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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처음 먹어 본 치떡 외

이강 |2020.09.17 01:22
조회 30,820 |추천 152
나는 가끔 내가 외국인이라는 걸 절실히 느낄 때가 있다.
남의 나라에서 오래 살아도 완벽하게 적응하지도, 완벽하게 현지 언어 구사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거리를 두고 산 내 나라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도 모를 때가 있기때문이다.
현지에 살아도 외국인...
가끔 입국하는 내 나라에서도 외국인같은 그런 느낌...
오늘은 해외 식자재 마트에서 무심코 본 한국 인스턴트 식품을 구입하면서 든 생각이다.
유튜브나 한참 지난 한국 방송들을 보며 내가 모르는 투성이라 멈칫할 때도 있다.

처음 맛본 치즈 떡볶이

잘가는 식자재 마트에서 발견한 치즈 떡볶이다.
코리안 타운을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한국 음식점에도 잘가지 않기에 오늘 처음 봤다.
떡볶이가 인스턴트로 팔다니^^;
컵라면 비슷한 것은 가끔 보긴 했어도 실망스러울까봐 구입해 먹은 일은 없다.

2인짜리를 열어보니 뭔가 스프가 많다.
그래서 1인분만 해본다.
꼭 라면을 끓이는 것 같다.

떡을 물에 씻어

만드는법 그대로 물도 계량해서( 혹시 대충 눈짐작으로 넣었다가 본래의 맛을 엉망으로 만들까봐)

들어있던 분말 스프, 씻어 놓은 떡, 물을 넣고

마침 볶아놓았던 한국산 오뎅 볶음도 넣어주고 마늘 살짝해서 볶아내듯 끓여준다.

다 된것 같아 그릇에 담아내고 마지막으로 치즈가루를 뿌려주고 맛을 보았다.
먹어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은 마일드한 떡볶이맛이었다. 뭔가 살짝 부족한 것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라면과 햄, 소시지 외에는 인스턴트를 잘 먹지 않는 내게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좋아하는 게와 와인 한잔

회사에서 나눠받은 양파가 많아 피클을 왕창 만들었다.

지금은 다 먹어 다시
만들어 볼까한다.

열무 냉우동
늦은 시간 국수 육수 내기 힘들어 츠유를 내 입맛에 맞게 물에 희석하고 설탕, 식초로 새콤달콤한 육수를 내고 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마침 국수가 떨어진걸 깜빡해 냉동 우동 급 해동해서 새콤하게 익은 열무김치와 국물에 내본다.

음... 나쁘지 않아서 종종 해먹게 되었다.


나는 코로나 사태가 있기전까지 1년에
한 번 또는 몇년에 한번씩 한국에 가끔 다니러 갔었다. 어느때는 5년가까이 입국하지 않을때도 있었다. 그 사이 너무나 바뀐 한국이 참 낯설기도 했다.
공항까지의 전철 노선이라든가 전철 카드 사용법을 어찌 하는지 몰라 공항부터 미아가 될뻔한 일도 있다... 세상에... 한국인인데 다른나라 외국인한테 사용법을 배웠다...멍——;
플랫폼의 안전 도어가 낯설고 딴세상같았고 너무 신기했다. 나날이 미래 도시 같아지는 한국이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다.
그러나 때로는 눈앞에서 바가지 쓰고 말도 못하고...
길거리 포장마차에 가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3,4천원 받는 소주 한 병을 나에게는 어째서 1만원씩 받아챙겼는지 모르는 아주머니...
인사동에 가서 외국인 지인 안내하는데 물건 값이 10초도 안지나 바뀌는 이유도...
말없이 남대문 시장을 둘러보거나 지인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보고 있으면 외국인 대하듯 가격을 더 부르거나 한국말 못하는 걸로 알고 욕을 하거나 면전에서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에 놀라기도 했다.

그냥... 요즘 너무 많은 일이 생기고 머릿속이 복잡해 내가 어느 쪽에 속하는지 헷갈리는 일들을 겪고 나니 어느 쪽이든 나는 설 곳이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니 생각이 많아졌다.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요즘 대세인 배우도 모르느냐 핀잔을 주는 사람들, 말끼 어눌한척 하지말라는 사람들... 니네 나라 돌아가라는 사람들...
한국인 맞냐는 사람들도 있고
현지에선 글자도 모르면서 살아가는게 신기하다거나 한국인이면서 어떻게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을 모를 수 있냐거나 외국인이라는 것 그자체가 끔찍해 하는 사람도 있어서 가끔 현지 직원을 데려오라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도 한국인 맞느냐 하는 질문을 해오기도 한다.

뭐... 이런게 한두 해도 아닌데 가끔은 가슴 저리게 다가오기도 한다.

요즘들어 더 크게 생각되는
것들을 털어 놓아 본다...







혼술이라도 든든하게
(이 글까지가 이어지는 글 100회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 다음부터는 이어지는 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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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39
베플위드관심|2020.09.17 23:57
오랜만이라 더 반가운 마음에 요리글 정독했네요. 스스로를 지키고 더 행복하려고 하셨었잖아요. 생각이 많아지면 안좋은 것 같아요. 스스로위하는 그마음만 두고 누가뭐래도 중심 잃지 않으시길. 본인에게만 집중하고 힐링하는 좋은 하루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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