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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개쩌는 환자 때문에 빡이친다.

안녕하세요,
지방의 작은 종합병원 외래직에서 일하고 있는 예비맘입니다.현재 임신 8개월차로 한달 뒤 출산휴가를 앞두고 있습죠.
다름이 아니라 방금 일어난 빡치는 상황을어디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씁니다..



오전 9:40분이 조금 넘어서 어떤 환자분이 저한테 오시더군요.밑에는 그 문제의 60대 환자와 저의 대화입니다.

"저번에 와서 검사한 검사결과지를 찾으러 왔습니더."
"접수하셨어요?? 아버님??(접수확인를 확인하며 친절하게)"
"아니, 그건 저번에 다 했고- 검진결과지 찾으러 왔어요."
"접수는 올 때마다 하는건데, 아버님 저희쪽(내가 일하는 내과외래)에서 검사하신 거에요?아니면 건강검진센터에서 하신 검진결과지를 찾으러오신거에요?"
"아니, 오늘 검진할게 아니고 !! 내가 저번에 여기서 검진소변검사를 했는데!그 검진결과지를 찾으러 왔다니까!"


갑작스런 씅질에 빡 게이지 ■□□□□

**여기서 설명**병원에서는 보통 '검진결과지'라고 하면 대부분 외래에서 시행한 검사가 아닌검진센터, 즉 나라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결과지'를 생각합니다.(짝수, 홀수 나눠서하는 건강검진!!)그래서 나는 저렇게 설명해서 그걸 찾으러 오신거냐고 질문을 했는데 저렇게 대답을 하심.건강검진결과지는 보통 집으로 우편으로 발송되지만 급하신분들은 직접 찾으러 오시기도 함.


여기까지 대화에서'아! 내가 하는 말이 뭔말인지 모르시는구나'대충 대화가 안통한다는게 느껴졌음.일단 아버님이 검진센터를 부정하셨기 때문에'검사결과지를 찾아가시는 분인데 몰라서 저렇게 말씀하시나보다..'싶어서 원무과를 안내해드림. 사실상 도저히 대화가 안통해서 토스했음.


보통은 원무과에서 검진센터에 갈 사람인건지,외래환자인지 도출해서 안내를 해줌.그런데 내 데스크는 내과임에도 불구하고 원무과랑 거리가 멀지않아서나이드신 분들이 착각하시고 내쪽으로 계산하러 오시는 분이 많음...ㅠㅠㅠ그래서 나는 맨날 안내충.. 설명충...


결국 나는 검진결과지만 받아가실거면 2층센터로 가시면 되고,외래에서 하신 검사결과지는 원무과에서 바로 받아가실 수 있으니원무과로 가시라고 안내해드림.

그리고 원무과에 가서 아저씨가 한 말은 정확히"검진소변검사결과지 받으러 왔어요." 였음.



원무과 쌤은 바로 검진센터를 안내해줌.그리고 환자는 순순히 2층 검진센터로 올라갔음.한 10분정도 지났을까, 검진센터에서 우리 과로 전화가 왔길래 받으니
"OOO 환자분이 그쪽에서 진료를 보셨는데 검사결과지를검진센터에서 받아라고 안내해줬다고 하는데..."
하면서 검진센터 선생님이 얘기를 해주심.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음.

이때의 빡 게이지 ■■■□□



그리고 결국 환자분 저희쪽으로 내려달라 설명했음.사실 원무과로 간다고해도 싸울판이어서 내 데스크쪽으로 내려달라고함.

그런데 여기서 개빡치기 시작-내려오자마자 이게 뭐냐 부터 시작해서내가 여기서와서 결과지 받아간다고 했지않냐 부터 시작해서다다다다다ㅏ다다ㅏ닫닥지랄을 하는데,
아버님이 '검진소변검사결과지'를 받아간다고 하셨지 않냐,그래서 원무과가서도 검진결과지받아간다고 하셔서 검진센터를 안내해준거다 라고 하니까
그럼 내가 잘못한거냐며, 나보고 올라가라매요!!여기서 한 검사결과지 내가 받으러 왓다고 했는데~!!!! 하면서 고래고래 개 고래소리를 지르는데, 그때 원무과 쌤이 와서 자기가 안내를 잘못해줬다고 죄송합니다.하는데.... 와
원무과 쌤도 잘못은 없는데, 사과하니까 되려 열이 받았어요.
빡 게이지 ■■■■■

"아니, 아버님이 검진소변검사결과지"를 받으러 왔다고 했으니까원무과에서는 검진센터를 안내해준거죠!" 라고 하니까저보고 끝까지 사과안한다며, 자기 잘못을 모른다며, 소리치면서 계속 뭐라하시더군요..적반하장 개 쩔었습니다.
'아니 이 빡대가리가, 내가 왜 지한테 사과를 해야하지?'

저보고 계속 누가 잘못한거냐 따지더군요'아버님이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더 지랄지랄 할까봐 참았습니다.



지는 소리지르면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나 등신만들고 있는데,저도 완전 엎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곧 들어갈 출산, 육아휴직과 뱃속에 든 아이생각하면서나름 누르고 눌렀습니다.


사실 누르고 눌렀지만,,,, 그래도 목소리가 커지긴 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신발 진짜
20대중반이후로 욕도 안하려고 하는데 마스크를 쓴 입에서는 자꾸 복화술로 욕이 나왔네요.표정관리가 안되서 마스크가 있어서 다행...
이 일하고 시작하면서 환자분들께 편견없이 대하고 항상 친절하고 싶어서맨날 웃고, 최대한 설명해드리며 안내해드리는데도...이런 진상들이 꼭 끼어있어서 물을 흐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직장인들 오늘도 파이팅....!!!!!!!





추천수38
반대수463
베플공부|2020.09.17 17:01
소님탓만 하지 말고 손님의 입장에서 일해보서요. 그리고 거기를 찾는 사람은 몸이 불편한 분들이고, 맘 또한 매우 불안정한 사람들입니다. 음식점, 술집을 찾는 사람과 다릅니다. 글을 보니 병원 전산시스템을 고쳐야 할게 너무 않네요 환자, 검사대상자, 결과물 받는 사람을 부별하는 건, 병원 내부의 문제이고, 일단 고객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고객의 이름을 입력하면 그 고객이 무슨 용건으로 왔는지, 화면에 나타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세요. 고객의 입장에서는 외래 검진인지? 건강검진인지? 수술을 위한 검진인지? 구분을 못 합니다. 구분하는 건, 병원의 업무 편리성, 직원들의 분담일뿐, 그걸 고객에게 묻는건 서비스가 아닙니다. 일단 고객의 이름을 입력하면, 이 고객이 이 병원에서 현재 무얼해야히는지? 검사지를 교부해야 하는지? 안과로 가야 하는지? 어는 의사로 가야하는지?를 파악할수 있게 전산을 개선하라구요 의료인들이 전문용어를 말하면 그건 의료계 종사원들의 용어이고, 환자에거는 외국어로 들립니다
베플Dd|2020.09.17 17:34
당신이야 병원 시스템을 잘 아니까 답답해서 진상이라고 표현할지 모르지만 저 사람은 뭐가 어케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그런거 아닌가 그리고 친절하게 얘기했다는건 주관적인거고 저사람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지 진상이라고 표현할 정도 아닌데 어디가서 이딴 글 싸질렀다고 쓰지마여ㅜㅠ
베플개깊은빡침|2020.09.17 17:05
여기서 당신이 잘못한 것 (환자 잘못 안했다는것 아님) 그 환자 차트를 보고 뭔 검사를 햇는지 보고 정확히 안내를 했어야한다 검진결과지 얘기를 들었을 때 원무과로 보내면 되겟지 혹은 검진센터로 보내면 되겠지 하며 지레짐작하지 말았어야 한다 알아보고 하면 될 일을 감정쓰며 어렵게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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