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제대하고 나는 곧바로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을 했다.
거금 40만원을 투자해서 학원에 등록을 할때 아버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버지: 아들아!
나:예?
아버지: 나는 말이다. 필기 시험에선 백점 만점을 받았고
실기시험에서도 단 2번만에 합격을 했다.
이애비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단번에 면허에
합격하기 바란다.
나: <겁나서 시험도 못보겠네> 예 알겠습니다. ^^;
결국 학원에 등록을 하고 실기 시험을 위해 운전교습을 받기 시작했는데.....
강사: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운전실기 강사를 맡게된 아무개 입니다.
나: 예 잘 부탁드립니다.
강사: 운전 처음이시죠?
나: <그럼 면허도 없는 놈이 무면허 운전이라도 했겠냐?^^;> 하하 예 처음입니다.
강사: 그럼 한번 시작해 볼까요.....
운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조작법을 들은뒤 그날부터 바로 운전 연습이 시작됐고
그렇게 몇일동안 교육을 받은뒤 드디어 나혼자 직접 차를 몰아볼 기회가 왔다.
강사:지난 몇일간 저하고 조작법을 전부 익혔으니 이제 직접 한번 연습해 보시죠
먼저 왼쪽 깜빡이를 작동 시켜보세요
나: <손을 움직여 뭔가를 작동시킨후> 헉 강사님 갑자기 뭐가 움직이는데요
강사: <어이없다는 웃음으로> 허허 그건 와이퍼죠 왼쪽 깜박이를 켜시라니까요
나: 죄송합니다. ^^;
강사: 하하 괜찮습니다.처음이라 떨려서 그렇죠 뭐
그럼 이번엔 기어를 내리고 엑셀을 밟고 천천히 출발해 보세요
강사의 출발 명령이 떨어진뒤 30초가 지나도 차가 출발하지 않자......
강사: 엑셀밟고 출발 하시라는데 뭐하고 계시는 겁니까?
나: <당당하게> 밟고 있습니다.
강사: 밟았는데 왜 출발이 안되나? 허걱... 지금 브레이크 밟고 있잖아요
그 옆에 있는걸 밟으시라니깐
나: 예 ^^;
강사: <약간 열받은듯> 정신을 똑바로 차리셔야죠 그럼 천천히 출발해 보세요
그동안 당한 망신을 만회해 보기 위해 멋있게 출발해야 겠다고 생각한 나는
엑셀을 너무 힘차게? 밟고 말았다.
강사: <겁에 질린 목소리로> 어~~어 속도 줄여요 줄여!!!!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나는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엑셀을 더 세게
밟아 버리고 말았고 결국 사태는 돌이킬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고 말았다.
앞차를 박느냐 마느냐의 급박한 상황에서 들려온 강사의 한마디...
강사: 핸들 틀어!!!!!!!!!!!
결국 나는 핸들을 왼쪽으로 틀었고 아슬아슬한 차이로 앞차와의 충돌을
피할수 있었지만 자동차는 주행도로를 탈선해 인도위로 올라가 버리는
엽기적인 사태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혼미해진 정신을 차리고 한숨을 쉬는 그순간 들려오는 방송소리
" 탈선한 차량 근처에있는 강사님들은 자동차를 끌어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
주위엔 사람들이 몰려들고 나는 결국 개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몇분후 운전면허 학원 사무실......
강사: 다행히 차량엔 큰 파손이 없습니다.
나: 면목없습니다. ^^;
강사: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인데......
제가 웬만하면 운동신경 부족한 아주머니들이나 노인분들에게도
이런 말은 잘 안합니다만....... 보험에 가입하고 운전강습을 받으시는게
어떻습니까?
나: 보험이라뇨?
강사: 보험에 가입하시면 운전연습도중 어떤 사고가 나도 피해를 보상
받을수 있거든요..... 전혀 불안함 없이 연습할수 있습니다.
나: <얼마나 내가 불안했으면 보험가입까지....> ^^;
나는 결국 애원하듯? 간절히 권유하는 강사의 부탁에 못이겨 보험에 가입 했고
그이후 몇번의 사고<가로등 파손,차량탈선> 를 가뿐히 넘길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당당히 면허증을 획득해서 2년동안 무사고 운전을 하고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운전면허를 획득한 이후 한번도 차를 몰아본적이 없다,
그래서 무사고 운전인거다 ^^>