랑 겸비해서 했었어요. 술집알바를 8시~새벽2시까지 했었는데 2시에 마치고 자서 출근하기까지의 시간이 좀 아까웠어요. 그래서 술집알바를 마치고야간세차를 새벽 4시 30분까지 2시간동안 했어요.
새벽에 주차장으로가면 각종 세차업체에서 나온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몰라도 인사했어요.끝나고 편의점에서 음료한잔하면서 얘기도 많이 나눴는데 참 열심히 사시는분들 많았습니다. 집가면서 해가뜰무렵이 되고 발라드 듣고있으면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일이 끝나면 난 무얼할까?에서 시작했다가 이 일이 끝나고 공장에서 주간근무만 하며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학생분들! 난 젊으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시죠?맞습니다 젊은게 가장 큰 무기입니다. 솔직히 1~2년쯤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해요.하지만 절대 아무것도 안하면서 놀지는 마세요!
하루에 최소 4~6시간이라도 일을 하세요! 절대 백수로는 지내지 마세요.젊을 때 가장 큰 무기는 나이이지만 결국엔 여러분들도 나이를 먹고나이를 먹고나면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달이 안드려도 되니 부모님께 5만원이라도 용돈을 드려보아요.위에서 말씀드린 여러 일들을 해보니 부모님의 은혜는 감히 잴 수 도 없었습니다.
정말 두서없이 쓰다보니 요란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부모님 잔소리같기도 하고단 한사람에게라도 뭔가 여운을 남겨드렸으면 취지는 성공입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